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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루이스 피구 논란

올드팬 2005.02.27 22:19 조회 7,155
사커라인에서 피구 논쟁이 불붙었습니다.

요점은 너무 자주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경기의 리듬을 끊고 공을 자주 뺏기고..뭐 그런 것 같습니다.

피구의 플레이 특성상 이 단점을 버릴 수는 없는 것이고요..만약 이게 문제가 된다면 얘기가 있던 것과 같이 이번 여름에 계약을 끝내는 것 밖에 없죠

저도 보기에 피구가 바르샤에 왔을때의 압도적 스피드와 수비2~3명을 제끼는 드리블, 라울과 모리에 올라가는 날카로운 크로스들을 요즘 보기 힘든 것 사실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원터치패스 내지는 한번 페인팅 후 곧바로 공격수에게 패스가 가거나 크로스가 올라가야 하는데요..피구의 경우는 1명을 제치면 다음 한명을 또 제낄려고 하고..너무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는 욕심이 많다는 것이지요..물론 이것이 젊었을때는 통하는 것이지만 이제 스피드도 당연히 떨어졌을 테고 상대선수들도 면역이 됐는다는 거죠..이게 중거리슛 남발로 이어지는 것인지도 모르죠

호나우도와 라울, 오웬 등 스트라이커의 특성이 몸 싸움보다는 스피드 위주다 보니 원터치패스 내지는 한번에 찔러주는  공이 필요한 것이지..피구처럼 2~3명을 완벽히 제낀 후의 패스-물론 완벽한 거야 좋지만--는 상대적으로 스트라이커들의 호흡 내지 리듬을 깨뜨릴 우려가 있다는 것이죠..월패스나 원터치 패스는 공이 언제 올라오는지 알수 있지만 드리블 돌파는 사실 스트라이커로서는 패스가 올라오는 순간을 포착하기 힘들죠

피구가 레알에 와서 이룩한 업적이야 제가 보기엔 바르셀로나에 있을때보다 더 크다고 보는데 그 피구도 이제 늙긴 늙었나 봅니다. 사실 2000~2002시즌 피구가 날라다녔으니 세월이 흐르긴 흐른 것이죠. 사실 드리블의 생명은 스피드입니다. 스피드 없는 드리블은 상대에 막히기 쉬우며 설령 돌파한다하드래도 상대 수비는 제 위치를 찾고 우군 공격수는 멍하니 지켜볼 수 밖에 없은 경우가 많을 겁니다.

피구 본인도 드리블이 잘 뚤리지 않으니 오기가 발동하여 더 드리블을 하게 되고 드리블을 하다 역부족을 느끼면 피치에 쓰러져서 파울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빈번하게 되는 것 같아요..이게 소위 경기리듬을 끊는다는 소리를 듣는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드리블을 하다 쓰러지면 곧바로 일어나 수비로 돌아서야죠..심판 쳐다봤자 소용없습니다.

한가지 더 피구의 역할이 지단의 이적으로 축소됨으로 해서 사실 에이스의 역할이 바뀌게 된 점도 오히려 피구의 무리한 드리블을 가속화 시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피구는 레알내에서 드리블을 가장 즐기는(?) 스타일이죠..볼을 잡을때마다 거의 대부분 드리블을 시도합니다. 호나우도야 필요할때만 한정되고 지단이야 거의 원터치죠...

피구의 이적이 벌써 5년이고 피구 이후의 지단-파본 정책(갈라티코)이 도입된지도 5년이 넘었으니 이제 레알으로서는 피구의 대타, 젊고 유능한 중앙 미들(또는 오른쪽 미들)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보여지네요

레알 팬으로서는 이런말 하는 것 아쉽고, 7연승할때는 왜 조용하다가 두 경기 지고나니 또 냄비근성이냐 욕먹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레알의 목표(챔피언스리그 10회우승, 리가 30회 우승, 트레블)가 그 무엇보다 우선하니까요..

그렇다고 이번 2연패배의 원인이 피구에게만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슴드리고 싶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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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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