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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지단과 안첼로티의 차이

El_PIPITA 2017.04.16 15:29 조회 2,883 추천 1

얼마 전까지 같은 구단에서 사제지간으로 있던 지단과 안첼로티
지단이 안첼로티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했으나 두 감독의 구단운영 방식은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 안첼로티

안첼로티의 성향은 주전조와 벤치조로 나뉩니다. 
부상과 코파를 제외하곤 리그와 챔스 대부분의 경기는 주전조가
출전하며 벤치조는 철저히 교체용과 굳히기용으로 사용됩니다.
카세미루가 임대 가기 전 별명이 '승리의 부적'이었다는 것만 봐도
특정한 상황이 아닌 경우 대부분의 경기는 주전조가 출전합니다.

그래서 주전들이 주기적으로 비슷한 포멧으로 경기에 출전하다보니
그 어떤 팀보다 전술적으로 안정되며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14년도의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클럽 월드컵까지 우승할 때의 레알마드리드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던 팀이 전혀 없던 것과 리그에서의 득점은 2년간 1위였던
점을 보면 베스트 11일 경우 경기력이 얼마나 좋았느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운영 방식은 단기적인 퍼포먼스가 중요한 컵대회에서는
큰 효율을 보여주지만 장기적으로 특히 부상이 어떤 팀보다 많은 레알마드리드
입장에서는 리그에서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안첼로티가 타이틀이 화려함에도 막상 리그 우승은 무리뉴, 과르디올라보다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단 운영 방식에서 로테이션의 부재는 단점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명확한 약점이 있음에도 안첼로티 감독이 명장으로 분류되는 점은
명확한 플랜B는 없으나 상황에 따라서 플랜A를 구성하는 능력은 그 어떤 감독보다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13/14 시즌 굉장한 폼을 보이던 케디라가 부상당하자 디마리아를 하프윙으로
역할을 바꿈으로써 월드 클래스급 미드필더로 만들었던 점과 
14/15 시즌 베일이 부상당한 상황에서 이스코-크로스-모드리치-하메스라는
게임에서나 나올 조합을 엘클라시코에 기용해서 대승을 거뒀던 점
ac 밀란 시절 지원을 똥 같이 해줘도 꾸역꾸역 성적을 내던 점을 보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내는 능력이 최고인 감독입니다.


2. 지단

반면 지단은 최적의 플랫폼을 만든 뒤 그 플랫폼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구단을 운영하는 과르디올라나 안첼로티와 달리 [베]와 퍼거슨을 떠올리게
하는 철저한 합리주의 성향을 가집니다. 로테이션충 



리그 출장 기록만 보셔도 알겠지만 이스코, 코바시치, 나초와 같은 선수들이
주전들과 경기 출장시간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베]와 다른 점이 있다는 지단은 포메이션과 선수 구성 등을 거의
매번 상황에 따라 다르게 가져간다는 점과 편견 없이 경기력이 좋은 선수는
자주 기용한다는 점이 다르겠죠. 어떻게 보면 퍼거슨과 가장 흡사한 구단운영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접근 방식 덕에 리그에서 실험적인 운용과 주전과 비주전의 고른
기용으로 인해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는 그 어떤 구단과 비교했을 때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스코, 하메스가 로테이션 맴버인 구단은 존재하지 않지만
나초, 바스케스, 카세미루, 코바시치 등은 지단이 오면서 확실히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을 보면 장기 레이스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팬들 입장에선 매번 실험적인 기용과 주전들의 잦은 부상으로 다소 안타까운
경기력을 바탕으로 한 꾸역승이 많아 아쉽긴 하지만 이런 카드들을 바탕으로
라이벌들과의 경기력에서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이번 뮌헨 격파에 대해 아무 말이 없는데 안첼로티가 13/14시즌에 뮌헨 홈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뮌헨 원정승률은 거의 처참한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3. 결론

결론적으로 지단과 안첼로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로테이션의 유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단이 챔스 우승 1번을 하긴 했으나 4대 리그를 평정하고 
챔스 우승만 3회의 명장인 안첼로티와 비교하기엔 아직 보여준 것이 부족하나
레알 마드리드라는 유럽 최대의 빅클럽을 크게 문제 없이 운영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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