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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전술이나 용병술 아닌 도박의 관점에서...

맛동산 2017.04.24 06:38 조회 986 추천 3
지단의 축구에는 전술적인 철학이 없습니다. 지금의 전술 시스템은 무리뉴가 고안하고 안첼로티가 보완한 것이지 지단의 시대에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으니까요. 지단 마드리드의 신데렐라 취급을 받는 카세미루도 이미 베니테스 시대에 복귀 시키면서 출장 시간을 늘리기 시작했고요.

단 지단의 장점은 레알의 스타 선출답게 선수들과의 스킨쉽이나 관계가 좋습니다. 전술적인 철학은 없어도 이렇게 선수들이 파이팅 넘치는 모습은 전에 없었으니까요.

또 하나 지단은 제가 볼 때는 도박사나 다름 없습니다. 단, 자본이 엄청나게 많은 도박사죠. 스타 선수들을 포함해 유스 출신이나 영입하는 젊은 선수들이 빵빵 터져주고 있으니...그런데 지단은 다른 명장처럼 도박판을 읽는 눈은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크게 걸고 보는거죠.

하메스 투입부터 놀라웠습니다. 무리뉴나 안첼로티였다면, 아무리 지고 있는 상황이더라도 적당히 뒤는 만들어 놓고 동점골을 노렸겠죠. 하지만 10명인 상황에서 하메스 넣고 닥공... 그런데 그 도박이 통했습니다! 계속 골찬스가 있었는데 하메스라는 수가 통한거죠.

여기서 지단은 멈추지 않고 한 번 더 도박을 겁니다. 마지막 1분까지 계속 공격을 시켰어요. 그리고 실제로 역전골이 나올 뻔 했습니다. 아센시오와 호날두가 아쉽게 날려서 그렇지...만약 이 도박까지 통했으면 또 레알팬들은 난리 낫겠죠. 10명대 11명 상황에서 역전승이라니...

그런데 도박이 뽕에 취해 크게 걸다보면 망할 때도 있습니다. 오늘 메시의 마지막 골이 그 결과고요. 어쩌겠습니까. 우리는 엄청난 자본을 가진 도박사가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남은 경기에서는 도박이 잘 통하길 바래야죠. 그래도 남은 판들은 좀 더 쉬운 판이니까요...

PS. 이 영상보세요. 마음이 좀 나아집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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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arrow_upward 슬프네요 arrow_downward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도 믿어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