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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그리즈만의 영입은 독이다

Benjamin Ryu 2017.06.01 22:59 조회 3,469 추천 1

FIFA의 징계에 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항소가 기각됐다. 이에 우승을 원하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리즈만을 먼저 포기한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리즈만의 영입을 포기한 이유는 많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리즈만의 영입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얻을 수 있는 것 보다 잃을 수 있는 게 더 크기 때문이다.

 

만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징계가 철회됐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리즈만의 영입을 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협상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여름 이적 시장 기간에 그리즈만의 대체자를 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리즈만 역시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항소가 기각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 상황에 그리즈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다른 클럽으로 이적한다면,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축구 역사상 최악의 배신자가 될 각오를 해야만 한다. 이것은 그가 아무리 많은 우승을 해도 그의 커리어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길 수밖에 없다. 그리즈만은 자신의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이 지금 당장 그리즈만을 영입한다면, 전 세계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방적으로 상대 팀의 핵심 선수를 빼앗는 약탈자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일방적인 피해자로 그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축구는 미래를 봐야만 한다.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방적으로 그리즈만을 영입한다면, 그들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또 다른 원수가 될 것이다. 이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에 거대한 걸림돌이 될 것이다. 지금 당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리즈만을 얻어도 두 팀의 관계가 악화되면, 미래에 새로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수를 영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디에고 고딘과 후안푸란, 필리페 루이스, 가비 등 주전 선수들이 노쇠하고 있지만, 동시에 사울 니게즈와 루카 에르난데스와 같이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지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주제 무링요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역임한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 영입에 남다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무링요 감독은 첼시로 돌아온 이후 디에고 코스타와 필리페 루이스를 영입했고, 티보 쿠르투와를 복귀시켰다. 그리고 그리즈만뿐만 아니라 사울 니게즈와 호세 히메네스 등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무링요 감독이 지속적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수들을 영입하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막대한 자본을 가지고 있어도 여론을 의식하지는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최근 3년 동안 이적 시장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면서 축구 시장의 거품을 확산시킨 주범으로 몰리고 있으며, 지난여름에 폴 포그바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그리즈만까지 영입한다면 축구계 공공의 적이 될 수 있다.

 

,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리즈만을 영입하는 것은 독이다. 이는 그리즈만뿐만 아니라 얀 오블락과 루카 에르난데스, 호세 히메네스 등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지금 상황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핵심 선수 영입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독이다.

 

물론, 이적 시장이 폐장되기까지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른다. 하지만 어느 클럽이든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때 앙투안 그리즈만과 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수를 영입한다면, 그 팀은 얻는 것 보다 잃는 게 더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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