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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나바스 비판에 대한 고찰

가루비녹차맛 2017.06.08 21:13 조회 1,412 추천 8

나바스 신임 문제로 레매가 뜨겁습니다.


특히 데헤아, 돈나룸마(때로는 노이어)와 비교하며 나바스를 까시는 분들의 주된 토픽은


1. 빌드업에 기여를 못한다 (=킥력이 안좋다)


2. 키가 작다 (=리치가 짧다)


3. 위에 두가지 이유와 맞물려 클린시트 경기가 적다


(4) 스패니쉬 넘버원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씩 뜯어볼까요.


1. 빌드업에 기여를 못한다(= 킥력이 안좋다)


 이는 인정하고 넘어갈 부분입니다. 나바스를 지지하는 저조차도 나바스가 백패스를 받아


롱볼을 처리하는 경우나 골킥을 찰 경우에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고, 때로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거듭되는 지적에 자신감을 잃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나바스가 우리팀에 계속 남아있는 한, 지속적으로 제기될 문제이며


나바스가 향후 우리팀에서 계속 뛰든, 미래에 다른팀에서 뛰든간에 나바스 본인의 선수인생에서


계속해서 발목을 잡을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제가 말하고 싶은 중요한점은


'누구보다 나바스 본인이 이를 잘 알고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프로이며 팀에서 우리가 여러번 확인하듯이 역대급 멘탈의 소유자입니다.


여러번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그는 골키퍼 영입에 대해 불만이 없으며, 누가 영입되든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 자신의 경쟁력을 향상시킬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거듭한 바 있죠.


따라서 저는 앞으로 나바스가 세계 최고의 팀인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선수로서


이러한 뚜렷한 문제를 점차 좋은 쪽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 키가 작다 (=리치가 짧다)


 두 번째는 골키퍼치고 작은 나바스의 키 문제입니다.


우선 제 의견을 개진하기에 앞서 '키 큰 골키퍼'에 대한 레매 여러분들의


열망을 충분히 이해하며 일견 동의함을 밝힙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카시야스를 너무 오래 봐왔으며 동시에 그의 단점또한 자주 봤다는 사실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서 저는 한가지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카시야스나 나바스의 장점에 너무 익숙해져있는게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키 큰 골키퍼들이 축구판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신 골키퍼들의 장점인 민첩한 몸놀림과 근거리에서의 우위, 빠른 순간 상황대처,


역동작 상황에서의 우위 등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나바스는 이러한 점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우리가 원하는 장신 골키퍼에게서는 보다 탁월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3. 위에 두가지 이유와 맞물려 클린시트 경기가 적다


 저는 축구에서의 승리는 모두의 승리이고, 패배는 모두의 패배라고 생각합니다.


이기는데는 누구 하나만 잘해서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실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들어 오블락을 생각해봤을때, 아틀레티코의 팀 컬러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아틀레티코는 (특히 강팀과의 경기에서) 두줄 수비와,


압도적인 활동량을 통해 실점을 줄이는 방향으로 축구를 하는 팀입니다.


한편, 우리팀은 거의 모든팀을 상대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는 팀입니다.


무리뉴시절을 제외하면 수비전술에 공을 들인게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우리는 화려한 축구를


하는 팀입니다. 대표적으로 수비진의 면면을 살펴보아도 풀백의 공격가담을, 센터백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활약을 크게 기대하는 팀인 점에서 이를 알 수 있습니다. (페페ㅠㅠ)


다닐루의 경우도 풀백의 공격성을 중시하는 우리팀의 영입실책이라고 볼 수도 있죠.


하지만 이와 반대로 수비수에게 공격가담을 바라는 정도로 공격수에게 수비가담을


바라는 팀은 아니기도 합니다. 지단의 성공중 하나인 '카세미루의 등장'도 공격 일변도인 팀에


밸런스를 불어넣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골키퍼 입장에서 더이상의 악조건은 없습니다.


07~09 갈락티코 2기 직전 카시야스를 떠오르게 하는 상황인것이죠. (팀 전체 상황은 다릅니다만)


카시야스 무쌍모드가 가능했던건 그만큼 팀의 수비력이 크게 흔들렸다는 상황인 점이 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연히 클린시트 경기가 적은것도 사실입니다.


골키퍼 하나 영입한다고 이러한 팀의 컬러가 바뀔까요?


누가오든 단번에 변할 상황은 아니고, 우리가 최고의 공격력을 가지기 위해


감수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뮌헨이나, 유벤투스처럼


밸런스가 좋은 팀이 되는것은 한두명만 교체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지금의 팀 컬러로 완벽한 밸런스를 추구하는 팀들을 깼고,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위업을 이뤘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축구를 하는 팀입니다.


잦은 수비실책과, 적은 클린시트는 우리가 걷는 빛의 길의 그림자입니다.




(4) 스패니쉬 넘버원


스패니쉬 넘버원이 레알마드리드의 넘버원이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 팀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남다른 상징성을 가집니다. 팀의 역사를 보아도 이러한 상징성이 가지는 의미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거래 상대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점은, 이적시장의 과열의 매우 심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억지로' 이러한 영입을 성사시켜서 안좋은 선례를 만들 이유가 없다는 말입니다.


'상징성 프리미엄'을 얹어서 영입하기에는 지금 우리에게 '억지로라도' 사와야 할 포지션이


있으며, 팀의 주급체계 또한 생각해야합니다.



[마치며...]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나바스를 지지하지만, 데헤아나 돈나룸마가 나바스보다 못해서 나바스를 계속 믿고 가자는 입장은 아닙니다. 제가 위에서 밝힌 여러 이유들때문에 나바스를 더 믿어보자는 의견입니다. 자랑스러운 챔스2연패와 더블을 한 상황에서 너무 많은것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보고, 의외로 나바스에 대한 레매의 반응이 너무도 싸늘했기에 저의 소수의견을 남겨봤습니다. 제가 이 글을 적었듯 이에 대한 반박도 얼마든지 자유입니다. 다만 최근 레매 댓글창에서처럼 토론이 싸움이 되고, 비판이 비난이 되는 모습은 지양합시다.

내년에는 트레블로 축구역사에 길이 남을 위업을 달성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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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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