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레알 - 오사수나전 단상.
1.
카세미루가 없는 가운데, 3미들이 어떠한 움직임을 보여주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크로스가 가장 아래 위치에 있었지만,
모드리치와 코바치치가 모두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는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크로스가 고립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3명의 공격진, 모라타-베일-호날두 역시 모두 적극적으로 밑으로 내려와서 공을 받고
전개하는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지난 경기와는 달리 미드필더의 공동화 현상을 어느정도 해소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카세미루의 공백이 크로스 상황에서 박스 에어리어내의 수비숫자 부족
혹은 너무 쉽게 크로스를 허용했다는 점, 이 두가지 중 어디에 영향을 미쳤는지 불분명합니다.
그저 단순히 대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선수들의 집중력 하락이 원인이었다면 차라리 괜찮겠지만요.
2.
코바치치는 어느 정도의 주전출장기회를 부여받으면서,
조금씩 본인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전히 견고하다고 할 수는 없는 모습이지만.
중앙미드필더로 템포 조절에 조금씩 눈을 떠가는 느낌이 들고,
본인의 어질리티에서의 장점을 잘 활용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다닐루는 역습전개의 선봉에 서는 모습은 여전히 웃음을 자아내지만, 위협적이고.
수비시에도 어이없이 달려들거나 그저 바라만 보던 모습을 상당히 지워내고,
적절히 시간지연을 하거나 헤딩으로 크로스를 차단하는 장면을 종종 연출해 냈습니다.
3.
크로스 - 모드리치의 중원은 우리의 자랑이지요.
크로스가 공격전개에 있어서 조타수같은 역할을 맡아주는 덕택에,
모드리치가 확실히 부담없이 역동적으로 플레이하는게 가능해졌습니다.
4.
페페의 신체능력치 하락의 속도는 비교적 더딘 반면에,
수비기술, 그리고 노련함과 판단력은 그 성숙함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실 라모스는 카드를 받고 PK를 준 것보다는, 그냥 골을 먹히는게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오른발잡이 왼쪽풀백이 그렇게 드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선호되지는 않지요.
개중 첼시의 탄코...같은 선수를 정점으로 볼 때
비록 승격팀과의 경기였지만, 나초의 플레이는 크게 뒤지지 않았습니다.
나초도 지난시즌말미부터 본인의 장점,
그리고 본인이 해야할 수 있는 플레이가 무엇인지에 대해 눈을 뜬 느낌입니다.
5.
베일은 이제 공격전개 및 직접 공격이 모두 가능한 대형 플레이어로서의 모습을 완연히 갖추었고,
모라타는 공을 지키는 능력이 살짝 아쉽지만,
마무리 빼고는 모든 것이 준수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습니다.
이타와 이기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갖춘 플레이어들이 팀에 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호날두는 공을 가지고 플레이를 전개해나가는 상황자체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스코어러로는 여전히 유효하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6.
나쁜형의 단점은, 재능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을 너무 쉽게 잃어버리고, 그리고 되찾아오는 집요함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집중력이 좀 떨어진다는 거죠.
수비가담에서도 장점이 없는 나쁜형이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점점 줄어든다면,
모라타와의 입지 변환시기도 그리 먼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닐지 모릅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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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Stefano 2016.09.11어제 킹닐루 킹바치치 보면서 소름이
드디어 사람 되나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스 요렌테 2016.09.11@A.DiStefano 아직 좀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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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매님 2016.09.11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드리치의 턴이나 몇몇 좋은 패스가 들어가는 인상깊은 장면이 몇개 나와서 그렇지, 어제의 공격전개는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골도 셋피스 상황에서 나온 것들이 2개고, 모드리치 골은 개인 능력으로 나온 골이기도 하고요. 물론 선제골, 추가골이 이른 시간에 터진 덕분에 게임 양상이 오픈 게임으로 바뀌며, 정교한 조립보다는 우다다닥 하는 느낌으로 경기가 흘러간 탓도 있겠지만요.
코바치치를 유심히 봤는데, 전술적 지시인지 아니면 본인 성향인지는 모르겠는데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자리잡는 장면이 많더라고요. 3선에서 패스 길을 좀 늘려주는, 카세미루와 함께 뛸 때의 크로스 역할을 기대했는데 2선 공미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게 개인적으론 좀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모라타, 베일, 심지어 호날두가 3선 근방에서 볼줄기를 이어가도록 움직이더라고요. 코바치치의 어제의 퍼포먼스는 그전보단 분명 괜찮았지만, 애매한 위치선정과 역할분담은 좀 더 지켜봐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스 요렌테 2016.09.11@베매님 확실히 중앙에서 압박을 풀어낼 때,개인능력에 기대는 경우가 많아서 아쉽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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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 2016.09.11모라타 패널티 박스까지 내려와서 수비가담 계속 하는거 보니 좋아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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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Guti☆ 2016.09.11@아랑 좋긴한데 사람이 강철체력이 아닌지라... 다시 본 포지셔닝으로 돌아가는게 느리더라구요. 공격하려는데 공격수가 없...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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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스 요렌테 2016.09.11@아랑 저도 그건 무척맘에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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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iwila 2016.09.11베일은 정말 잘합니다 신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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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스 요렌테 2016.09.11@zxiwila 슬슬 노크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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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데고르 2016.09.11모라타는 헤딩마무리 능력을좀 집중적으로 받아야할것같아요.
움직임도 좋고 피지컬도 좋고 제공권도 좋아서 곧잘 머리에 갖다 대기는 하는데 정확도가 안습.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스 요렌테 2016.09.11@외데고르 퍼포먼스에 비하자면 정말 골운이 너무없단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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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6.09.12베일 점점 축구도사가 되가는듯.. 모라타는 퍼포먼스가 참 좋은데 골이 너무 안들어가요.. 보는 저도 참 아쉬운데 본인은 얼마나 안타까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