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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에 대한 생각 - 성공 가능성은 낮다.

쭈닝요 2006.07.09 22:21 조회 1,652 추천 1
예상외의 사건으로 호나우도가 레알과 한창 링크되고 있네요. 호아킨에 로벤에 크날도까지 카펠로가 참 좋아라 하겠습니다. ㅋ
하지만 저는 크날도가 레알로 오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4-4-2의 윙으로 쓸거라면요. 결론부터 말해서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앞으로 줄여서 크날도)는 프리메라 리가에서 윙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이번 시즌 맨유의 경기를 다들 보셨을테니 짧게 말해보면 크날도는 개인기도 좋지만 스피드가 엄청난 선수입니다. 다소 쓸데없는 기술을 많이 쓰지만 워낙 빠르니까 수비가 발을 함부로 못내밀죠. 월드컵에서도 증명했듯이 뚫는건 확실히 잘하고 이미 세계 최고의 트릭커(tricker)라 부를 수 있는 수준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최고의 윙과는 거리가 있는데요, 빠르고 잘 제치지만, 그 활력에 비해 상대의 급소를 잘 찌르지는 못하는게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는 크날도에게 만들어나가는 개념이 부족한데서 나옵니다. 테크닉은 좋지만 진형의 움직임을 읽고 공간을 예측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쉽게 말해서 멀리보질 못하는거죠. 


만약 크날도가 역습을 위주로 하는 하위권팀의 선수라면 지금으로도 충분하지만.. 강호 중의 강호인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끌기엔 이런 단점들이 안좋은 쪽으로 많이 작용할거라고 생각합니다. epl과 전혀 다른 라리가에서 뛰게 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epl은 90분 내내 공 가진 선수를 중심으로 달려들지만 라리가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보다는 볼이 움직이는 길목을 차단하는 수비를 합니다. 조금 더 행동의 자유가 주어지지만, 반대로 이 자유를 활용할 능력이 없으면 라리가에서 성공할 수 없어요. 

당연한 말이지만 혼자 드리블로 다 뚫을순 없습니다. 라리가의 수비수들은 드리블러를 상대하는게 어느 리그보다 익숙하고, 크날도가 지금처럼 1대1을 고집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리가에선 윙이라 할지라도 공격진 전체와 연계해서 흐름을 타고 공간을 만드는게 필요합니다. epl에서 4-4-2의 윙은 역습을 얼마만큼 빠르게 수행하느냐가 중요하지만, 라리가에서는 경기를 만들어나가는데도 큰 책임이 주어집니다. 

흔히 테크니션인 크날도에게 epl보다 라리가가 더 어울릴거라는 말이 있지만, 창조성이 부족한 그에겐 오히려 스피드를 살릴 수 있는 epl 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리가는 테크닉적으로 뛰어나지만 그중 돌파보다 패스가 훨씬 중요시됩니다. 빠르지만, 단지 그뿐인 많은 윙어가 실패해왔습니다. (데니우손, 그론샤르, 지오바니, 콰레스마...이천수까지) 현재까지 모습으로 볼 때 크날도도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크날도가  리가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일려면 보다 게임 운영에 대한 책임이 적은 포지션, 즉 윙이 아닌 윙포워드에서 뛰어야한다고 봅니다. 사실 이 선수는 전방 공격수에게 볼을 연결하는것은 서툴고, 스스로 득점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좋아합니다. 골 욕심도 굉장히 많구요. 
만약 비야로 집중된 득점력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는, 또 역습 위주의 축구를 하는 발렌시아에서 윙포워드로 쓰인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4-4-2의 윙에서라면 저는 비관적으로 봅니다. 만일 레알이 4-4-2를 생각하고 있다면 크날도의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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