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dule
헤타페::

5라운드 레알 - 비야레알전 단상.

마르코스 요렌테 2016.09.22 10:17 조회 1,893 추천 2
크로스(cross) 마드리드

1. 
농구는 기본적으로 신장이 상당부분 좌우하지만, 축구는 그에 비해 공평한(?) 운동입니다.
옆동네 꼬꼬마가 키가 170남짓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선수로 군림할 수 있는 것은
축구가 발을 주된 수단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운동능력과 헤딩능력을 두루갖춘 선수가 제일 많은 팀이 레알이라고 해도,
지난 경기에서는 지나치게 크로스에 의존했습니다. 물론 그간 지적해 온 바이기도 하지만.
얀 콜러가 있던 체코도 이렇게까지 크로스를 올려대진 않았습니다.

크로스의 횟수도 문제지만, 그 질도 문제입니다.
사실 크로스라는 건 상당히 고급기술입니다. 달리면서 하는 크로스는 더더욱 그렇고요.
마구잡이로 저쯤 올리면 알아서 해주겠지 라는 식으로 크로스를 올려대면
크로스 할 것을 예측한 수비에겐 이보다도 쉬운 수비 방법은 없습니다.
게다가 선수의 운동능력을 믿고, 너무 높고 빠르게만 올리기 때문에
세컨 볼 역시 따내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헤딩 능력이 있는 팀일수록, 그 크로스는 더더욱 정교해야 합니다.
우리편이 선호하는 움직임과 위치를 읽어내서 올려야 합니다.
데이비드 베컴이 세계적인 선수가 된 것은 그 까닭입니다.

2.
챔피언스리그 배당률을 보면, 지난 3시즌중에 2번이나 우승한 우리는 보통 3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가 1위를 하는것이 타당할 테지만 그렇지 않죠.
물론 큰 차이는 아니지만요. 
축구에 관심있는 이들이 평가하기에 우리는 뮌헨, 바르셀로나에 못 미친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아마 지단 마드리드 출범이후 줄기차게 지적해 온
부분전술 부족 - 중앙공략 부족 - 크랙형 드리블러의 부재와 연결됩니다.
한마디로 줄이면 공격에 있어서 '섬세함'이 뮌헨과 바르셀로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겁니다.

호날두는 이제 온더볼에서 한명을 제치는게 힘겨워졌습니다. 
이건 지난시즌부터 지적되온 바,폼저하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닙니다.
벤제마는 공을 지켜내는 것조차 힘겨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베일은 원래 섬세한 스타일의 공격수는 아닙니다.

우리가 꼭 MSN을 따라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공격전개에 있어서 일정 이상의 섬세함은 필요합니다.
BBC를 갈아버린다고 해서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이것을 어떤방식으로 타개하느냐 - 혹은 발전시키느냐가 관건이라 봅니다.

3.
바란은 최근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더니, 마르세이유 턴 한방으로 승점 3점을 날렸습니다.
코바치치는 안정적으로 변함과 동시에, 과감함과 공격성을 잃었습니다.
다만 그것은 2명의 후방 미드필더로 안정적으로 임하라는 지단의 주문에 의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메스는 크로스 외에 볼의 움직임에 더 많이 관여해야 합니다.
킬러패스를 더 많이 시도하고 2대1패스등으로 전진을 시도해야 합니다.
단순 크로스 머신으로 쓰려면 굳이 하메스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차라리 어제상황에선 전진능력이 있는 이스코가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라모스는 수비에서 안정이 필요합니다.


4.
비기고 있는 와중에서도 지지 않는 것을 염두에 두는 지단의 선택은.
냉정하게도 보이면서, 동시에 아쉬움을 주기도 합니다.
지단이 지지않고 있는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않길 바라고,
보다 더 발전하는 보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PS : 여담이지만, 비야레알 감독이 생긴게 무리뉴랑 스타일이 비슷해서 계속 께름칙했네요.
format_list_bulleted

댓글 18

arrow_upward 비야레알 전 후기 arrow_downward 지단 : 누구 한 명 비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