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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

2년 후 우리 팀의 모습에 대해

vistart 2016.09.24 05:07 조회 3,137 추천 10
%주의 : 잠깐 눈을 감고.. 맥주를 마시며 재미로 써봤습니다.
단순한 제 예상이고 희망사항입니다. 토론의 장이 되길 바라며 몇 자 적어봅니다.

특정 선수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는 있으나, 어디까지나 잘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 손을 쓸 수가 없으니, 실질적으로는 2시즌 뒤가 우리 팀의 리빌딩이 이루어지는 시기라고 봅니다.

지단 감독이 2년 뒤에도 남는다면...의 전제겠지만, 우리는 2년 뒤에 바꿔야 할 포지션이 너무 많습니다. 호날두는 이제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고, 2년 뒤에는 더 이상 우리 팀에 잡아둬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뛰어난 선수일지라도 팀의 미래를 위해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벤제마 역시 마찬가지인데, 공격수의 시한부 선고는 30~31세부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벤제마가 좋은 연계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들, 피지컬 저하는 기술적인 부분으로 이겨내기 힘듭니다. 32세의 벤제마 역시 우리 팀에서 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팀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리빌딩의 첫 번째 작업은 핵심선수를 파악해야 하는 겁니다. 핵심선수가 있어야 그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짤 수가 있지요. 

저는 지금도 팀의 핵심은 토니이고, 2년 후에는 토니가 팀의 에이스까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팀의 공격력을 높이고 공격 자원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려면 토니는 점점 앞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봐요. '토니 크로스를 중심으로, 지공을 하되 속공 옵션이 많은 축구'가 우리 팀의 앞으로의 방향이 될 것이고, 또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하메스는 어떻게 되느냐는 말이 많으실텐데, 이 부분은 뒤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베일이 있습니다. 출장 수도 일정하지 않고, 그때 되면 남은 시간이 2년 남짓이겠지만, 드리블을 활용한 돌파와 어디서든 때릴 수 있는 슈팅으로 득점까지 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굉장히 직선적인 선수인만큼, 토니 크로스의 전진과 크게 시너지를 낼 만한 선수는 아니라고 봐요. 바스케스 이야기를 하자면 바스케스가 중앙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닙니다. 저는 그게 바스케스가 주전이 될 수 없는 이유라고 봐요. 볼 운반을 할 수 있고, 좋은 크로스를 갖고 있는데, 중앙으로 들어와서 상대를 헤집는 선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영역 범위가 반대인 경우는 체리셰프가 있는데, 그놈의 베니테즈....;;;

그런 점에서, 하메스는 좋은 조력자가 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안첼로티 감독 시절에, 사이드와 중앙을 오가는 플레이메이커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공간을 잘 찾고, 축구에 대한 센스가 뛰어나고, 킥이 좋습니다. 킥이 좋다는 말은 공격할때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해요. 베컴과 우리형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하메스는 베일이 있지 않은 사이드에서 토니가 고립되지 않도록 잘 해줄 것입니다.

모라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벤제마 만큼은 아니더라도, 스페인 선수인만큼 패스 플레이 자체는 잘 알고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연계에 대한 불만은 없고, 수비가담까지 해주는 것을 보면 정말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 믿습니다. 다만 사이드에서의 영향력과는 달리, 중앙에서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게 걱정입니다. 공격수인데 윙어같아요.

주전이 되는 과정에서 본인이 포스트 플레이를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모라타의 핵심 가치는 운반, 전진, 돌파입니다. 하지만 포스트플레이가 된다면 상대에게 2지선다를 줄 수 있습니다. 볼을 끌고 순식간에 베일과 상대 뒤를 주파할것인지, 아니면 발이 느린 토니-하메스와의 연계를 통해 공간을 잘라먹고 득점할 수 있을 것인지. 

패턴은 1개보다는 2개가 무조건 좋습니다. 상대의 판단을 복잡하게 만드니까요. 토니-하메스는 느립니다. 그렇기에 모라타가 주전 공격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볼을 지킬줄 아는 선수가 되어야 하고, 둘이 오기까지 시간을 벌어줘야 합니다.

기본적인 공격진은 이 이상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 되면 리빌딩을 반드시 해야 하는 만큼, 지단 감독 역시 본인의 색을 많이 입히려 할 것입니다. 다만 하인케스의 뮌헨처럼 템포 자체를 좀 더 유동적으로 가져갈 필요는 있다 봐요. 하메스는 아스날이나 과거 안첼로티 감독 시절처럼, 강약 조절을 마음껏 할 수 있을 때 선수지, 펩처럼 점유율과 정적인 위치선정으로 풀어가는 축구에서 힘을 쓰는 선수는 아닙니다. 저는 이렇게 구성이 짜여진다면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게... 4명의 선수 모두 수비를 열심히 합니다. 토니 바이에른에서 수비 열심히 했었고, 미드필더를 왔다갔다 하며 주도권을 잘 쥐었죠.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수비력이 떨어지는건 맞는데, 공격형 미드필더의 기준으로 보면 훌륭합니다.

미드필더 구성이 남았는데, 카세미루의 장단점은 확실합니다. 카세미루의 가치는 정확히 2가지입니다. 최고의 대인 방어력, 정점의 커버 범위. 하지만 그게 끝입니다. 카세미루를 써서 생기는 장점은 하나가 있는데, 팀의 수비가담이 느리더라도 카세미루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때에 따라서 앞에 조금 더 많은 선수가 올라가도 되고, 빌드업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센터백과 파트너의 역량에 따라서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선수라고 봐요.

캉테는 카세미루만큼의 커버 범위를 가졌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피지컬을 활용한 수비가 뛰어나고, 굉장히 효율적으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공격시의 위치 선정과 판단력이 좋습니다. 볼운반과 키핑 역시 좋죠. 이게 어떤 이점이 있는가 하면, 캉테가 수비수 바로 앞에 떡하니 버티고 '나한테 볼 주면 앞 어디든 보내줄게' 할 수 있습니다. 토니를 주축으로 돌아간다면 모든 선수들이 역할을 나눠 뛰는게 좋은 디자인일테고, 2년 뒤에 우리가 영입할 수 있다면 카세미루보다 팀에 플러스가 되는 선수라고 봅니다만은, 첼시...니까 영입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겠다..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점에서 카세미루의 파트너는 6각형이되, 공격적인 능력을 필히 갖춰야 한다 생각합니다. 여기서부터 말이 좀 많아질 것 같네요. 슈바인슈타이거나 비달을 생각하시면 될 텐데, 이 부분의 1인자는 단연 코케일테고, 과거에 우리 팀을 거쳐갔던 분으로는 축황..이 계십니다. 물론 코케는 영입이 안되겠죠. 바이글은 축구 지능이 정말정말 좋아 탐나지만, 볼을 달고 전진할 수 있는 분이 아니고 애초에 수미니까 패스하겠습니다. 

만약 캉테가 영입된다면 전진이 되니 그런 롤을 맡아 할 수 있겠지만 일단 첼시...라는 부분을 감안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이 파트너가 누가 될 것인가가, 앞으로 팀의 베스트 11을 완성하고 시즌을 운영하는 키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뱀발로, 영입 가능성을 따지지 않는다면 저는 맨유에 계신 비싼분이 최고의 초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요새 욕을 많이 듣지만, 포그바가 비싼 이유는 충분히 있다고 봐요. 23살 무렵에 피지컬 기술 판단력 셋을 모두 갖춘 선수는 역사상으로 봐도 많이 없습니다. 볼을 끌고 수비를 조금 등한시 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건 안 하는거지 못하는게 아닌만큼, 감독의 역량에 따라 변화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강하고 정확한 킥, 피지컬과 기술이 합쳐진 키핑, 압도적인 제공권, 카세미루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입니다. 거기다 사이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밑에서 토니를 지원사격하면서 슬금슬금 올라갈 수 있기까지 한 선수라고 봐요. 개인적으로는 맨유에서 쫄딱 망하고 막판 부활하다 우리팀에 싸게 왔음 싶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팀 내부에서 찾을 수 있는... 아주 희박하지만 유일한 가능성이 하나가 있는데, 이스코입니다. 이스코의 순수속력은 어쩔 수 없지만, 모드리치가 특출나게 빠른건 아니어도 충분히 전진이 가능한걸 봐선 오히려 해당 포지션에서는 폭발력이 중요하다고 봐요. 이스코는 충분한 하드웨어와 전진 기술은 갖고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판단력인데, 이스코도 스페인 출신인만큼 패스 플레이 자체를 못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달리는 선수에게도 킥을 줄 수 있어야 하고... 크로스와 하메스 사이에서 본인이 해야 할 플레이를 정확히 이해할 줄 알아야 하는데... 지난 3년간의 모습으로 봐선 개선의 여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수비 가담을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안첼로티 감독의 4-4-2 전술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수비하던건 이스코였고, 그 기술도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직접 부딪힐 수 있는 선수이기에 수비적인 가치는 충분하다고 봐요. 문제는 공격적인 부분에 있습니다. 그게 크고요. 이 포지션의 서브라면 시소코도 나쁘진 않다고 봐요. 저는 아자르, 베일, 케빈, 벤제마, 바란, 캉테의 가능성을 본 지단 감독의 눈을 믿습니다. 시소코 루머가 괜히 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수비수로 넘어가자면 저는 페페는 2년 뒤 아웃될 가능성이 높고, 라모스도 이번 시즌, 다음 시즌 폼에 따라 같이 아웃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 팀은 레전드 대우를 후하게 해주는 편은 아닙니다. 그만큼 쟁쟁한 레전드들이 많았고, 그 레전드들도 끝이 항상 좋지는 않았어요. 라모스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잔류 가능성이 이적 가능성보다는 높다고 생각을 하고요. 

라이트백은 걱정 1%도 안 합니다. 카르바할과 다닐루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 쓰일 수 있고요. 카르바할은 단단합니다. 빠르고요. 폭발력이 있습니다. 체력은 괴물같아요. 폭발력이라는 표현이 조금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민첩함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카르바할을 정말 좋아해서, 자랑을 하고 싶습니다. 리베리를 작살낼 수 있었던건 카르바할이 단단해서입니다. 파워가 압도적인데, 민첩성과 주력이 같이 시너지를 내면서, 윙어가 달리기를 잘 하건, 드리블을 잘 하건, 기술이 좋건 간에, 먼저 수비위치를 잡고, 따라 잡고, 몸으로 때려눕히는데는 도가 텄어요. 그리고 역시 민첩하고 빨라서, 금방 상대 진영까지 치고 들어갑니다. 대인방어가 정말 사기적이에요. 다만 단단하긴 한데.. 그게 쫄깃하게 잘 버티고 주는 그런건 아닙니다.

다닐루는 쫄깃하고, 역시 단단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체격조건과 드리블 테크닉이 좋습니다. 카르바할이 킥이 나쁜건 아닙니다만, 다닐루가 훨씬 낫습니다. 최근 베일한테 찔러주던 그 장면이 생각나네요. 카르바할은 들이박는 힘이 좋은거지, 버티는 부분이 좋은건 아니에요. 하지만 다닐루는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르바할이 직선적인 반면, 다닐루는 쓰임새에 따라 중앙으로 진출해서 토니-수미-수미파트너-다닐루 식의 마름모꼴을 만들고, 패스게임을 할 수도 있고요.

다닐루가 왼쪽 풀백이었으면 참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르셀로가 드리블과 발재간으로 하던걸 다닐루는 피지컬로 해줄 수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민첩함이 좀 떨어지는 만큼, 언제 튀어나가고 언제 돌아올지를 잘 재야 하는데, 그게 많이 부족해요. 2류 풀백은 힘든 상황에서도 수비만 잘 하지만, 1류 풀백은 힘들게 수비할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습니다. 마르셀로도 이 문제가 발목을 많이 잡아서(마르셀로는 민첩성보다는 속도의 문제였죠), 본인이 부진할때마다 많이 부각되고.. 팀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잠브로타 같이 사이드 바꿔서도 성공한 케이스는 있지만, 그런 경우가 많지는 않죠. 현대 축구에서 옛날의 클래식 윙어가 하던 것을 풀백이 하듯, 풀백은 주발 윙어가 좀 더 유리합니다. 본인이 양발을 쓸 수 있으니 적응해주면 좋은데, 그보단 서로 로테 경쟁할 가능성이 좀 더 높겠다 싶네요. 우리 팀에서 이 정도 모험을 할만한 용자 감독은 안첼로티 감독 정도 밖에 보이지 않네요.

바란 중심의 4백 라인이 만들어질 겁니다. 라모스 페페가 있던 자리에, 이제 바란이 메인으로 갈 것이고, 나초가 남은 1자리를 놓고 로테 경쟁을 하거나 경쟁에서 져서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나초가 특출난 수비수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팀에 헌신적이고, 수비수로써 지켜야 할 기본을 지켜주는 선수이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고요. 다만 이번 시즌 지단 감독이 붙잡았던 이야기들을 보니까... 어디까지나 내가 서브인건 라모스-페페가 있기 때문이다..로 요약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바란은 수비 기술이 완성되었고, 아주 지능적입니다. 라인 맞추기부터, 태클의 타이밍까지요. 보통 이런 선수일 수록, 주력이 구려서 우리 팀에서 쓰는데 애를 많이 먹었었습니다. 사무엘이라던지... 파본이라던지... 많았죠. 15년동안 느린 수비수 중에 우리 팀에서 성공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저한테도 느린 수비수 폭망 시나리오란 하나의 신앙같은 믿음이어서, 바란이 느리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싶어요.

근데 발이 느리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페페나 라모스처럼 운동능력이 괴물같은 케이스는 아니라서... 커버 범위가 떨어집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우리 팀의 전방압박이 잘 안될때의 이야기입니다. 지단 감독이 2년동안 연임을 한다면.. 경험도 늘고 기량도 많이 늘겠지만, 지금만 봤을때는 수비를 하기는 하는데 그게 효율적인 압박으로 이뤄지지는 않고 있어요. 제 시나리오대로 짜진다면 공격진 모두 열심히 수비는 하는데... 수비적인 움직임이 정교해지지 못하고, 효율적이지 못하면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발생합니다.

전방의 공격진이 압박을 못한다. 미드필더-공격진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 상대가 들어온다. 2미드필더가 어떻게든 해보려 하지만 바란이 커버 범위가 좁아서 미드필더-수비수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 아이고 뚫렸다 ㅠㅠ

바란의 파트너는 필연적으로 커버 범위가 무지막지하게 넓어야 합니다. 패스나 빌드업 이런 부분도 좋아야겠지만, 일단 수비를 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어야 하고, 무지막지하게 운동능력이 좋아야 합니다. 당장 페페와 라모스가 해주는 역할들을 생각하시면 편하실거고, 카르바할이나 카세미루의 수비방식을 생각해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이 자리에 맞는 인물을 구하는 것은... 위에 얘기했던 카세미루의 파트너보다 더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커버도 잘 하고, 빌드업도 잘 해야 하네요. 발도 빨라야 합니다. 많이 까다로운 조건이지요.

전술적인 문제로 완화가 가능하니 지단 감독이 각성하길 바랍니다.

이제 문제의 왼쪽 풀백입니다. 마르셀로의 주력은 베일이나 카르바할 같은 선수들처럼 특출난건 아니라고 봅니다. 알바가 마르셀로에 비해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훨씬 빠르긴 빠르죠. 이게 문제가 되는건 수비 상황입니다. 다닐루처럼 아차 하고 몸이 안움직여주는 건 아닌데, 발이 빠르고 상대 뒷공간을 잘 터는 공격수들을 만나면 마르셀로는 항상 고전해왔습니다. 마르셀로가 느리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카르바할처럼 좀 늦어도 따라잡는 그런 상황은 나오지 못해요. 그래서 필연적으로 마르셀로는 수비 타이밍을 본인이 예상을 해야 합니다. 근데 여기서 잘못 읽는 실수가 좀 있습니다. 무링요 감독을 만나서 가장 크게 개선된 부분이 이거라고 보여요. 1:1 방어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봐요. 그래도 빠른 발은 맞으니. 독일 애들이 7-1 스코어를 괜히 만들어 낸게 아닙니다.

다만 공격 부분에서는 마르셀로가 아주 빠를 필요는 없어요. 마르셀로가 혼자서 사이드를 지배할 수 있는 이유는 볼을 안 빼앗기고, 오히려 수비시도를 벗겨내고, 다음 사람한테 넘겨줄 수 있는 능력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더 높은 라인에서 시즈모드 딱 잡고 열심히 포격할 수 있습니다. 테크닉이 무지막지하게 뛰어나요. 그거 하나가 정말 큽니다. 메시의 장점은 드리블과 속력인데, 그게 너무너무 좋아서 다른걸 다 포기하더라도 메시를 쓸 수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마르셀로가 지난 시즌의 폼으로 10년을 뛸 수 있다면, 하메스가 많이 수월해집니다. 중앙으로 이동하면 되고, 중앙으로 이동하면 토니 크로스가 해야 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분산해서 맡고... 더 많은 패스와 더 많은 슈팅과 더 많은 골이 터질 수 있습니다.

근데 그때 되면 30줄입니다. 풀백은 피지컬이 정말 중요합니다. 기술과 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피지컬이 버텨줬기에 혼자서 2명을 상대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게 안되면 마르셀로의 가치는, 우리 팀에서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대체자도 참.... 힘든게 그런 유형이 없습니다. 

단순히 테크닉 좋은 풀백을 데려온다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어지간한 레벨로는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하고요. 카를로스나 카르바할의 방식이면 괜찮죠. 하메스를 도와주러 나가고, 공 빼앗기면 빠르게 돌아가고...이런 것들을 자주 해줄 수 있는 풀백이 와야 합니다. 크로스 이런것보다, 하메스가 마음껏 중앙으로 들어갈 수 있게 지원을 해주면서, 수비도 잘 해줘야 합니다. 루크 쇼? 맨유네요. 정말 마음에 드는데... 맨유는 돈이 많아요. 베르나트? 뮌헨이긴 한데.. 닥 주전 이런건 아니니까 시도해볼 수 있겠네요. 근데 요즘 못한다길래 걱정이군요. 누가 있을까요?

저는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를 높이 평가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단순히 기술이 좋고 타이밍을 어느 정도 재는 정도로는 마르셀로가 우리 팀에서 못했을때의 상황만 불러일으킬거라고 봅니다. 운동량으로 커버할 수 있는 선수가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 좀 더 단순하지만 정직하고 망할 일이 없는 선택이기도 하고요.

키퍼는... 돈나룸마 좋아합니다. 데 헤아도 좋아합니다. 저는 나바스를 인간적으로 존경하지만, 지금 부상이 마음에 걸립니다. 카시야스가 30대 초반에 부상 한번 당해서 영영 갔죠. fm을 하면 누구나 벵거의 마음으로 어린 선수를 찾게 되듯이, 저도 그럽니다. 카시야도 좋고, 근데 돈나룸마나 데헤아면 더 좋죠.

쓰고보니 맨유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많네요.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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