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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왕의 귀환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게 아닐까싶네요.

유노윤호 2017.05.03 15:10 조회 1,753 추천 3


갈락티코 2기 결성 이후 모든 시즌을 함께 하며 지켜보았고,
특히 그 갈락티코 2기의 주인공이자 선봉장인 호날두에게는 더더욱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번 시즌 전반기는 그말싫이였죠.
저번 시즌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경기 간의 퍼포먼스 간극이 유로에서 입은 부상의 여파로 더더욱 벌어지게 되었고, 본인 최고의 무기인 결정력과 슈팅 정확도마저 저조해지며 입단 이후 가히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습니다. 

이는 단순 기록 상 뿐만 아니라 경기를 지켜보는 팬 분들도 똑같이 느꼈던 점이죠. 득점이야 여전히 리그 내 최다 슈팅을 가져가니 그 정도 전환율은 당연히 해줘야하는 것이고, 다만 그 득점 자체도 많이 줄어들고 있었죠. 언론사들의 평가나 레매 경기 평점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고, 저 또한 최근 연례행사와도 같던 호날두 부진설과는 다른 유형이란 걸 직감했습니다. 그간 나오던 부진설에는 득점만 없었지 경기 내용이나 몸놀림 측면에서는 큰 걱정은 안되었거든요. 

단순 30골에만 만족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지만, 날두는 아직까지 월드 클래스 선수가 아닌 최정상의 선수죠. 가장 최근의 발롱도르 타이틀 보유자기도하구요. 그렇기에 날두가 보이는 경기 퍼포먼스에 부정적이고 아쉬운 측면이 많았습니다.

그런 선수가 후반기 들어 조금씩 바뀌더니 토너먼트 3경기에서 무려 8골을 폭발시키네요. 
본죽두 그 자체입니다.

2012/13시즌 아약스 원정에서 첫 챔피언스리그 해트트릭을 기록한 날두를 보았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라울의 까마득한 71골을 깨고 어느덧 100골을 넘어 해트트릭도 최다.

특히 오늘 경기는 얼마 만에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이렇게 후두려패보는지, 2014/15 리그 전반기 엘 클라시코 승리 때와 같은 기분이네요. 감개무량합니다. 경기 내용이나 결과 모두 만족합니다.

이번 시즌은 주축 공격진이 부진하며 아쉬움을 일으키지만, 멀티 자원들의 눈부신 활약과 현역 최고의 풀백 두 명의 활약에 힘입어 더블을 향한 여정을 하고 있는데 주포 날두가 이렇게 감이 슬슬 올라오면 더할 나위가 없겠죠. 날두야 어떻게든 제 몫을 해주는데 나머지 2명이 아쉬울 뿐입니다. 애초에 리가 싸움도 그렇고 코파도 그렇고, 진작에 끝냈을 상황도 많았는데 말이죠.


아무튼, 날두의 이번 시즌 토너먼트 활약은 정말 고무적입니다. 
개인적으로 한 시즌 전체를 보면서 몇몇 경기에 일희일비식으로 그 간의 시즌 퍼포먼스 평가를 바꿔버리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오늘만큼은 한 껏 취해봅니다.

날두가 벌써 32세입니다. 그 간 유럽 정상 스트라이커들이 이 나이대가 되버리면 순식간에 기량 저하가 찾아오죠. 날두도 나이가 나이인만큼 정상 궤도로 폼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점점 더 오래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본인의 나이에 따라 영리하게 플레이하는 편이죠. 괜한 플레이스타일을 고집하는 것보다 잘할 수 있는 것에 극대화시키며 그 부분을 이용하는 것이 선수 본인이나 팀에게 있어 윈-윈입니다. 날두도 본인의 전성기와 비교했을때 지금 여전히 최상인 부분이 득점에 대한 이해도와 움직임이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세계 최고입니다.

펩 바르샤의 성공과 메시의 역대급 황금기를 지켜보며 부러워서 열심히 해주고 있는 팀과 날두에게 괜한 잔소리만 늘어놨었는데, 점점 따라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우리 팀의 젊고 유망한 자원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이제 우리의 황금기가 되기를 바라네요.

설레발은 금물이지만 최초 2연패와 더불어 약 60년 만에 리그+유로피언 컵 더블을 이뤄내길 바랍니다. 



[호날두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그룹 스테이지 / 토너먼트 비교]

항목 / 그룹 스테이지 / 토너먼트
경기 / 6경기 / 5경기
득점 / 2골 / 8골
슈팅 정확도 / 42% / 62%
슈팅 당 득점률 / 8% /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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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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