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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간단히 생각해본 엘 클라시코 패인

PJ 2017.04.24 08:13 조회 1,381
1. 메시

예상 외로 메시가 너무 잘했습니다.

마침 네이마르까지 없겠다, 상대의 공격진을 다소 경시한 듯한 지단은 라인을 올렸습니다만,

메시의 폼이 절호조일줄은 예상치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카세미루가 전혀 메시 제어를 못했고,

결국 메시가 카세미루한테 따낸 이른 옐로우 카드가 스노우볼링을 유발했습니다.

경고누적에 대한 우려로 카세미루를 빼자마자 라키티치의 중거리 슛이 꽂히는 걸 보면서

'크로스나 코바치치가 아닌 카세미루였다면 좀 더 나은 수비센스를 보여줬을텐데'라고 

생각했지만 어쩌겠습니까. 메시가 경기 내내 파울을 너무 잘 유도한 것을.


결국 라모스까지 퇴장을 유도해버리는 모습을 보며 메시 은퇴 전에는

엘클라시코를 마음 편히 보긴 틀렸다고 생각했습니다.


2. BBC

베일이 이른 시간에 '베일'하면서 교체카드 한장을 날려먹고 시작했습니다.

아센시오가 잘해주긴 했지만, 지단의 패에 카드 3장 대신 2장이 있다는 것.

이게 안보이는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고 봅니다.


잦은 턴오버의 벤제마와 슛 난조의 호날두.

선수가 기복이 있는 건 어쩔수없지만, 폼이 안좋은 날을 잘못 골랐습니다.

66분경 아센시오가 떠먹여준 찬스를 호날두가 뱉은 뒤 7분 뒤 라키티치에게 한방.

주포가 침묵하면 경기가 힘들어지고, 찬스를 놓치면 벌을 받습니다.

이는 항상 증명되는 교훈입니다.


당장 BBC를 화형하자, 뭐 이런건 아니지만

여름의 숙제로 좀 더 나은 공격조합을 연구해볼 이유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3. 카세미루

패스력이 좋지 못한 카세미루로부터 공격조립이 시작될 수 없다는 것,

그로 인한 비효율은 비단 이번 엘클만의 문제가 아니라 계속 나타나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카세미루가 하지 못하니 모드리치나 크로스가 내려와서 볼을 뿌려줘야 한다는 것.

이 부분은 마르코스 요렌테가 합류하면 달라질거라고 개인적으론 기대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번 시즌에는 지속 나타나고 있는 문제입니다.


또한, 카세미루는 태클을 잘하는게 아니라 파울을 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네스타 같은 태클까지 바라는 건 아니지만, 레알의 주전 수미로 

정교한 태클이 아닌 힘과 파울에 의존한 볼 위너를 두는 건 역시 리스크가 큽니다.

오늘도 심판 재량에 따라 퇴장까지도 당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죠.


4. 디테일

레알 정도 되는 팀은 실수가 적습니다.

그만큼 실수 하나 하나가 눈에 띄게 되고, 결국 빅매치는 사소한 디테일에서 갈립니다.


나바스의 거듭된 슈퍼세이브는 오늘 동점 상황까지 이끌어낸 원동력이고,

오늘 레알 최고의 선수였다는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만,

나바스의 골킥과 위험 상황에서 걷어내는 킥은 항상 아쉽습니다.

볼 점유력에서 뒤지는 레알에겐 턴오버 하나 하나가 아쉽게 느껴질 수 밖에 없고

이 부분은 여름에 개선이 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겠죠.


하메스의 득점 이후 사기가 고양되서 결승골을 노린 것은 이해합니다. 

선수들도 사람이고, 라이벌전이라서 흥분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라인을 내리고 공격 대신 좀 더 볼 제어에 신경을 쓸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멘탈적인 차원의 실수였습니다.


이 부분은 지단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10명으로 높은 라인을 유지하면서 압박을 가하는 도박수가 실패했으니.


5. 결론

패인은 복합적이지만 결국 질만해서 졌습니다.

중요한 건 이 다음의 경기들이지만,

라모스 퇴장으로 인해 당장의 리그 운영이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리가의 행방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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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arrow_upward ㄹ모스 징계? arrow_downward 라모스는 자중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