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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코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왜 치명적인가?

Benjamin Ryu 2017.03.26 00:19 조회 1,860 추천 3

이스코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클럽인 바르셀로나 이적에 연결되고 있다. 카탈루냐 지방의 라디오 방송국인 RAC 1에 따르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이스코를 원하는 바르셀로나는, 이스코 측에게 5년에 걸쳐 2000만 유로에 달하는 계약금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에 이스코가 바르셀로나와 같은 클럽이 내게 관심을 가져다주는 게 기쁘다.’라고 대답했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었다. (현재 이스코는 자신의 바르셀로나 이적 루머를 부정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이스코와 달리 그의 거취 문제를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스코의 계약 기간이 15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코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거절한다면, 그를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클럽으로 매각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가 정말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면, 그것은 왜 레알 마드리드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할까? 단순히 그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때문에? 이 글은 이스코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면.’이라는 전제 하에 쓴 글로, 그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왜 치명적인지를 설명하겠다.

 

1)이스코는 에스파냐 현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다

 

이스코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선발 여부를 놓고 에스파냐의 언론사들이 여론 조사를 펼칠 때 가장 우위를 점하는 선수는 하메스다. 왜냐하면 하메스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부분도 있지만, 그가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라틴 아메리카의 스타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스파냐의 현지 팬들에게 있어서 우선순위는 하메스가 아닌 이스코가 좀 더 우위에 있다.

 

이스코는 발렌시아의 유소년 선수 시절 때부터 주목 받았던 선수였다. 뛰어난 기술력과 함께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던 이스코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고, 많은 이들이 그를 에스파냐의 미래로 지목하며 많은 사랑을 보냈다. 비록 발렌시아에서 고향 팀인 말라가로 이적하는 과정은 좋지 못 했지만, 고향인 말라가로 돌아온 이후 이스코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그리고 이스코는 말라가에서 맹활약하며 고향 팀과 현지 팬들에 대한 기대에 보답했다.

 

이스코는 안달루시아 지방 출신의 선수다. 말라가와 세비야 등과 같은 도시들이 모여서 형성된 안달루시아 지방은, 카스티야 지방 다음으로 에스파냐 내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현지 팬들이 가장 많은 지방이기도 하다. 이스코는 세르히오 라모스와 함께 안달루시아 지방을 대표하는 선수 출신이다. 특히, 그의 고향인 말라가 주() 사람들에게 이스코는 그들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선수다. 이스코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을 때 에스파냐의 언론들은 안달루시아의 보물이 마드리드로 왔다.’고 칭하기도 했었다.

 

단순히 이스코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만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러지는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보면, 구장을 방문한 사람들 모두가 이스코의 이름을 연호한다. 그들은 이스코가 교체 투입 되거나 교체 되어 나오면, 그의 이름을 연호하고 기립 박수를 보낸다. 이는 이번 시즌 이스코의 거취가 불투명한 부분 때문이기도 하지만, 에스파냐의 현지 팬들에게 있어서 이스코는 사랑 받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이스코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는 것은, 레알 마드리드가 단순히 선수 한 명을 잃었다는 것이 아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아무리 마케팅 부분이 필요해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방출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스코의 매각으로 인해서 에스파냐 현지 팬들의 지지도를 잃는다면, 이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스코의 매각은 상징성과 에스파냐 현지 팬들에 대한 지지도의 문제다.

 

물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비드 데 헤아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지만, 이스코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면 페레즈 회장이 입을 타격은 상상 이상으로 클 것이다. 그리고 그 클럽이 바르셀로나라면, 페레즈 회장에 대한 비판 연론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만큼 이스코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사랑 받는 존재였고,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2)새로운 임기를 맞이할 것이 유력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이번 여름을 끝으로 기존의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으로 임기가 종료된다. 그리고 그는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그 말은 그의 임기가 2021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스코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임기 기간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면, 이것은 그의 새로운 임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과거 페레즈 회장이 소시오 주주들과 마드리디스타들로부터 막대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과거 바르셀로나의 에이스였던 루이스 피구의 영입을 성공했기 때문이다.

 

과거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1995년에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에서 라몬 멘도사 회장에게 698표 차이로 패배했다. 2000년에 또 한 번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에 나섰지만, 당시 로렌소 산스 회장의 레알 마드리드가 두 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성공했었기 때문에 그를 지지하는 이들이 많았다. 페레즈 회장은 자신의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회심의 카드가 필요했고, 이때 그가 꺼내 들었던 카드가 레알 마드리드의 재정 회복과 함께 바르셀로나의 에이스였던 루이스 피구를 영입하는 것이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루이스 피구의 영입을 공약으로 내세우자 소시오 주주들과 마드리디스타들은 페레즈 회장의 공약에 매력을 느꼈다. 그들이 루이스 피구의 영입에 매력을 느꼈던 이유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선수였던 루이스 엔리케가 자유 계약으로 바르셀로나로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라 리가에서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었던 바르셀로나에게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입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루이스 피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 바르셀로나 보드진은 바르셀로나의 서포터들에게 맹비난을 면치 못했다. 일단, 바르셀로나의 회장으로 22년 동안 재임했었던 호셉 유이스 뉴녜스 회장은 당시 바르셀로나의 감독이었던 루이스 반 할 감독에 대한 문제점과 비판 여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감독이었던 루이스 반 할 감독은, 호셉 유이스 뉴녜스 회장에게 시즌이 끝난 이후 방출될 선수들의 명단과 이들의 에이전트들에 대한 정보를 작성하여 건넸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에 대한 명단도 작성하여 회장에게 건넸었다. 문제는, 이 명단이 선수들과 언론에 넘어가게 되었고, 이 때문에 뉴녜스 회장은 곤혹을 치루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설상가상 루이스 피구까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고 하니 뉴녜스 회장은 외로움 싸움을 해야만 했었다.

 

결국, 호셉 유이스 뉴녜스 회장은 루이스 피구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언론의 맹비난과 함께 소시오 주주들과 바르셀로나 서포터들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면서 바르셀로나 회장직에서 물러나야만 했었다. 또한, 루이스 피구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잃게 되면서 바르셀로나는 2004/2005시즌 때 라 리가 우승을 차지할 때까지 무관의 세월을 보냈다.

 

이스코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루이스 피구만큼의 입지를 가진 선수가 아니다. 이스코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 당시 엔리케는 뛰어난 선수였지만, 부상 문제와 부진 문제, 그리고 주전 경쟁에서 밀리게 되면서 판단을 잘못한 로렌소 산스 회장에게 서운함을 느끼며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문제는, 이스코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수 시절처럼 부상과 부진 문제가 없지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게 문제다. 그동안 이스코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볼을 끄는 기질과 함께 자신의 기술이 효율적으로 발휘되지 못했던 부분은 이번 시즌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개편되었다. 이스코는 간결해졌고, 팀 동료들에게 여러 차례의 키 패스와 함께 자신의 기술을 활용하여 상대 수비수들의 약점을 허물었다.

 

그럼에도 이스코는 이번 시즌에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BBC 라인과 크모카 조합에 밀려 로테이션 멤버로 전락했다. 여기에 시즌 초반에 레알 마드리드 잔류를 선언하며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을 의사를 전달했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이스코 측의 요구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스코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나서야 재계약 협상에 응했다.

 

이것은 성의의 문제다. 이스코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그동안 꿋꿋하게 참으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측은 이스코에게 단 한 번도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았고, 이스코 입장에서는 서운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만약 이스코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게 된다면, 이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남은 임기 기간 동안 그를 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특히, 현지 에스파냐 팬들에 대한 지지를 어느 정도 상실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3)특정 선수들에 대한 편애 논란에 시달리는 지네딘 지단 감독

 

이스코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경우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 못잖게 타격을 받을 인물은 지네딘 지단 감독이다. 이번 시즌 지네딘 지단 감독은 두 가지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스코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면, 그 누구보다 타격이 클 것이다. 첫 번째는 전술적인 문제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이 예전과 달리 좋지 않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카림 벤제마와 카세미루 등과 같은 특정 선수들에 대한 편애 논란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자가 지단 감독이 비판을 받게 만들고 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경기 전후 기자회견 때마다 기자들로부터 카림 벤제마에 대한 문제의 질문을 받는다. 벤제마는 극도로 부진하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선발 출전하는 반면, 알바로 모라타는 계속해서 득점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부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들마다 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하루하루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집중하고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카림과 같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 할 수 있지만, 그는 잘 하고 있고 나는 이에 대해 만족한다.”

 

내게는 모든 선수들이 다 소중하다. 나는 선수단 전원을 사랑하고, 그들이 비난당한다면 기분이 상한다. 질문의 의도는 대충 알겠지만, 카림과 나의 공통점은 프랑스인이라는 점 밖에 없다. 나는 모든 선수들을 동등하게 대한다. 이것은 진심이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런 인터뷰를 했음에도 알바로 모라타와 이스코 등의 입지는 변하지 않았다. 이에 이 두 선수는 경기 도중 서로 나는 두 번째 요리야.” “그럼 난 디저트!”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농담은 뼈가 있는 농담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선수의 입지는 여전히 좋지 못하다.

 

만약 이스코가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면, 아무리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지단 감독을 아낀다고 해도 자신에게 향하는 비판과 비난을 감수하기 위해서라도 지단 감독을 경질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시민 구단이기 때문에 소시오 주주들과 마드리디스타들을 의식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지단 감독은 이 두 선수에게 이번 시즌 적절한 출전 시간을 약속하며 잔류시켰지만, 이 두 선수는 지단 감독의 고집에 의해서 적절한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이스코가 만약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단순히 선수 한 명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는 이스코를 바르셀로나로 매각하지 않을 것이다. 에스파냐의 라디오 방송국인 카데나 코페의 레알 마드리드 전담 기자인 미겔 앙헬 디아스 기자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절대로 바르셀로나에게 이스코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고, 그가 재계약을 거부한다면 그를 다른 클럽으로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스코 본인 역시 바르셀로나 이적 루머는 어디까지나 루머에 불과하다며 그 사실을 부정했으며, 이번에 보도 된 마르카 기사의 내용으로는 레알 마드리드가 이스코의 재계약을 위해 6년에 연봉 600만 유로를 제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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