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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데 헤아의 상징성에 대해 드는 회의감

최유정 2017.06.07 21:29 조회 1,409 추천 7


우리팀의 골문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스페인을 대표하는 골리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네 카시야스를 말하는 겁니다.

말년에 부진했느니, 불화설이니 뭐니 해도

10년 넘게 레알과 스페인의 골문을 지켜온 선수라는것은 부정할수가 없죠


그 당시 누군가에게 스페인을 대표하는 얼굴을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고민 없이 카시야스라고 말했을것입니다.

푸욜, 샤비, 이니에스타, 토레스, 비야 등등 훌륭한 선수가 다방면으로 존재했던 팀이었지만

단연코 카시야스가 스페인의 상징이었던 셈이지요.




또한 그 카시야스가 레알마드리드의 상징이었음으로

당시 푸욜 샤비 이니에스타 비야 파브레가스 피케 등등 수많은 주전급 멤버들이

바르셀로나 소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레알이 스페인을 대표하는 클럽으로써 위상을 잃지 않은것이 사실이니까요






대대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선수는 레알마드리드 소속일때가 많았습니다.

80년대에 부트라게뇨 

90년대에 페르난도 이에로

00년대 라울 곤잘레스

10년대 이케르 카시야스가 그 예입니다.


저는 이 계보는 라모스가 이어 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스페인을 대표하는 선수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면

그 선수는 데 해아가 아닌, 우리가 이미 지닌 라모스라는 겁니다.



그 후에 만일 라모스가 은퇴한다면 그 계보는 이스코가 잘 이어받기를 희망합니다.

만일 라모스가 칸나바로처럼 급격한 기량저하가 온다면 모르겠으나,

그 전에 베일이나 모드리치의 기량 저하가 더 빠를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스코가 그런 프렌차이즈 스타로 자리잡기까지 발판 또한 충분히 마련할수있고요.

라모스가 말디니 사네티처럼 롱런하는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겠지만요





게다가 데 헤아는 제 2의 카시야스가 될 수 없습니다.

0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세계 최고 골리 타이틀은

카시야스 외에도 부폰, 체흐, 반 데 사르 등 여러 키퍼가 나눠 가지는 형태였습니다.

스페인의 메이저 대회 3연패 당시, 결국 카시야스는 이들을 밀어내고

한동안 넘버 1 이미지를 구축했었죠


지금 이런 넘버 1 이미지는 노이어가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세계 최고의 골키퍼를 갖고자 한다면, 현실적으로 가장 가까운 길은

미래의 돈나룸마가 최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자국 최고의 클럽이 자국 최고의 골리를 써야한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전통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제프 마이어 - 올리버 칸 - 마누엘 노이어로 이어지는

어마무시한 골리 계보를 자랑하고,


유벤투스는 더하여 디노 조프 - 잔루이지 부폰으로 이어지는

야신 이후 골리 역사를 새로 쓴 키퍼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렇지맨 맨유의 경우를 보면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클럽인지는 모르겠으나)

피터 슈마이켈 - 에드윈 반 데 사르로 이어지는 계보 역시

둘 다 외인임에도 불구하고 클럽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음을 생각하면

굳이 데 헤아가 아닌 외국인에게 레알의 골문을 맏기더라도

부족함이 없을것이라도 생각합니다.





데 헤아가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월등하여 영입을 한다면 모를까,

충분히 다른 대안들도 존재하는 시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데헤아만을 고집하는것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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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arrow_upward 어쩌면 데헤아 영입이나 돈나룸마 영입보다 중요한 소식 arrow_downward 플레이메이커라는게 포지션과는 관계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