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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

4라운드 레알 - 에스파뇰전 단상.

마르코스 요렌테 2016.09.19 09:20 조회 2,054 추천 9
1.
현대 수비형 미드필더의 정점은 아마 옆동네 부스케츠일 겁니다.
(물론 그에 비슷한 위치에 알론소라는 선수도 있지만, 조금 형태가 다르죠)
공을 절대 뺏기지 않는 키핑력 + 시야 + 공격전개능력을 동시에 갖춘 유일무이한 수미죠.
(종종 나오는 헐리웃은 덤)
이 부스케츠 때문에 다른 중앙 미드필더와 풀백들이 마음 놓고 전진이 가능합니다. 
아니면 빈공간으로 가던가요. 얘가 알아서 공을 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바르샤의 빌드업은 상당히 매끄럽게 흘러가게 되죠.

그에 비하면 카세미루는 수비력은 더 좋을지도 모르지만, 많이 부족하죠.
그 부족한 측면을 채우려고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내려오면서,
레알의 진형은 상당히 내려앉게 되고 공수가 벌어지게 됩니다. 템포도 다소 늦어지고.
 
카세미루가 나가고, 크로스가 들어오면서 경기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지요.
수비력은 몰라도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에 있어서만큼은 크로스는 카세미루를 훨씬 상회하죠.
간밤에 있었던, 어둠의 맨사모(라 부르고-레알매니아라 읽는다)에서 포그바를 까면서 느낀건데,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능력 이랄까 시야라는 건 정말 중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카세미루가 부스케츠처럼 되기 바라는 것은 무리고(거의 타고나는거라).
최대한 알론소를 지향하되, 부분전술로 이 약점을 타개해야겠죠.

그나저나 모드리치와 크로스란 선수를 우리가 보유했다는 건 늘 말하지만 정말 행운입니다.

2.
지단은 보면 볼수록 퍼거슨을 닮았습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 그리고 팀에 승리를 가져다준다는 점.
그렇기에 이 정도의 로테가 가능한거죠.
베니테즈의 로테에는 불만을 터뜨리던 선수들이,
지단에게는 찍소리 못하죠.

전술적 역량은 비판받을 여지가 좀 있을지 몰라도.
그런 생각은 듭니다. 
호날두 비판할 때, 걘 골밖에 못넣어.라고 하는데, 사실 축구에서 골은 가장 중요한 거죠.
마찬가지로 
지단 역시 어찌되었건 계속 이기는 것은 칭찬받을만 합니다.
또한 로테와 교체 역시 길게 내다보고 상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죠.

벤제마의 경기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비록 전경기 X맨이었어도 다시 선발.
(그리고 한골 넣자마자 곧장 교체)
전 경기에 결정력을 보여주었던 하메스 선발.
부상에서 돌아온 이스코의 이른 교체투입.
바스케스와 아센시오 같은 멤버의 선발 결정.

비록 전술적 역량은 떨어질지 몰라도 이런 로테와 교체는 우리 안감동님 휘하에서는
아마도 볼 수 없을 장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카시야같은 백업 골키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바스케스의 오른발 크로스는 정말 명품입니다. 
이 정도로 공격포인트를 쌓아올리는 후보가 있을지.
라모스-페페-마르셀루는 조금 더 견고하게 플레이하는것이 필요합니다.
아센시오는 중앙에서 프리로 뛰는 것이 좀 더 어울려 보입니다.
하메스는 멋진 골을 넣어주었지만 앞으로도 갈길이 좀 험난해 보입니다.

4.
상하의 움직임을 갖는 벤제마가 개인기량은 좀 더 출중할지 몰라도
(로페스의 선방에 막혔지만, 놀라운 장면을 한번 연출했죠)
모라타의 좌우상하 가리지 않는 너른 활동량은,
침투형 윙포워드 그리고 좋은 공격력을 가진 미드필더를 가진 우리들에게
훨씬 더 좋은 기회를 창출할 여지가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 경기에선 선발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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