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에 따른 지단의 전술적 역량에 대해
이번 시즌 지단의 성취는 대단히 높게 평가할 만 합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대로 된 선수 수급이 거의 없었음에도, 시즌 내내 부상자가 끊이지 않음에도, 시즌 전 굵직한 국제대회 때문에 굴지의 팀들이 큰 어려움을 겪으며 좌초함에도 불구하고 줏대있게 시즌을 이끌어 더블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높게 평가하는 건 챔스 8강 즈음부터 뚜렷히 보이는 지단의 전술적 역량 향상인데요. 그간 '장기or시즌 단위의 전략에는 능하나 단기or경기 단위의 전술적 면모는 별볼일없다' 라던 지단에 대한 평가에 상당 부분 공감해왔던 저로서는, 상대의 상하좌우 폭에 대한 대처를 통해 전술적으로 우위를 가져가거나 약점을 상쇄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역량이 안첼로티의 뮌헨, 루초의 바르셀로나,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등 현 최고 수준의 팀들을 상대할 때 발휘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더 놀랍구요. 구체적인 사례를 몇가지 그림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vs 바이에른 뮌헨(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의 기본 포진은 이렇습니다. 레알은 베일의 부재를 직전 경기에서 굉장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스코를 활용한 4-3-1-2 포메이션으로 메웠고, 바이언은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던 주전 선수들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집어넣었습니다.
바이언의 좌우 폭은 굉장히 넓습니다. 폭을 결정하는 좌우 윙을 보면 터치라인에 붙어서 공을 받는 횟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보통의 팀의 윙어들이 인사이드로 파고들 때 풀백들은 윙어 등 뒤편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전진하는데, 바이언의 풀백들은 윙어 등을 거의 스치면서 전진합니다. 이정도로 넓게 서면서 상대 수비진을 넓게 흩뜨리기 때문에, 바이언의 중원은 비교적 넓은 공간을 확보하며 본인들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상하 폭의 경우 공격이 필요한 양상이었음에도 그렇게 좁게 유지한 편은 아닌데, 이는 센터백들의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빈틈은 비달의 활동량과 알론소의 위치선정으로 최대한 메꾸는 구조였죠.
레알은 공격과 미들에 배치된 선수 대부분이 측면을 활용하는 데 이질감이 없고 풀백의 퀄리티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측면에서 유효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데엔 무리가 없었습니다만, 윙어를 두지 않는 포메이션의 한계 상 좌우 폭을 넓게 가져가거나 측면에서의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는 없었습니다. 4-3-1-2의 장점인 중앙 장악에서도, 물론 뮌헨이 급한 입장이긴 합니다만, 인사이드 미드필더들이 측면 견제를 위해 뮌헨의 미드필더들보다 넓게 포진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크게 재미를 볼 순 없었습니다. 4-3-3과 붙을 경우 1:1로 대응되는 선수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포지션인 홀딩엔 팀의 온볼 상황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카세미루가 있었구요. 운동량이 썩 빼어나지 않은 인사이드 미드필더들로는 뮌헨의 넓은 폭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단은 전반 극초반 이후로 수비 시 이스코를 왼쪽 측면으로 내려 4-4-2를 형성합니다.
전반 30분을 넘어서면서 지단은 수세에서 공세로 팀을 전환시킵니다. 특이한 점은 수비 시 왼쪽으로 뺐던 이스코를 공격 시에도 왼쪽으로 뺐다는 점입니다. 어차피 4-3-1-2로는 주도 국면을 만들어내기 힘들기 때문에 이스코와 알론소의 매치업을 자주 만들어내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한 조치였죠. 미들을 넓게 펼침과 동시에, 지단은 그림처럼 측면에 선수들을 불러모아 아틀레티코를 연상시키는 계단식 전개로 뮌헨 측면을 공략합니다. 순간적으로 숫자를 늘려 뮌헨을 측면에서 압도해버렸죠. 지단이 이런 방식의 공세를 펼치자, 바이언은 비달을 내려 4-2-3-1을 형성합니다. 측면 커버범위를 재조정해 윙어들의 수비부담을 줄여 풀백의 뒷공간을 노리기 위한 시도였죠.
그러나 이러한 안첼로티의 대처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는데, 윙어가 풀백을 견제하지 않자 풀백이 속도를 그대로 붙인 채 들어오며 커버를 들어오는 중앙의 미드필더들보다 빠르게 측면 공간을 점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측면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벤제마가 사이드로 나갔을 때엔 알라바가 벤제마를 마크합니다. 후방에서 날아온 볼을 벤제마가 받자 모드리치가 볼을 이어주기 위해 벤제마에게 접근하고, 비달이 모드리치를 막기 위해 사이드로 쫓아갑니다. 이때 카르바할이 올라올 경우, 리베리는 역습 대비때문에 내려오지 않으므로 티아고가 카르바할을 쫓아야 하는데 이미 후방에서 별 견제없이 속도를 붙인 터라 티아고가 카르바할을 견제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때문에 몸이 불편한 훔멜스가 사이드까지 커버를 나와야 하고, 박스 안에는 호날두가 있기 때문에 알론소는 훔멜스 대신 박스 안으로 들어가 크로스에 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허나 이럴 경우 알론소가 본래 점유하고 있던 인더홀은 휑하니 빌 수밖에 없는데, 후방에서 마크맨 없이 편하게 있던 크로스가 중앙으로 전진하며 이 공간을 쉽게 점유할 수 있죠. 전반 말미에 나온 크로스의 서너차례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은 전부 이런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이 과정이 지단이 이 경기에서 준비한 필살기라고 봤고, 실제로도 굉장히 위협적이었지만 결국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이게 먹혔다면 아마 연장까지 가지 않고도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을 거고, 지단의 전술적 역량에 대한 논의도 더 빨리, 더 다양하게 이뤄졌을 테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죠.
vs 바르셀로나(리가 33라운드)
경기의 기본 포진입니다. 네이마르가 징계로 빠진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가운데에 놓은 4-3-1-2를, 레알은 부상에서 제대로 회복되었는지 의심스러운 베일을 선발 라인업에 넣은 4-3-3을 들고 나왔습니다.
사실, 경기 극초반엔 그림과 다르게 베일이 왼쪽에, 호날두가 오른쪽에 위치했었습니다. 이게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상대보다 넓은 폭을 확보해 공략하겠다는 거죠. 지단이 자신있게 이런 수를 둘 수 있었던 건, 결장한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넓은 폭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네이마르가 없기 때문에 좌우 폭 싸움에서는 무조건 이기고 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거죠. 더불어, 시작부터 윙어들을 정발 방향에 배치한 걸로 볼 때 지단은 바르셀로나가 3-3-3-1 시스템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이전 경기들에서 공격적인 3-3-3-1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이뤄냈었고, 무조건 이겨야만 리그의 불씨를 살릴 수 있던 바르셀로나였기에 이런 예측도 무리는 아니었죠.
그림을 보면, 레알의 공격진이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을 1:1로 상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들에서 바르셀로나가 한명의 숫적 우위를 가져가는 것처럼 보여도, 프리하게 풀린 피보테는 결코 함부로 미들 싸움에 관여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수비진의 숫적 열세에 대비해 내려앉을 수밖에 없죠. 또한, 3-3-3-1은 굉장히 컴팩트한 대형이기 때문에, 상대의 측면 자원이 필드를 넓게 공략할 경우 대형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는 구조적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베일 선발은 여기에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의 팀에서 가장 넓은 폭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이며, 측면에서의 직선적인 파괴력 역시 팀에서 가장 좋은 선수니까요.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보다 안정적인 4-3-1-2를 선택했고, 초반 몇분간 이를 확인한 지단도 윙어들을 평소 위치로 복귀시킵니다. 선수진과 포메이션 모두에서 좌우 폭을 내줄 수밖에 없는 바르셀로나가 최소한의 폭을 확보하기 위해 알카세르의 횡적 움직임을 극대화하고 알바를 상당히 전진시키자, 지단은 베일을 알바와 매치업시키며 다소 비대칭한 4-4-2로 포진을 전환합니다. 허나 이는 악수였다고 보는데, 미들 라인이 수적 열세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다이아몬드와 역삼각형 삼미들의 대결에서는, 위의 뮌헨 파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매치업 상대가 없는 다이아몬드의 피보테의 역량이 성패를 좌우합니다. 뮌헨전에서 팀이 다이아몬드를 들고 나왔음에도 중원에서 큰 우위를 점하지 못한 이유는, 물론 뮌헨이 급한 입장이라 훨씬 공세적인 자세를 취한 탓도 있습니다만, 피보테가 카세미루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피보테는 부스케츠였고, 바르셀로나가 더 공세적인 입장에 놓인 팀이었으며, 연장 혈투로 인해 체력적으로 바르셀로나에 비해 우위를 점하지도 못하거니와, 베일을 내리면서 플랫 라인에 가까운 형태로 전환하였기 때문에 팀은 바르셀로나에게 중원을 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헤멘 선수가 카세미루입니다. 부스케츠를 압박하자니 메시에게 볼이 갔을 때 끊을 방법이 없고, 내려서서 메시를 마크하자니 부스케츠가 볼 줄기를 틀어쥐고 중원에서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거죠. 때문에 카세미루는 부스케츠를 어정쩡하게 압박하다 메시에게 공이 갈 경우 뒤늦게 쫓아가 끊어내는 플레이를 반복하게 되는데, 압박 없이 볼을 잡은 메시를 뒤늦게 쫓아가서 끊어낸다는 건 말이 되지 않죠. 실제로도 위험한 플레이를 남발하며 전반에 퇴장당할 뻔 했구요. 다행히 팀은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얻어내며 전술적 열세와 이후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근근이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좀 이르다 싶게 복귀한 베일이 여지없이 쓰러지며 게임에 변수가 발생합니다. 이때 지단의 선택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이스코가 아니라 아센시오였습니다. 저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보는데, 첫째는 좌우 폭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아센시오는 베일만큼은 아니지만 좌우측 모두에서 넓은 폭을 확보하며 공격을 해나갈 수 있는 선수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라이트 윙은 알바와 전반 내내 1:1 매치업을 가져가고 있었기 때문에, 잔기술과 민첩함이 좋은 아센시오가 컨디션이 썩 좋지 않던 베일보다 더 나은 선택이었을 수도 있었죠.
둘째는 다이아몬드끼리의 대결에서 상대를 이길 수 없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미들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배치할 경우, 피보테는 중원에서의 패스 루트를 최소 3개를 확보하여 볼 줄기를 쉬이 틀어쥘 수 있고, 공미는 뒤에 든든하게 3명이 받치고 있으므로 마음 놓고 상대 인더홀을 두들길 수 있으며, 앞뒤에서 볼 순환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인사이드 미드필더들은 보다 자유롭게 중원을 활개치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주도권 다툼은 피보테-공미가 주도하고, 인사이드 미드필더들이 보조한다고 할 수 있지요. 바르셀로나의 다이아몬드가 이러한 공식에 딱 들어맞는 선수들로 구성된 반면, 이스코가 들어간 레알의 다이아몬드의 경우 인사이드의 두명이 외려 볼 회전의 중추이며, 피보테와 공미는 볼 줄기를 틀어쥐는 데 하자가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이아몬드간의 대결이 아니라면 숫적 우위로 찍어누를 수 있으니 큰 흠은 아닙니다만, 이 경우에는 열세가 명확합니다. 볼 전진은 횡이 아닌 종으로 이루어지는데, 종방향으로 선 선수들간의 매치업에서 어느 한쪽도 우위를 가져가기 어려우니까요. 더구나 카세미루는 이미 메시와의 대결을 굉장히 아슬아슬하게 치르고 있었구요.
어찌어찌 전반을 마무리하고, 지단이 어떤 식으로 전술적 열세를 극복해낼 지 불안한 마음으로 후반을 기다렸습니다. 그간 지단은 전술에 있어서는 분업론자적 입장을 취해왔던 터라 부품 갈아끼우듯 선수 교체를 통해 상황에 대처해나가는 빈도가 높았기에 그것을 예상했으나, 그것과 더불어 카세미루의 교체 또한 염두에 두어야 했기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후반에 보여준 지단의 대처는 제 예상보다 훨씬 심플했고 훨씬 프로다웠습니다.
지단의 대처는 정말 간단합니다. 한쪽 폭이 과하게 넓은 4-4-2에서 보다 대칭적인 4-3-3으로 포메이션을 바꾼 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간단한 것에 비해 그 효과는 상당했는데, 좌우 폭을 전반보다 좁혔지만 대칭형으로 바꾸면서 그 효과는 유지하고, 공격진 세명이 전진배치되면서 바르셀로나만큼의 상하 폭을 확보하게 되면서 카세미루가 자연스럽게 메시를 마크할 수 있게 되었죠. 공격진이 올라오면서 알바가 보다 자유로워졌지만 알카세르가 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카르바할이 보다 전진하면서 알바를 막고, 카세미루가 포백 앞에 위치하면서 여유가 생긴 나초가 커버 범위를 늘려 알카세르를 저지합니다. 부스케츠는 알바가 전진하면서 공격진과 수비진이 3:3으로 맞서게 되자 자연스레 내려오면서 미들 라인에 역량을 덜 쏟게 됩니다. 또한, 카세미루가 후방으로 내려오면서 마르셀루가 보다 마음놓고 전진할 수 있게 되었죠.
이 간단하지만 탁월했던 폭 활용 덕분에 팀은 후반 중반까지 바르셀로나를 난타할 수 있었습니다. 공격진의 부진 때문에 결과로 치환하는 데엔 실패했지만, 전술적으로 확연하게 앞서나갈 수 있었죠. 다만 아쉬운 건 카세미루가 이미 카드를 받아 몸을 사려야 했고, 이 여파로 수비진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입니다. 공격진과 미들 라인에서 숫적 동수 혹은 우위를 점했다는 의미는 아군 역시 어딘가에서 수적 우세를 빼앗겼다는 의미인데, 팀의 경우 수비진이 그에 해당됩니다. 전반의 경우 카르바할이 알카세르를 막고, 나초와 라모스가 수아레스를 책임지며, 마르셀루는 전진하는 세르지 로베르토를 상대하거나 메시가 중앙 우측으로 이동할 경우 그를 압박하는 식으로 수비를 해나갔는데, 후반 들어서면서는 카르바할이 알바를 막아야 했기 때문에 나초가 알카세르를, 라모스가 수아레스를 각각 전담해야 했습니다. 이게 뭘 의미하냐면, 미들에서 뚫릴 경우 과감하게 커버를 나갈 수비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카세미루가 내려오면서 수비 앞쪽이 보다 든든해졌지만, 카세미루는 이미 카드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한 플레이를 할 수 없었으며, 또 언젠가는 교체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때문에 수비진은 역습에 대한 부담, 본인 공간에 대한 부담을 전반에 비해 훨씬 크게 가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것이 라모스의 퇴장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역습으로 이어질 상황을 끊어낸다는게 동작이 과했죠. 이 경기에선 라모스가 퇴장당했지만, 사실 수비진 중 누가 걸렸어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폭탄돌리기를 했는데 그게 하필 라모스에게서 터진 거죠. 결국 이러한 사고와 메시의 충격적인 결승골 때문에 지단의 전술적 성취에 대한 논의는 또 한번 묻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기본 포진입니다. 레알은 한창 물이 오른 이스코를 꼭짓점으로 둔 4-3-1-2를 들고 나왔고, 아틀레티코는 늘 하던 대로 폭이 좁은 4-4-2를 들고 나왔습니다. 특이점이라면 라이트백 자원이 거덜나 왼발잡이인 뤼카 에르난데스가 라이트백으로 나왔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이 경기가 지단 부임 이후 대 아틀레티코전 상승세의 정점을 찍은 경기라고 보는데요. 리가에서 이미 3골 차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굳이 이 경기를 꼽는 이유는, 그 경기의 경우 팀 전력이 정상이 아니었던 터라 의도적으로 잘 쓰지 않는 맞춤 전술을 들고나올 수밖에 없었던 반면 이 경기는 가용할 수 있는 베스트 멤버로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기 때문입니다.
본론으로 들어옵시다. 아틀레티코는 좌우 폭과 상하 폭 모두를 굉장히 좁히는 컴팩트한 대형을 구사합니다. 선수 개개인의 역량 싸움에서 다른 강팀들을 압도하기 힘들기 때문에, 머릿수를 기반으로 국지전에서의 우위를 가져가기 위함이죠. 잔뜩 좁혀 수비에 성공하면, 공을 측면으로 보냄과 동시에 대형 전체가 공을 보낸 측면으로 이동합니다. 중앙보다 측면에서 숫적 우위를 확보하기 쉽다는 점을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측면에서 숫적 우위를 확보하면, 짧은 패스를 빠르게 주고받으면서 손쉽게 역습을 진행합니다. 역습이 숫적 우위와 패스웍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틀레티코는 빠르고 기술이 좋은 전진의 스페셜리스트를 많이 확보하지 않고도 역습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아틀레티코가 전성기를 맞이하는 동안 레알은 훌륭한 측면 자원들을 기반으로 좌우 폭을 넓게 확보하고 이걸로 생긴 중원의 넓은 공간을 굉장히 기술적인 중앙 자원들이 장악해나가는 축구를 구사해왔고, 때문에 아틀레티코에게 굉장히 고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굴엔 장사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번 시즌 후반기 지단의 메인 플랜은 4-3-1-2고, 이는 태생적으로 넓은 좌우 폭을 확보하기 힘든 포진이며, 플랫 4-4-2와는 상극에 놓여 있습니다. 4-4-2의 중앙 두명의 미드필더가 다이아몬드의 인사이드 미드필더들을 상대하는 동안 다이아몬드의 피보테와 공미는 어떤 선수와의 매치업도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으니까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아틀레티코를 상대했던 팀들이 공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건 상하 폭까지 극단적으로 줄여서 공미가 놀아야 할 인더홀 공간을 극단적으로 축소시켰기 때문인데, 레알이 자신있게 이걸 꺼내들 수 있었던 건 공미로 내세운 선수가 아틀레티코의 선수들만큼이나 많이 뛰는 테크니션인 이스코였기 때문입니다.
이스코는 인더홀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의 라인 사이에서 기다리기보다 횡으로 넓게 움직이면서 후방에서 전진패스 타이밍이 나올 때마다 아틀레티코의 좁은 간격 사이로 나와서 볼을 받아주고 다시 내주며 어그로를 끌어줬습니다. 시스템 상 이스코를 전담할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아틀레티코는 이스코가 공을 잡고 난 후에야 쫓아가 에워싸는 방식밖에 사용할 수 없었는데요. 이스코가 국지전에 원체 강한 선수이기도 하거니와, 무리하게 돌아서 직접 수비를 때리기보단 종방향 볼 순환에 집중하여 빠르게 볼처리를 했기 때문에 아틀레티코의 선수들이 이스코를 둘러쌌을 땐 이스코는 이미 볼처리를 마친 상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종방향으로의 볼 순환이 계속되자 아틀레티코의 미들진은 자연스레 밑으로 쳐지게 되었고, 레알의 볼 순환의 핵심인 인사이드 미드필더들은 본인들의 활동 영역에서 자유를 찾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고자 아틀레티코의 공격진은 센터서클 밑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고, 레알은 역습에 대한 부담을 한껏 던 채 아틀레티코를 두들길 수 있었습니다.
이때 아틀레티코가 할 수 있는 대처는 레알에 비해 넓게 흩뜨린 미드필더들을 활용해 측면 공간을 공략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두가지 이유 때문에 제대로 실현될 수 없었습니다. 첫째는 선발 중 넓은 폭을 확보해줄 만한 선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고, 둘째는 측면 자원들의 퀄리티가 레알에 비해 허접했기 때문입니다. 선발 중 정통 측면자원은 카라스코밖에 없었는데, 이 카라스코마저도 부상으로 인해 좋지 못한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해야 했습니다. 풀백들이라도 도와줬다면 얘기가 달랐을 지도 모르겠는데 라이트백이었던 뤼카는 왼발잡이(...)에 호날두가 의도적으로 측면 공략에 자주 나섰기 때문에 수비하는 것만으로도 허둥지둥해야 했으며, 필리페가 뭘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이 친구도 측면 공략시 폭을 넓게 벌려 들어가는 성향의 선수는 아니라 레알에게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아틀레티코 식의 측면 역습도, 레알이 좁은 폭의 포진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머릿수 싸움에서 쉽게 지지 않았고, 측면 자원의 퀄리티와 컨디션이 레알이 훨씬 좋았기 때문에 측면에서도 외려 레알이 압도해버리는 양상도 나왔습니다.
압도적인 전술적 열세에도, 아틀레티코는 오블락과 수비진의 분투로 전반을 한골만 실점한 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후반에 들어서도 상황이 반전될 기미가 없자 시메오네는 측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가이탄과 코레아를 차례로 투입하며 포메이션을 4-2-3-1로 전환하는데, 지단은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이스코를 빼고 아센시오를 투입하며 4-3-3으로 전환해 같이 좌우 폭을 넓혀버립니다. 이 발빠른 대처로 아틀레티코의 변화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없었고, 되려 간신히 버티던 중원에서마저 우위를 내주게 되면서 아틀레티코는 게임을 완전히 내주게 됩니다.
총평
지단이 큰 경기에 강한 편인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것은 철저한 사전 준비에 따른, 팀의 메인 플랜과는 어느 정도 동떨어진 맞춤 전술과 용병술에 기인한 결과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최근의 경기장에서의 임기응변이나 전술적 재치는, 저로서는 이렇게 단기간에 완성되리라고는 쉽게 예상하기 힘들었던 터라 더 놀랍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듯, 이러한 전술적 대처가 유럽의 내노라하는 전술가들을 상대로 나왔다는 점도 높게 평가할 만 하구요. 개인적으론, 본인의 스승이었던 안첼로티에게 걸었던 승부수가 특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물론 아직 이러한 전술적 센스가 꼭 지단이 원하던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빈도가 아직은 꽤 있는 편이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봅니다만, 이정도의 성장세라면 근래의 레알 마드리드 감독중 가장 뛰어난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당장 새벽에 리그를 결정짓는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멋진 모습으로 승리를 거두어 60여년만의 리그+챔스 더블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를 바래 봅니다.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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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dow 2017.05.21역시 현재와 미래의 머리카락 전부를 축구력으로 바꾼 갓단..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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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Ferdow 2017.05.21@Ferdow 개인적으로도 이번 시즌 지단의 행보는 만족스럽지만 후반기에서 아쉬운건 엘클라시코 경기가 아쉽네요. 몇 경기째 엘클에서 득점이 침묵적이었어도 드리블로는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던 메시인데 후반전 들어가면서 너무 풀어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고도 못막는\' 그 때의 메시가 아니라 \'알고 대처하면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는\' 메시가 되었는데 선수들이 너무 풀어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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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Ferdow 저는 전반에 어떻게든 카드 없이 버틸 수 있었다면 후반엔 잘 막았을거라 봐요. 상술한 대로 후반에 4-3-3으로 전환하면서 반칙 한번이면 퇴장당할 것 같던 카세미루가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으니까요. 실점도 카세미루 교체 이후에 나왔고, 퇴장도 카세미루 교체 이후에 나온 걸 고려하면, 지단의 전반 전술에 더욱 아쉬움을 표하게 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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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17.05.21뮌헨전 전반에 크로스에게 주어진 거의 오픈(?)에 가까운 찬스들이 인상적이었는데, 그걸 이렇게 풀어쓴 글을 보니 개운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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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마요 글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후반 시작하면서 지단의 저 시프트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안첼로티의 대처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죠. 엄청난 명경기였는데 프레임이 판정 논란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그런 부분이 묻히는 게 좀 아쉽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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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곰 2017.05.21크으 잘봤습니다. 경력이 짧은 감독이 벌써 이 정도로 잘해주는걸 보니 점점 더 기대치가 올라가네요. 정말로 레알의 퍼거슨, 펩이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펩이랑은 머리도 비슷하...아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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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백곰 축구만 잘하면 머리카락따위 없어도 상관없죠. 그런 의미에서 베일도 머리 가리지말고 삭발을...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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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향기 2017.05.21저도 시즌 중반까진 지단 높게 평가하지 않았는데 바이언전부터는 진짜 대단했습니다. 엘클은 미흡했지만. 성장형 감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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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그대향기 미완의 대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장세와 결과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대단하다고 봅니다. 적어도 페레스 임기까지는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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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영웅맥카 2017.05.21잘 봤습니다.
지단 감독이 초반에는 초짜 감독이라고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승리를 통해 결과를 냈다고 봅니다.
다음시즌에 지단이 원하는대로 영입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나의영웅맥카 넹. 특히나 다음 시즌은 리빌딩을 위한 빅네임 영입이 가능한 시즌인만큼 기대가 크네요. 선수 보는 눈도 탁월하니 다음 시즌은 리빌딩과 결과를 동시에 챙기는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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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2017.05.21확실히 성장형 감독이고, 전술적 역량이 매우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높게 주고 싶네요. 제가 지단이 계속 레알 감독을 해줬으면 하는 이유가 선수단 장악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감독 역량도 매우 좋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단은 오래오래 해먹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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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James 저도 적어도 페레스 임기까지는 계속 봤으면 좋겠네요. 둘 케미도 각별해서 서로가 원하는 것들을 잘 충족시켜줄 만한 조합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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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lardino 2017.05.21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단의 전술적 발전 덕분에 여름 이적시장의 변화가 더욱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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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A.Gilardino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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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17.05.21온태님은 정말 공간을 잘 읽으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선수들이 저런 움직임을 보이나 따질 때 명확한 공간에 근거를 두고 얘기하시니 설득력이 항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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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라그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ㅋㅋ
저는 선수들의 활동 영역과 플레이 성향의 집합체가 팀 전술이라고 생각해서, 경기 볼때도 그런 부분 위주로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외데고르 2017.05.21*요즘 레알의 최고 강점은 선수와 감독이 함께 성장한다는 부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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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외데고르 성장세가 다음을 기약하자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과 함께 따라온다는 게 무엇보다 고무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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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je 2017.05.22아무리 다양한 방식으로 승리해도 운장이라는 평가가 대다수였죠 시즌 중간까지만해도.. 쉽게 감독역량을 운빨이라고 깎아내리는 호사가 분들은 적어도 축구에서 운이라는 것은 치밀하게 준비하여 만들어낸 상황에서 마무리에 가까운 개념임을 알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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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Oranje 그간 경기를 크게 보고 이기는 길을 찾아가는 전략적 면모는 뛰어났어도 국지적인 부분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전술적 면모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보니 전문가가 아닌 일반 팬들에게 어필하긴 좀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봅니다. 후반기 들어서는 그러한 역량마저 꽤 좋아진 만큼 앞으로는 보다 온당한 평가를 받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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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자 2017.05.22엘클에서의 경기전개가 그렇게 이루어진 이유를 오늘 글을보고나서야 알게되었네요 ㅋㅋㅋ 지단이 운빨감독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구요, 아주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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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달과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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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ㅇㅅㅇ 2017.05.22으메 역시 온태님....
사이다 한사발 들이킨 것 같이 명쾌하고 시원한 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디온ㅇㅅㅇ 좋게 봐주시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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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e 2017.05.22정성스런 분석글 잘봤습니다!!저도 처음엔 지단의 전술적 역량에 대해 많이 비관적인 사람 중 하나였는데 시즌 종반을 거듭할 수록 지단의 판짜기 능력에 대해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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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Touche 확고한 메인 플랜 하에서 상대의 약점을 찌르는 판짜기도 물론이거니와, 상대의 전술변화나 여타 변수에 대처하는 전술적 센스도 굉장히 좋아졌죠. 저도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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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o 2017.05.22점점 경기력도 좋아진다는 느낌이 막연하게 들었었는데 역시 이유가 있었군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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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Raro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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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2017.05.22글 정말 잘 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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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제주삼다수 늘 전달력이 후달려 고민이었는데 뿌듯하네요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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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ago 2017.05.22*추천박고 문득 아자르가 생각나네요 수비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4-3-3 오른쪽 측면에서 베일 못지않은 장거리 볼운반 능력 + 4-3-1-2 이스코보다 기민한 무브먼트 + 4-4-2 바스케스 역할도 최상급인 멀티력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7.05.22@F.Gago 이미 왼쪽에서 플레이스타일이 완성된 선수라 어떨 지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드리블이 좋으나 킥이 별볼일없는 친구들은 골대 근처로 더 붙이던지 아예 미들로 내리던지 해야 한다고 보는데 우측에 놓을 경우 드리블 진행과 골대 방향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애를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이스코 위치에서 뭔가 보여준 친구도 아니구요.
개인적으로 아자르는 호날두 이후 베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할 때 베일과 더블 에이스를 구성하기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봅니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도 호날두 중심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뵈는 현 상황에선 꼭 필요한 선수인지 잘 모르겠네요. -
레알만들어도 2017.05.22마음속에 있던 그 설명할 수 없던 그것!!!!!!
궁금해하던 것을 시원하게 긁어주시네요. !! ㅎㅎㅎ
역시 온태님 글은 최고입니다. !!!!!!!!!!!!!!!!!!!!!! -
RM7베컴 2017.05.24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