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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뇰 전 후기

라그 2016.09.19 11:16 조회 1,930 추천 7

 리가 연승 타이입니다! 다음 팀이 비야레알이긴 하나 홈 경기이고, 주전, 비주전 할 것 없이 물이 오를대로 오른 상황이라 갱신은 어렵지 않을거 같네요. 

 오늘 경기는 더블 에이스와 수호신이 모두 결장한 상황이고, 수비의 핵인 카세미루가 중간에 부상 당해서 교체했음에도 공격적인 에스파뇰 상대로 완승을 거두어서 성공적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조금 있네요.

 먼저 하메스. 사실 오늘 지단은 전반전 전술은 C정도 줘야한다고 봅니다. 하메스가 득점을 해서 하메스의 부활이니 언론에서 시끄럽게 떠들고 있지만 사실 오늘 하메스의 기용은 전 실패라고 보여요. 하메스를 중앙에 배치했다면 사이드를 많이 내리거나 해서 밸런스를 잡아줬어야 했는데 그의 밸런스 주의가 뭔가 오늘 삐걱했네요. 아니면 차리리 아센시오 자리에 내보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전반전 난타전이 되버린게, 미들 라인이 매끄럽게 융합되지 않고 분해되면서 일어난건데 이 책임은 카세미루와 하메스에게 있다고 봅니다. (궁극적으로는 지단이지만...) 하메스는 중미로서는 딱히 메리트가 없다는걸 다시금 증명했죠. 하메스가 2선 자리에서 주로 움직임을 가져가고 카세미루는 후방에 자리잡고(어쩔 수 없이 빌드업때문에 모드리치도 후방에 남고) 4231에 가깝게 전술을 운영했는데 미들간 간격이 벌어지고 패스는 끊기고 공수 균형이 많이 흔들리면서 에스파뇰이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모드리치가 포그바나 이니에스타처럼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역동성이 있고, 카세미루가 빌드업에 보탬을 해주고, 하메스가 낮은 위치에서 드리블 전진하면서 커버링을 해주면 이 문제가 해결 될텐데 아쉽게도 셋 다 그런 능력이 없죠. 하메스가 몇번 내려왔지만 하메스 본인이 드리블로 뚫어줄 수 있는게 아니니 결국 고립되고요. 그래서 오늘 공격 전개가 메끄럽지 못했다고 봅니다. 차라리 아센시오가 많은 활동량으로 측면에서 압박해주면서 내려와서 하메스와 같이 미들라인을 연결해주면 좋았을텐데 아센시오도 너무 사이드 위쪽에서 노는 바람에 공간이 많이 비어버려서.. 지단이 후반전 아센시오와 바스케스를 많이 내려오게 해서 빈 공간을 줄이고, 카세미루가 빠지고 크로스, 하메스가 빠지고 이스코가 들어오면서 미들라인이 살아나기 시작한게 그 반증이죠. 에스파뇰이 빠르게 공격해들어왔으면 카세미루의 부재로 오히려 위기 상황을 자주 노출했어야했는데 모드리치 선에서 정리가 될 정도로요. 다만 아센시오와 바스케스도 공격적인 플레이는 몰라도 미들라인과의 융합은 좀 어설프네요. 

 다만 하메스의 개인 능력은 확실히 증명되었다고 봅니다. 제가 한창 이적 시장때 포그바 같은 유형의 선수가 오는게, 선수단이 과포화 될지 언정 오히려 하메스에게는 유리한 판이 될지도 모른다 라는 얘길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그 생각이 들더라구요. 미들라인에서 볼을 하메스에게 전달해주고 수비 커버링을 해줄 선수만 있다면 진짜 날라다닐 수 있을거라고 봐요. 직선적이고 활동적인 바스케스와의 궁합도 잘 맞고요. (대표팀에서 콰드라도가 오른쪽 공간을 커버해주면서 하메스가 국대 끝판왕 수준인데, 우리 팀에서 콰드라도와 가장 비슷한게 바스케스죠) 

 지단이 하메스의 개인 능력을 염두에 두고 판을 많이 짰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아센시오에게 밀리고 코바치치 대신 땜빵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레알에서 호날두, 베일의 뒤를 이은 공격 에이스라고 생각해요. 전방 압박만 좀 치밀하게 해주면 지금 상황에서도 얠 위주로 판을 못 짤 것도 없다고 보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이적시장이 아쉬운게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 하메스, 이스코, 아센시오 등을 받쳐주려면 수비적인 선수가 많아야 밸런스가 맞는데 정작 수비적인 선수는 카세미루 혼자고 얘는 파트너 없이는 안되는 선수라 아쉽네요.  

 오늘 이스코도 좀 재밌었네요. 이스코가 오늘 하메스보다 개인 능력을 증명한 것은 아니지만 좀 더 낮은 위치에서 메짤라로 뛰면서 2선과 3선을 연결했는데, 확실히 볼 컨트롤과 소유에 있어서는 코바치치나 하메스보다 이스코가 낫네요. 장기적으로 모드리치가 빠지고 중원이 개편될때 카세미루 - 크로스 - 이스코의 3미들로 개편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알론소 - 모드리치 - 디마리아에 가까운 구성이죠) 물론 이스코도 수비적인 능력을 더 길러야하고, 카세미루도 좀 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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