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그리고 부상
지날도 님의 글
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레매 내에서 언급이 많이 되는 부분 중 두 가지를 골랐습니다.
이 글의 모태가 되는 글을 적어주신 지날도 님께 감사드립니다.
1. 운에 관하여
저는 운이 영향을 끼치는걸 크게 두가지로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운이 영향을 끼치는걸 크게 두가지로 나누고 싶습니다.
1) 경기에 미치는 운 - 일반적으로 "행운의 골", "행운의 골포스트" 같은 말이 이런 것에 해당합니다.
2) 시즌 운영에 미치는 운 - 사실 이것이 뚜렷하게 하나하나를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간과를 하기 마련입니다.
1개의 시즌을 농사로 비유하자면, "풍년"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을 정확하게 집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하게 비가 내렸다, 폭우와 폭풍이 없었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동물의 영향이 없었다 등등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모두 영향이 있었기에 풍년이 된 것이고, 이걸 하나하나 풍년의 근거로 증명하기엔 쓸데없이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죠.
시즌 경영의 경우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선수들의 건강관리, 시즌 일정(대진운 포함), 라이벌팀의 전력누수 등등 하나하나 거론하자면 시즌 전체를 평가하기엔 꽤나 많기도 해서... 통틀어서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운, 장기적인 운 역시 승자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봅니다. 운 역시 실력입니다. 소년명수가 챔스 파이널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텐백 시전해서 우승한 그것 역시 운이자 실력이죠. 운(찬스)은 노리고 있어야 찾아오며, 이 운을 놓치지 않고 쟁취하면 그것이 실력이니깐요.
2. 부상에 대한 책임
레매의 중론이 꽤나 놀라웠는데, 사니타스 의료진이 해결할 수 없는 원인까지 사니타스 탓으로 몰아가는 분도 꽤 있더라고요.
일단 부상이 발생하면 부상의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책임을 나누는 것이 좋고, 선수와 감독 피지컬코치는 재활훈련의 역할에 주력, 의료진은 회복속도 촉구의 역할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번시즌 부상이 꽤 많아졌는데, 많은 대회(유로, 코파 대회 포함)를 소화해야 하는 우리팀의 특성 역시 간과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큰 틀에서 봤을때, 전반적인 책임은 구단과 감독, 특히 영입과 재계약 전략에 최종적인 권한과 책임이 있는 구단 측이 가장 큰 책임자라고 봅니다. 선수들이 신뢰하지 않는 사티나스 의료팀과 계속 재계약을 해나간 페레스 회장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온한 행보를 보인 것도 결국은 페레스-지단-하메스 건으로 이리저리 묶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중이나 그 후에 발생한 부상(토니 크로스, 베일, 모라타 등등)까지 모조리 사니타스를 탓이 아닙니다. 사니타스는 부상치료에 소요되는 예상기간에 대한 부분을 욕먹는게 맞지, 부상 발생까지 욕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페레스 회장과 지단 감독 등 구단의 입장에서도 불의의 부상까지 모조리 욕먹을 이유는 없죠. 부상을 견뎌내거나 회피하는 능력은 1차적으로는 선수에게 요구되는 부분이고, 선수가 스스로를 먼저 보호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호날두가 맨유 시절의 일화 "물을 너무 많이 주면 꽃이 시들어 버리는 걸" (정확한 소스를 까먹어 버려서,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과 같이, 몸관리는 본인이 가장 잘 알아서 해야 하는 부분이라, 본인 책임이 가장 크죠.
요약
구단 책임 : 영입, 재계약과 같은 인사적인 관리
감독, 피지컬코치 : 훈련계획, 재활훈련
의료진 책임 : 부상회복에 관한 예상기간 및 진행과정
선수 : 부상회피 및 몸관리
어쨌든 그렇다고요. 헤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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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7 2016.11.28*네이마르가 생긴것과 다르게 부상을 잘 안당하는걸보면
조금 위험하다 싶으면 떠주는 다이빙을 정말 요령있게 잘하는거 같은데.
네이마르.. 지난번에 우리 디에고요렌테가 거친 슬라이딩 태클 했을때도
요령있게 떠주며 피하고 넘어지면서
본인은 부상을 피하고 디에고요렌테 퇴장 받고 나갔는데
우리 작은형은 강 들이 박는 느낌ㅜ -
subdirectory_arrow_right 김자파 2016.11.28@R7 본문에 미비된 예시네요. 좋은 예시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이마르처럼 부상을 피하는 것이 아주 좋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San Iker 2016.11.28@R7 브라질리그에서 격투기에 준하는 반칙들을 겪으면서 본인 스스로가 노하우를 쌓은 겁니다. 지금 바르셀로나에 와서 겪는 반칙들은 애교 수준이었죠. 예전 8,90년대 수비수들이 마구 거친 반칙을 해대던 그런 시절의 수비를 겪고 온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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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7 2016.11.28@San Iker 그렇죠ㅋㅋ 브라지리그가 또 온더볼 능력이 좋은 남미선수들이 많다보니
이런 선수들 막으려면 거칠게 할 수 밖에 없는지라
자연스럽게 -
MODRIC 2016.11.28정말 당연한 건데 당연하게 생각 안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모든 걸 큰 그림으로 해석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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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김자파 2016.11.28@MODRIC 부상이든 뭐든, 큰그림으로 통합해서 해석이 가능하다면 정말 편리한 관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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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선생 2016.11.29이번 베일 크로스의 부상은 선수 탓을 하기도 애매한 부상이죠 가격에 의해 당했으니... 그런데 이런 류의 부상 말고 근육 부상이 유난히 많은 점은 분명 의료진이 비판받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을 느끼면 검진을 받고 조치를 받던지 해야하는데, 선수들 대다수가 의료진을 신뢰 못해서 개인적으로 알아서 치료를 받는다는건 이렇게 불필요한 과정이 늘어나면서 추가되는 시간 동안 부상을 입을 확률이 더 높아짐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사니타스 탓이 아닌 부상도 존재 하지만(이번 크로스, 베일의 부상 + 그리고 코렁탕), 결과적으로 요 몇년간 팀이 많은 부상자로 시달린 이유는 의료진 탓이 크다..라고 생각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김자파 2016.11.29@백암선생 일단 선수들이 사니타스를 완전히 불신한다면 진작에 [사니타스는 돌팔이다]라는 공론화(구단이 성명서를 내고 계약해지의 뜻을 밝히는)가 되었을 거 같습니다. 그만큼 기본적인 능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그렇지 않은 것은 정치적인 문제, 혹은 간단한 근육치료 정도는 할 수 있는 메디컬팀이라는 전제조건이 만들어집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사니타스 의료진이 동네 돌팔이 의사급, 혹은 그보다도 못한 무능함을 자랑하는 팀이라곤 생각이 되질 않습니다. 부상이 잦은건 그만큼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그만큼 많은 훈련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건 일정탓도 있고, 로테이션이나 휴식을 정밀하게 판단하지 못한 코치진 문제도 있고, 선수 본인의 자각 및 관리, 의료진의 판단 등 모든 부분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 꼭 의료진 하나에만 국한하여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백암선생님의 말씀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불신을 통해 제 시간에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건 말이 됩니다. -
지날도 2016.11.30긴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우선 자파님께서 제 글을 어떻게 이해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왜이런 질문을 하냐면 김자파님과 저의 입장이 비슷해서 그렇습니다.
혹시 큰그림이라함은 어떤 얘기이고 저와 어떤 관계인지요.
가.
배일등처럼 내구성 약하고 부상 잦은 선수는 존재-->
ㄱ 50% 선수 본인탓이 큼
ㄴ 25%의 윗선책임도
ㄷ 경기 중 자연스런 결과(우연과 임의성도) 25%
물론 성향에 따라 ㄴ을 20%~40%까지 보셔도 됩니다.
우리가 세월호 책임을 총체적인 문제로 볼수있듯...
저같은 경우는 누구를 지도하고 책임지는 입장에 있을때 이쪽에 해당합니다. 선수 개인몸관리와 체질조차도 바꿔야하는걸 저의 본분으로 생각했습니다.
나.
올시즌처럼 유난히 악재가 많은 해에
위 \'가\'처럼 배일같은 경우라면..
ㄱ 50 % 선수 본인탓이 큼
ㄴ 10%의 윗선책임도
ㄷ 경기 중 자연스런 결과(우연과 임의성도) 40%
◆지단의 발리등 예시로 든것과도 비슷한 비율을 가지는 경우입니다.
다.
타구단에 비해 유난히 레알서 부상 빈도가 높은 선수라면..
ㄱ. 20%가 선수들 본인 책임
ㄴ. 60%가 윗선 책임..
ㄷ. 경기 중 자연스런 결과(우연과 임의성도) 20 %
첨언.
배일이 부상당했을때 쉽게
배일 이놈은 맨날 이러네라든지
오늘 상대 수비가 배일등 우리 선수들 죽일려고 작정하네등으로
쉽게 말할수도 있습니다.
근데 다각도로 생각해보는게 저는 더 좋다생각합니다.
물론 그 직각적인 이유를 배제하는게 아니라 같이 테이블 위에 그대로 둔 상태에 나머지 가능한 이유들까지 같이 올려
그 비중을 따져보는게 저는 더 바람직하다 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김자파 2016.11.30@지날도 지날도 님의 말씀에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확실히 다각도로 생각해보는게 더 설득력이 있네요.
제가 본문에 적은 부상에 대한 책임 부분은 좁은 식견이었음을 느꼈습니다 ㅎㅎ;
큰그림에 대한 이야기는 저도 좀 어리둥절한데(어떤 의미로 저렇게 댓글을 달았는지도 까먹었네요), 일단 지날도 님과 엮인 이야기는 절대 아닐겁니다 ㅎㅎ 아마 아무도 그런 의도로 발언하지 않을것 같네요. -
지날도 2016.11.30말씀하신 두가지 운
1 에 대해선
보통 자파님처럼 많이 그렇게 생각하실겁니다.(보통 골대등을 많이 보더군요.)
근데 우리가 임의성등을 다룰때는 그 범위가 훨씬 넓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60%까지도 간다는 얘기를 드린것이기도 합니다.
2
\"시즌 운영에 미치는 운\"
맞는 말씀입니다.
이 \'운\'에 대해 얘기를 다 할려면 한 1달은 해야할겁니다.
그래서 자파님께서 싫어하는 표현이지만^^ \"간단히\"라고 우선 밝혀두고 시작한겁니다.
역시 길어지니 생략하고
자파님께 하나만 더 테마를 던져보고 마칠까합니다.
작년 1516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우승을 지금 이 테마에 맞게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위 댓글서도 적었듯 좀 이해되면서도 헷갈려 그렇습니다.
뭐 한달이건 두달이건 걸려도 상관은 없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김자파 2016.11.30@지날도 경기에 관한 운이 작용하는 범위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심판에 굴절된 공, 오심과 같은 부분 역시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운이죠. 그 외에도 훨씬 많다고 봅니다.
제가 이피엘에 크게 관심은 없어서 자세히는 몰라서...ㅎㅎ
레스터시티의 우승은 간단히 생각해보면 큰 틀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1. EPL 팀들의 평준화(빅팀의 자멸)
2. 효율적인 전술?
1번의 경우엔 우승경쟁 중인 팀들이 스스로 미끄러지는 경기가 꽤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게 1년 단위로 볼 수 있는 운 중에 하나에 포함되는 것 같고..
2번의 경우, 레스터 경기를 보질 않아서 정확하게 짚어낼 수가 없네요. 전술적으로 좋았다고 듣기만 했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