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 레알 - 비야레알전 단상.
크로스(cross) 마드리드
1.
농구는 기본적으로 신장이 상당부분 좌우하지만, 축구는 그에 비해 공평한(?) 운동입니다.
옆동네 꼬꼬마가 키가 170남짓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선수로 군림할 수 있는 것은
축구가 발을 주된 수단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운동능력과 헤딩능력을 두루갖춘 선수가 제일 많은 팀이 레알이라고 해도,
지난 경기에서는 지나치게 크로스에 의존했습니다. 물론 그간 지적해 온 바이기도 하지만.
얀 콜러가 있던 체코도 이렇게까지 크로스를 올려대진 않았습니다.
크로스의 횟수도 문제지만, 그 질도 문제입니다.
사실 크로스라는 건 상당히 고급기술입니다. 달리면서 하는 크로스는 더더욱 그렇고요.
마구잡이로 저쯤 올리면 알아서 해주겠지 라는 식으로 크로스를 올려대면
크로스 할 것을 예측한 수비에겐 이보다도 쉬운 수비 방법은 없습니다.
게다가 선수의 운동능력을 믿고, 너무 높고 빠르게만 올리기 때문에
세컨 볼 역시 따내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헤딩 능력이 있는 팀일수록, 그 크로스는 더더욱 정교해야 합니다.
우리편이 선호하는 움직임과 위치를 읽어내서 올려야 합니다.
데이비드 베컴이 세계적인 선수가 된 것은 그 까닭입니다.
2.
챔피언스리그 배당률을 보면, 지난 3시즌중에 2번이나 우승한 우리는 보통 3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가 1위를 하는것이 타당할 테지만 그렇지 않죠.
물론 큰 차이는 아니지만요.
축구에 관심있는 이들이 평가하기에 우리는 뮌헨, 바르셀로나에 못 미친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아마 지단 마드리드 출범이후 줄기차게 지적해 온
부분전술 부족 - 중앙공략 부족 - 크랙형 드리블러의 부재와 연결됩니다.
한마디로 줄이면 공격에 있어서 '섬세함'이 뮌헨과 바르셀로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겁니다.
호날두는 이제 온더볼에서 한명을 제치는게 힘겨워졌습니다.
이건 지난시즌부터 지적되온 바,폼저하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닙니다.
벤제마는 공을 지켜내는 것조차 힘겨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베일은 원래 섬세한 스타일의 공격수는 아닙니다.
우리가 꼭 MSN을 따라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공격전개에 있어서 일정 이상의 섬세함은 필요합니다.
BBC를 갈아버린다고 해서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이것을 어떤방식으로 타개하느냐 - 혹은 발전시키느냐가 관건이라 봅니다.
3.
바란은 최근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더니, 마르세이유 턴 한방으로 승점 3점을 날렸습니다.
코바치치는 안정적으로 변함과 동시에, 과감함과 공격성을 잃었습니다.
다만 그것은 2명의 후방 미드필더로 안정적으로 임하라는 지단의 주문에 의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메스는 크로스 외에 볼의 움직임에 더 많이 관여해야 합니다.
킬러패스를 더 많이 시도하고 2대1패스등으로 전진을 시도해야 합니다.
단순 크로스 머신으로 쓰려면 굳이 하메스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차라리 어제상황에선 전진능력이 있는 이스코가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라모스는 수비에서 안정이 필요합니다.
4.
비기고 있는 와중에서도 지지 않는 것을 염두에 두는 지단의 선택은.
냉정하게도 보이면서, 동시에 아쉬움을 주기도 합니다.
지단이 지지않고 있는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않길 바라고,
보다 더 발전하는 보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PS : 여담이지만, 비야레알 감독이 생긴게 무리뉴랑 스타일이 비슷해서 계속 께름칙했네요.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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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의바지트임 2016.09.22크로스를 무슨 53개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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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스 요렌테 2016.09.22@지주의바지트임 40개 정도는 되리라 봤는데, 그 이상이었군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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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지주의바지트임 2016.09.22@마르코스 요렌테 지난 시즌에 엄청 망한 경기 중 하나는 60개 넘은 적도 있을 겁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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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카카레전드 2016.09.22@지주의바지트임 아쉽게도 맨유의 82갠가 거기에는 못미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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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reth Bale 2016.09.22근데 이번 경기는 크로스 상당히 정확하게 올라가지 않았나요 후반전 크로스는 상당히 많은 유효슛으로 연결되었고. 저는 크로스 많은 것 자체가 나빴다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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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스 요렌테 2016.09.22*@Godreth Bale 공격루트가 단조롭다는 것과...아무래도 크로스는 머리로 마무리가 되지만, 다른 공격루트를 통해 발로 마무리 하는 편이 훨씬 더 정확도가 높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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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6.09.22@Godreth Bale 유효슈팅을 많이 가져갔지만 득점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는 크게 3가지 케이스죠. 운이 없거나 키퍼가 너무 잘했거나 혹은 포지셔닝에 실패한 상태에서 강제적으로 우겨넣다가 무의미한 슈팅을 남발한 경우. 오늘 경기는 마지막 경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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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oo 2016.09.22솔직히 너무 크로스만 올려댔습니다. 아무리 정확성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상대가 이미 크로스할 것을 알고 있다면 막아내기가 그리 어려운게 아닙니다. 오늘은 이스코를 투입해서 전진능력을 바탕으로 수비를 뚫어내는 방법도 함께 했으면 했는데, 예상치 못한 마르셀로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 카드 한장 때문에 나오지 못한 건지, 지단이 그냥 크로스로 승부를 보려 한건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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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스 요렌테 2016.09.22@howoo 아마 부상때문이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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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Stefano 2016.09.22크로스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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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김자파 2016.09.22@A.DiStefano 토니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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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스 요렌테 2016.09.22@김자파 이러실까봐 cross라고 괄호 달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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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날두7 2016.09.22이스코 활용이 중요해진 때라 생각되네요. 이스코 만큼의 전진성과 온더볼상황에서 의외성을 보여줄 선수가 중원 모드리치 정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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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스 요렌테 2016.09.25@축날두7 저 역시 앞으로 이스코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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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짱짱맨 2016.09.22올시즌은 90년생들이 이끌고 가야할텐데...
영입도 못하고 이제 큰일이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스 요렌테 2016.09.25@호날두짱짱맨 전 의외로 잘 버티지 않을까 합니다. 임대복귀도 가능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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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6.09.23진짜 주구장창 하메스가 올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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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스 요렌테 2016.09.25@Raul 확실히 킥이 좋아서 보기는 좋긴 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