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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오랜만에 쓰는 장문의 글

루우까 2017.04.24 13:34 조회 1,537 추천 2
안녕하세용 오전에 시험을 끝내고 방에 돌아와서 엘클을 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결과도 일부러 안보고 풀경기를 봤습니다.

굉장히 스피디하고 치고 받으면서 꽤나 재밌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제 3자 한정)

선발명단 나올 때부터 꽤나 힘들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질줄은 몰랐네요.

저는 축구를 볼 때 가장 중요한 자리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뽑는데요.

오늘은 그 선수의 역량 차이에서 온 패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패배의 요인은 

베일의 선발도, 라모스의 퇴장도, 메시가 미쳐날뛴 것도 아닌 

'카세미루 딜레마'라고 생각합니다.

'카세미루는 수비를 잘 한다.'라는 주장이 굉장히 많고 저도 참에 가까운 명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굉장히 한정적인 자원입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은 확실합니다. 수비를 잘합니다. 패스길도 잘 읽어서

가로채기도 잘하구요.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참에 가깝지 참은 아닌 가장 큰 이유는 턴오버와 파울인데 아래에서 더 자세히 쓰겠습니다.)

어찌됐든 팀의 상황상 수비를 인정받아서 레알마드리드라는 거함에 주전으로 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팀은 그 이유만으로 주전을 먹기에는 굉장히 거대한 클럽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팀과 옆동네뿐 아니라 강팀이라면 기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433이라는 포메이션에서 가장 중요한자리는 어딜까요?

저는 무조건 3의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생각합니다. 

433 포메이션에서 수비형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의 역할은 두가지입니다. 

1.포백보호 2.빌드업

그외 잡다한 역할이 많을 수 있지만 이 두가지보다 중요한 역할은 없다고 봅니다.

포백보호란 적팀의 공격과 수비(압박)로부터 1차 저지선을 형성하는 것이고

빌드업이란 형성한 1차 저지선을 바탕으로 중심을 잡아 볼의 순환을 돕는 것입니다.

즉 축이자 팀의 무게중심을 잡아줘야하는 역할입니다.

그럼 다시 카세미루라는 선수로 돌아와서 

카세미루는 굉장히 수비를 잘합니다. 네 맞습니다. 

하지만 그가 뛰는 포지션의 역할인 그가 잘한다는 수비력을 가지고도

포백보호라는 측면에 있어서조차 굉장히 부족한 선수라고 봅니다. 

카세미루는 가로채기도 잘하고 대인방어도 좋습니다만 몸을 쓰는 파울을 많이합니다.
->공격을 잘 막지만 불안하게 막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볼간수가 전혀 안 되고 턴오버가 잦습니다.
->압박으로부터 대처가 안 된다.

즉, 후방에서 축을 잡아줘야 할 선수가 공만 잡으면 불안합니다.

얼마나 모순적인 상황인지 확실히 감이 오실겁니다.

동 포지션에서 뛰는 옆동네 상위호환 선수인 부까꿍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옆동네는 까꿍이가 축을 잡아주니 볼이 순환하면서 좌우 풀백이 전진하고 미드필더도 전진하고

잘풀리는 반면에 우리는 후방의 축이 없어서 흔들리는 와중에 

크-모와 세최풀백의 개인능력으로 전방에 공을 끌고가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우리팀에서 내린 극약처방이 있죠. 모두가 아는 방법입니다.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후방까지 내려와서 빌드업을 하는거죠

이게 잘 풀리는 날에는 어떤 팀 부럽지 않은 중원 장악력을 보입니다만 안풀리는 경우엔

이모두가 다 아시는 공수간격 505 [베]의 재림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입니다.

우리팀 베스트11을 잡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카세미루를 굉장히 압박하고 부담을 갖게 만들어서 억지로 파울로 끊게 만들고 

카드를 받게하고 성향을 소극적으로 만들면 카세미루의 좌우에 뛰는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훨씬 많이 뛰어야하고 결국 후반에가서 3명다 퍼집니다. 

전방의 bbc라는 부분에서 개인능력으로 돌파가 불가능한 팀의 특성상 

미드필더의 체력저하는 결국 실점입니다.

이게 이번 시즌 베스트11이 가동됐을 경우에 발생한 가장 큰 문제이며

계속 bbc를 해체해라 지단역량이 문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라고 봅니다.

하지만 지단이 가진 문제는 베스트11에 철밥통인것 말고는 크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하지만)

지단마드리드는 감독의 능력보다 그 외적인 부분인 선수층의 부분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지단의 전술역량은 카세미루와 크로스가 없던 

12라운드 마드리드더비에서 충분히 입증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기 패배했지만 선수층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적시장을 거친 다음시즌이 더 기대가 되고(요렌테를 굉장히 기대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않았어요. 한경기 덜치른 동률이라서 충분히 자력 우승 가능합니다.

+쓰고나니 허술한 글이지만 이번 시즌 잘 마무리하기를 빌면서 Hala Madrid!

세줄요약
1. 카세미루는 반쪽이다
2. 그런데도 대체자가 없다
3. 마요 빨리 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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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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