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과물은 없습니다만 소름 돋는 것이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지단 감독 무서운 사람입니다...
작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움직이지 않았던 결단력...
임대나 이적으로 떠날 거라 예상했던 나초, 이스코, 하메스, 아센시오 등이 그대로 남았고,
그들은 지금 우리가 자랑하는 B팀의 에이스들입니다.
리그 후반에 와서 돌아보면 큰 힘이 되어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수단 분위기와 장악능력은 뭐 말해봐야 입만 아프죠...
또 하나는 전술 운용.
대부분의 경기에서 무전술이라고 무한크로스라고 돌려까맞던 지단옹은
결과는 차이가 있지만,
4-3-3, 4-4-2, 4-1-2-1-2, 쓰리백, 이 모든 전술로 승점을 벌었습니다.
이제 우리팀은 강력한 플랜A, B만 있는 팀이 아닙니다.
그 결과의 대표물은 올시즌 마드리드 더비 2번의 대승입니다.
첫 3:0은 4-4-1-1(이스코 프리롤),
이번에 거둔 3:0은 4-4-2(다이아몬드)와 4-3-3의 혼용이었습니다.
원래 레알이 워낙 강력한 플랜A, B로 다 부수고 이기다 힘빠질 때 안통하는 타입이었다면
이젠 플랜A만 고집하지 않으면서 상대에 대응하는 전술도 파괴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상대에게 대응하는 전술을 잘 쓰지 않았죠.
빠른 역습 4-3-3으로 뚜까팼으니까요.
대신에 대비책을 잘 준비한 강팀과의 빅매치 때 고전을 많이 했습니다.
지단의 레알은
약팀에게는 꾸역승이래도 우리가 잘하던 것(크로스, 빠른 역습)으로 승부를 보고,
강팀에게는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카운터!
돌아보면 이런 것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시즌 초중반 때만 생각하면,
불안불안한 것이 사실이었죠. 꾸역승이다, 운이다, 선수가 좋아서 그렇다.
하지만 의문점이 남았던 조각들을 맞춰보다 보면 지단의 통찰력에 감탄이 나옵니다.
+ 항상 매시즌 후반이 되면 선수들 체력 걱정하던 것 기억나시나요? 로테이션도 로테이션이지만, 시즌 초중반만 해도 의심했던 핀투스 효과, 시즌 후반에 빛을 보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