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헤타페내일 5시

기분 좋은 승리

총과장미 2016.10.16 07:52 조회 2,193 추천 6
"메디아푼타. 그 자리에서의 이스코가 최고다."

오늘만은 갓스코!! 짱짱맨!!


미들진의 스쿼드 두께가 한계에 다다른 시점(-_-;;)에서 완승을 거뒀네요!
(3미들 사용하는데 미드필더가 3명 뿐이라니!!!-_-;;;;;;)

더욱 기쁜 건 이게 선수들의 폼이 올라와서 개인 역량으로 이겨낸 것만이 아니라, 지단이 현재 남아 있는 스쿼드에 잘 맞는 전술을 마련해서 플레이한 결과라는 점입니다. 포메이션뿐만 아니라 역할분담과 동선조정도 상당히 좋았죠ㅋ
(지주에게 안감독님의 향기가 살짝쿵~ 나네요ㅎㅎ)
레알 베티스가 상대팀이 누구든 간에 우리는 우리의 플레이를 하겠다(!)는 남자의 팀의 면모를 보여줬기에 상대적으로 공간이 많이 있었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우리팀의 공간활용과 플레이패턴이 이전보다 훨씬 다채로웠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오늘은 4231을 들고 나왔는데, 이스코가 드디어 1의 자리에 섰죠. 그리고 대활약했네요!
개인적으로 이스코에게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이 단 하나 있었는데요. 그것은 공을 끈다던가, 탈압박을 위해 압박 속으로 들어간다던가, 패스 선택지라든가, 오프더볼 위치라던가 이런 것들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플레이 공간의 순간적인 이동을 잘 못한다는 점이었는데요. (이건 오프더볼 움직임이 좋고 나쁘고와는 겹쳐 있지만 약간 다른 문제라 생각합니다.)

즉 433 역삼각형 3미들의 한 자리에 위치했을 때 자신에게 할당된 중앙미드필더로서의 zone에서 경기 전개에 따라 적극적으로 4231의 2선 1의 위치(소위 10번 자리)로 자신의 공간을 쉬프트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 점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메인 플랜인 433으로 경기를 운용할 때 경기 양상에 따라 이스코가 순간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로 튀어 올라가더라도, 우리의 다른 미드필더들은 변화된 공간에 따라 자신들이 점유한 공간을 조정하며 팀의 밸런스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스코가 경기에 나왔을 때 정작 위에서 말한 그런 움직임이 부족했죠;;; 결과적으로 상대편 박스 앞의 중앙 공간이 너무 활용이 안 됐었고요. (게다가 우리 나쁜형의 9.5번 역할 부족으로 경기 양상은....)
(이런 공간지각능력과 활용능력에서 하메스에게 비교열세가 있었던 거라 생각하고요)

하지만 4231을 사용할 경우 이스코가 위와 같이 공간 자체를 이동시키며 위치를 잡고 다음에 요구되는 플레이를 수행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죠. 애초에 10번 위치에서 플레이할 경우 그 공간 내에서 요구되는 오프더볼 움직임이나 플레이스타일은 충분히 만족시켜줄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하거든요.
특히 상대 진영을 가로로 5분할 했을 때 상대편의 숫자와 압박이 가장 강한 정 가운데 위치에서 공간을 점유하고 공을 받고 버텨주고 이후의 플레이로 연결해주는 개인능력과 관련해서 현재로서는 팀에서 이스코가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봅니다.
(하메스가 최소한 현재까지의 모습만 놓고 봤을 때는 이 부분에서 이스코에게 밀리죠;;; 굉장히 영리한 선수라 이스코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 역할을 수행해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좀....;;;;)
(코바치치의 경우는 사례 부족으로 생략~;;;)

카세미루와 모드리치가 복귀했을 때 지단이 메인 플랜을 다시금 433으로 가져가더라도 로테이션에 따라, 그리고 상대팀에 따라서 때로는 오늘처럼 4231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네요.
특히 지난번 4연전에서 리가 팀들처럼 팀의 무게중심을 아랫쪽에 두고 역습 기회가 났을 때조차 팀의 밸런스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공격하는 경기 운영을 하는 팀을 상대할 경우 오늘 같은 전략은 기존의 433보다 유용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문제가 되었던 정중앙 부분의 공간활용문제를 조금은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 생각하거든요(다만 오늘 이스코가 상대의 미드템포 공격시 미들로 백업하러 내려오는 속도가 늦었던 경우가 있었는데, 이 부분은 주의할 필요가 있겠고요.).
(물론 뭐 카세미루가 있어서 남은 두 명의 미드필더들이 아주 높은 위치에서도 안정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경우라면 또 다르겠지만요^^;;;)

이스코에게 남은 과제는 앞으로 플랜B가 될 수도 있는 4231에 오늘처럼 녹아들어가는 것이 될 테지만, 그와 더불어 기존의 433에서 플레이할 경우 좀더 종적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만들어나가는 법을 익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을 경우 하메스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1순위 백업, 장기적으로는 모드리치의 대체자가 될 수 있겠죠.


그리고 오늘 도저히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선수가 있었죠. 바로 우리 나쁜형!ㅠ 벤제마입니다. 오늘은 많이 착해졌어요ㅎㅎ
지난 휴식기간 동안 지단이 벤제마 부여잡고 폼을 많이 끌어올렸는지 오늘을 움직임이 좋더군요. 지난 경기에서는 경기장을 넓게 이동하더라도 횡적인 움직임이 많았는데, 오늘은 드디어 종적인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며 팀에서 요구되는 9.5번 역할을 잘 수행했죠~ 오랜만에 이런 모습 보니까 정말 기쁘더군요ㅠ;;;

마지막 여담으로 모라타 이야기를 좀 하자면, 팀이든 지단이든 피지컬 코치든 아니면 모라타 스스로든 간에 모라타의 신체 밸런스를 좀 잡아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무게 중심이 좀 낮아졌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현재 상태로라도 좀더 잘 버텨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던가;;;
공을 달고 전진이 가능한 9번이란 점에서는 많은 장점이 있는 선수지만, 상대가 공간을 잘 안 내주고 우리팀이 지공을 가져갈 때는 모라타의 장점을 발휘할 여지가 너무 줄어들더군요.
문제는 우리를 상대하는 팀들 중에서 이렇게 공간을 내주는 팀들이 매우 적다는 점에 있죠;;;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가서나 아니면 리가에서도 상위권 팀들이나 자신의 플레이를 하면서 우리를 상대하지 다른 팀들의 경우는.....
우리팀의 스트라이커는 스쿼드 구성상 필드에서 종적으로 움직이면서 9.5번 역할을 수행해야할 필요가 있는데, 현재의 신체밸런스로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ㅠㅠ 우리 유스라 정이 많이 가는 선수인데 좀더 성장해줬으면 좋겠네요.
format_list_bulleted

댓글 9

arrow_upward 8라운드 레알 - 베티스전 단상. arrow_downward 간단한 베티스전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