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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프로젝트 2018년’

Benjamin Ryu 2017.05.09 23:37 조회 3,889 추천 11

이틀 사이에 레알 마드리드가 테오 에르난데스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영입을 거의 확정지었다. 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비드 데 헤아와 AS 모나코의 킬리앙 음바페의 영입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직 여름 이적 시장이 개장되지 않았음에도 레알 마드리드가 벌써부터 뜨거운 이적 시장을 보내는 이유는, 다가올 회장 선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베일레스 카르바할레스 정책의 순항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는 프로젝트 2018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팀의 변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1950년대에 그들이 기록한 유로피언 컵 5연패 시절에 버금가는 황금기를 재현하고자 한다.

 

1)경쟁자들의 약화

 

레알 마드리드가 2013년에 BBC 라인을 결성했던 이유는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그들의 경쟁 팀들의 영향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강이었지만,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나면서 조금씩 쇠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트레블을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이 있었지만, 이들은 자금력 부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따라잡기 무리였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 역시 하락세의 길을 걸어갔다. 20년 넘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것을 기점으로 프리미어 리그는 유럽 대항전에서 서서히 약해졌다. 첼시의 주제 무링요 감독이 있었지만, 그 역시 조금씩 하락세의 길에 접어들었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오래전에 무너졌다.

 

, 2013년은 전력적인 측면에서, 또 경제적인 측면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숙원인 열 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라 데 시마)과 그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시점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BBC 라인을 구축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단을 보유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이들에 힘입어 두 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과거 그들의 전성기였던 1950년대만큼 세계 축구의 중심이 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이 여전히 건재했을 뿐만 아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경쟁 클럽들 모두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오랫동안 그들을 지탱했던 선수단이 노쇠화와 잦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르셀로나 같은 클럽들은 그들을 지탱했던 유소년 시스템이 붕괴했다.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은 여전히 리그의 문제(박싱데이와 막대한 중계료와 자본 유입으로 생긴 전력의 하향 평준화, 홈 그로운 제도)로 당장 유럽 대항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이들이 지금처럼 경쟁력을 갖추려면 최소 2,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팀을 개편해야만 하는 시기지만, 그들은 이때를 위해서 그들의 유소년 시스템인 라 파브리카의 시스템을 확장했고, 뛰어난 유망주들을 선점하는데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 그리고 그 결실을 거두어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경쟁 클럽들이 대대적으로 팀을 개편하는 지금이야말로 레알 마드리드가 1950년대 누렸던 그들의 황금기를 다시 한번 더 재현할 수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레알 마드리드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건강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페레즈 회장이 어느덧 일흔이라는 적잖은 나이에 접어들면서, 소시오 주주들과 마드리디스타들은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의 오른팔인 호세 앙헬 산체스 디렉터가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게 페레즈 회장은 절대적인 존재다.

 

이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세 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 페레즈 회장은 자신의 추가적인 4년의 임기 내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회장이 세운 여섯 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기록을 경신하고 싶어 할 것이다.

 

2)신구 조화와 라 파브리카

 

지난 3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라 파브리카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베일레스 카르바할레스정책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그들이 오랫동안 기대했던 보르하 마요랄과 마르틴 외데가르드 등은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마르코 아센시오와 마르코스 요렌테, 헤수스 바예호 등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팀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소속의 필리프 린하르트와 아쉬샤프 하키미 등과 같은 유소년 선수들도 미래를 이끌어갈 재능으로 평가 받는다.

 

이들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에는 이스코와 다니엘 카르바할, 알바로 모라타, 라파엘 바란, 토니 크로스, 나초 페르난데스, 마테오 코바시치 등 전성기를 맞이하는 시점의 선수들이 많다. 특히, 이번 시즌 기량이 만개한 이스코는 다음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선수가 될 것이다.

 

새로이 영입된 선수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된 테오 에르난데스는 마르셀로의 장기적인 대체자가 된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BBC 라인의 장기적인 대체자가 된다.

 

말 그대로 레알 마드리드는 다른 클럽들과 달리 확실한 신구 조화와 함께 전성기를 맞이하는 시점의 선수들이 많다. 또한, 그들의 핵심인 BBC 라인이 떠나도 새로이 영입된 선수들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선수단이 잘 갖춰졌다. 이것이 바로 레알 마드리드가 다른 팀들보다 팀 개편에 오랜 시간을 소비하지 않으며, 가장 강력한 선수단을 구축할 것이 예상되는 이유다.

 

3)포스트 ‘BBC’ 시대

 

BBC 라인의 최대 유통 기한은 다음 시즌까지다. 다음 시즌이 끝나면 BBC 라인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제는 BBC 라인을 대체할 자원들을 찾아야 한다. 현재 마르코 아센시오가 BBC 라인을 대체할 선수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킬리앙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BBC 라인을 대체할 선수들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R.C.D 에스파뇰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마르코 아센시오는, 이번 시즌 후반기 때 맹활약하며 가레스 베일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뛰어난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 넓은 시야와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하는 아센시오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 보드진과 서포터들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다.

 

이번 시즌 AS 모나코에서 맹활약 중인 킬리앙 음바페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가 최우선으로 영입하고자 하는 선수다. 4년 전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를 영입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가 AS 모나코 이적을 선택해 무산됐다.

 

그리고 킬리앙 음바페는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소속팀 AS 모나코를 챔피언스 리그 4강과 리그 앙 우승으로 이끄는 음바페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1순위 영입 후보다. 레알 마드리드는 1억 유로 이상을 지급해서라도 반드시 음바페를 영입하고자 한다. AS 모나코의 내부 기자들 역시 음바페가 이적한다면 그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와 지네딘 지단 감독의 존재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라고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앙 음바페를 영입해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의 뒤를 이을 확실한 득점자원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번 시즌 음바페는 40경기를 출전해 2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무리 리그 앙이라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아직 만 18살밖에 되지 않은 선수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5득점을 기록한 것은 무시할 수 없다. 그가 2, 3년 후에 얼마나 더 많은 득점을 할지 기대할 수밖에 없다.

 

또한, 킬리앙 음바페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맹활약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와 리오넬 메시를 이을 차세대 축구 아이콘으로 언급되고 있다. 음바페는 이제 유망주가 아니다. 그는 스타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가 추진하는 갈락티코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가 됐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2018년 프로젝트를 완성할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만 17살이 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이미 브라질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U-15U-17 남아메리카 챔피언십에서 브라질을 이끌고 무패 우승을 차지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비니시우스는, 브라질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 이적에 근접했던 만 17살이 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영입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들을 제시했다. 그에게 700만 유로의 연봉과 1600만 유로의 수수료를 제시한 데 이어 소속팀 플라멩구에게 최소 4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이다. 또한, 비니시우스는 2018년에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가 아닌 레알 마드리드 1군에 곧바로 합류한다.

 

비니시우스의 영입은 세 가지 의의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레알 마드리드의 장기적인 프로젝트 실현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라틴 아메리카 시장 개척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바르셀로나의 재건 계획을 훼방하는 것이다.

 

2018년에 이 세 명의 평균 연령은 만 20살에 불과하다. BBC의 유통 기한이 최대 5년에 불과하다면, 이들의 뒤를 이을 세 명은 최소 10년을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선수들이다. 또한, 이들 셋이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향후 10년 동안 공격진 보강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4)최정점에 달하는 에스파냐 중심 철학

 

2018년 프로젝트에서 눈여겨볼 점은 바로 에스파냐 선수들의 숫자다. 필자가 제시한 베스트 11에서 에스파냐 선수들의 숫자는 최소 6명에서 최대 7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비드 데 헤아, 테오 에르난데스, 헤수스 바예호, 다니엘 카르바할, 마르코스 요렌테, 이스코, 마르코 아센시오-테오는 프랑스 선수지만, 이중 국적자이기 때문에 에스파냐 국가 대표 팀을 선택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데 헤아를 영입할 것이다. 그 이유는 그가 에스파냐 국가 대표 팀의 골키퍼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는 에스파냐 국가 대표 팀 골키퍼였다. 물론, 전설적인 골키퍼 안도니 수비사레타가 있었을 때는 아니었지만, 리카르도 사모라와 이케르 카시야스 등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였던 선수들은 에스파냐 국가 대표 팀의 골키퍼였다. 이러한 인식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다비드 데 헤아를 영입해 1960년대 예예 군단1980년대 라 퀸다 델 부이트레 군단처럼 에스파냐 선수들이 중심이 된 레알 마드리드를 완성시키고자 한다. 이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에스파냐 선수들이 에스파냐 국가 대표 팀에서도 주전 자리를 차지하게 만들 계획이다.

 

에스파냐 국가 대표 팀의 전성기 시절 때 중심이 된 팀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바르셀로나였다. 에스파냐는 카를레스 푸욜과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헤라르드 피케, 페드로 등과 같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것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 카스티야 지방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2009년에 돌아온 이후 라 파브리카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이유 역시 이 때문이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가 에스파냐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에스파냐가 전 세계의 중심이 되어야만 한다는, 중앙 집권 체제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이 에스파냐의 중심이 되기를 원하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에스파냐의 중심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가 이제까지 추진했던 지다네스 파보네스 정책과 J.E.C 정책, 베일레스 카르바할레스 정책은 이를 잘 보여주는 예시다. 그리고 베일레스 카르바할레스 정책이 충분한 소득을 거두면서 그가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탄생이 눈앞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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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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