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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30분

또 뜬금없는 4강전 두번째 이야기..^^

nanako 2006.07.05 19:36 조회 1,796
 

내일 새벽 드디어 프랑스와 포르투갈간의 월드컵 4강 두번째 경기가 열립니다.

 

저는 오늘있었던 독일과 이탈리아 경기보다 내일경기를 더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실력으로 봤을땐 독일이 이탈리아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았었지만 홈어드벤티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독일 선수들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아쉽게 패하고 말았죠.

오늘 심판은 공정했었고요.

 

지난 2002월드컵때도 8강전까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이로운 판정을 보여주던 심판들이 갑자기 4강에 이르니 오히려 칼날같은 심판으로 돌아섰던걸 기억해보면 피파가 주최국 이점을 8강까지만 허용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4강에서 독일을 만났더라면..-_-

 

어쨌거나 이런 음모론은 잊어버리고요^^

 

내일 경기에 대해서 어줍잖은 예상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사실은 내일 경기는 아주 흥미로운 경기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포르투갈의 인지도가 낮아서 많은 분들이 프랑스의 낙승을 점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우선 내일 경기의 포메이션을 살펴보겠습니다.

 

 (1st row fromL) Portuguese midfielder Ma

----------히카르도-------

-미구엘--메이라--카르발료--누노발렌테

------마니셰--코스팅야----

피구-----데코----C.호날도----

--------파울레타-------

 

-------앙리------------

--말루다---지단----리베리----

---마켈렐레--비에이라---

아비달-갈라스--튀랑--사뇰--

------바르테즈--------

 CORRECTION-ADDING NAMES Members of the

위의 선수들이 포르투갈, 아래 선수들이 프랑스입니다.

 

신기하게도 위 두팀은 매우 다르게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닮은 팀입니다.(다른점은 우리에게 인지도 정도일까요?)

 

 

두팀은 수비를 아주 튼튼히 하면서(4백)

 오른쪽 윙백(미구엘, 사뇰)이 오버래핑하고

두명의 중앙미드필더중 한명은 완벽히 수비에(코스팅야, 마켈렐레),

한명은 공수 양면(마니셰,비에이라)에서,

그리고 한명의 미드필더(데코, 지단)가 경기를 조율하고 최전방에 킬패스를 넣어주고 직접 슛을 때리고

두명의 윙(피구, 호나우도, 말루다, 리베리)이 윙포워드처럼 전진하고 슛을 노리며

한명의 타겟 스트라이커(파울레타, 앙리)는 주로 2선에서 침투해 들어오는 선수들을 위해 상대 수비를 끌어내거나 오프사이드트랩을 혼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정말 공교롭게도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들로 이루어져있지요?

심지어 윙백중 오버래핑하는 선수의 사이드마저 같으니 재미있죠?^^

 

그렇다면 이란성 쌍둥이처럼 보이는 이 두팀중 어느팀이 더 우위를 점할까요?

 

물론 역할이 같다면 선수의 역량이 더 뛰어난 팀이 우세하겠지요..

 

일반적으로 프랑스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팀에서 뛰고 있고 개인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임엔 틀림없읍니다만

포르투갈선수들은 연령이 어려서 덜 알려져있는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포르투갈은 스콜라리 감독을 주목해야합니다.

2002월드컵때 브라질을 이끌고 전혀 브라질 답지 않은 수비적 전술로 우승으로 이끈뒤 본국에서 재미없는 축구를 했다는 아유로 쫓겨나다시피 포르투갈로 자리를 옮겼었죠.

하지만 포르투갈을 자국에서 열린 유로2004준우승에 올려놓았고 본인은 월드컵 11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프랑스 선수들이 개인의 역량으로 물샐틈없는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포르투갈은 스콜라리 감독의 꼼꼼한 전술로 상대 공격의 물길을 잘라버리는 조직력이 덧보태져서 완벽한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미국 미식축구에 관한 속설에

공격을 잘하는 팀은 관중을 가져오지만

수비를 잘하는 팀은 우승컵을 가져온다는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아마 수비와 미드필드 압박 싸움은 두팀다 대단한 클래스를 자랑하기 때문에 별다른 헛점이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깁니다.(승부차기를 하건 어떻건간에요..)

 

셋트피스를 주득점원으로 삼는다는것은 매우 불확실성이 존재하죠. 아무리 대비를 해도 양쪽에서 운이 더 좋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결국은 필드골을 한골만이라도 넣으면

위 두팀모두 극강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틀어막을수 있는겁니다.

이렇게 되면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처럼 오히려 상대팀이 헛점을 드러내기때문에 추가득점을 할 가능성도 높아지고요..

 

위의 두팀은 공격진에 두명의 마법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포르투갈의 데코와 프랑스의 지단입니다...

 

(오늘은 나 멋있죠?^^)

 

포르투갈의 데코는 약간 불쌍해보이는 외모에다 팀에 완벽히 녹아들어가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눈에 띄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선수는 소속팀에서나 국가대표팀에서나 경기의 공격과 수비 밸런스를 완벽하게 조절해주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을때는 그 이유를 자신이 알아내서 역전시키고 결승골을 터뜨리는 능력까지 가진 정말 환상적인 선수에요.

오늘 경기도 포르투갈의 핵심은 피구도 호나우도도 아닌 데코일것입니다.

아마 프랑스도 이것을 알고 있기때문에 데코를 막는데에 가장 큰 중점을 둘텐데요.

데코가 단순히 개인기가 좋은선수가 아니라 아주 영리하고 센스가 좋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홀딩미드필더인 마켈렐레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지단 워너비인 리베리선수.. 난 형이 너무 좋아~~^^)

 

프랑스는 뭐 말하나마나 지단입니다.

지단이 늙었다 뭐다 하지만

지단은 큰경기일수록 강하고 대단한 정신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정말 어린 축구선수들이 그를 존경하는것이 TV화면으로도 마구 느껴집니다.

지단의 플레이는 남들이 치고박는 축구를 하는도중 갑자기 지단이 나타나면 모짜르트의 세레나데가 흐른다는 일본나카타선수의 말처럼 환상적인 우아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여담으로 2년전 제가 지단 경기를 보려고 비행기로 15시간이나 걸려서 가방은 히드로에서 실종되면서 스페인가서 무서운 암표상한테 180유로 뜯겼는데 경고도 거의 없는 지단이 그 경기만 5장의 경고가 누적되어서 결장을 했었죠.. 이제 지단이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를 하구요... 흑흑..ㅠㅠ)

 

포르투갈은 지단을 내버려두면 이경기 포기한것으로 알면 될거 같습니다.

 

아마 코스팅야를 전담으로 붙혀서 그림자처럼 괴롭히면서 따라다녀야할겁니다.

 

 

두팀다 미드필드 압박이 대단하기 때문에 아기자기하게 미드필드를 거쳐가는 패스로는 골을 넣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우리나라가 프랑스전에서 했던거처럼 뻥축구를 하거나 양쪽 사이드를 돌파해주는 방식으로 하면서 중앙의 여러명의 공격수들사이의 숏패스와 이에 이어지는 미드필드에서의 2선침투가 골을넣어줄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보여지는데요.

이건 포르투갈의 스콜라리 감독이 좀더 잘 만들어 놓은거 같네요.

(프랑스는 세계적인 선수 몇명이 알아서 넣어주고 있고요..-_-)

 

프랑스는 각각선수들이 너무 자존심도 강하고 클래스가 높아서 감독이 많이 관여를 안하는거 같습니다.-_-

 

여러가지 면을 고려해보면 두팀다 상당히 닮아있으면서도 약간의 상이한 장단점을 지녔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기대해도 좋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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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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