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dule
헤타페::

2라운드 레알 - 셀타비고전 단상.

마르코스 요렌테 2016.08.28 09:46 조회 2,206 추천 1
1.
셀타비고는 3선과 풀백에게 높은 위치에서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했습니다.
사실 굉장히 도박적인게, 이 압박을 중앙에서 풀어내면 상대 센터백라인까지 무주공산이거든요.
문제는 우리가 잘 풀어내지 못했다는 거.
컨디션이 별로였던, 양쪽 풀백은 공격전개에 애를 먹었고,
카세미루는 흥분했고, 크로스에게는 공이 배급되지 않았습니다.
압박을 풀어낸 모드리치에게는 상당히 찬스가 있었지만 
상대키퍼의 선방과 불운등으로 무산되었죠.

2.
이런 날엔 결국 앞선 3공격수가 알아서 해라. 라는 식으로 공격할 수 밖에 없는데.
베일 역시 몸이 조금 무거웠고, 모라타 역시 센터백들의 거친 압박에 고전했으며,
아센시오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것처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가 나온 골 역시, 상대의 실책에서 기인했고 우리가 보기좋게 만들어 낸 골은 아니었지요.
지난시즌부터 얘기하지만
2선과 3선 사이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공격을 풀어내는 것이 여전히 부족해 보입니다.
그러니 하메스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거죠.
물론 하메스가 궁극의 해답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3.
지단이 묘하게 집착하는게 특히 상대적으로 약한 팀과의 대결에서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전진압박해서 공을 뺏어내서 점유권을 찾아오는 것입니다.
뭐, 카세미루가 포백을 보호해주니 전진하는 건 좋은데.
문제는 이 전진압박이 여전히 조직적으로 잘 행해지지 않아요.
앞선은 내려오고 모들 크로스는 전진하며 삼각형을 만들어서 공을 탈취해야 하는데,
어떤때에는 근접마크 하고, 어떤때에는 패스줄기를 막고 있고, 어떤 때에는 한명만 압박하고.
이런 중구난방식의 압박은
기술이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했거나 패스를 빠르게 돌리는 팀에겐 별 효용이 없습니다.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괜히 전진했다가 다시 우리진영까지 뛰어오는 모습을 여러차례 볼 수 있었죠.
막말하자면 [베]의 5-0-5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4.
공격진들은 아직 손발을 맞춰야 하는 느낌입니다. 뭐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요.
카세미루의 위치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은 기술적 능력이라기 보다는 냉정한 판단력입니다.
시즌 초반 라모스와 마르셀루-특히 마르셀루의 부진이 상당히 심해보이는데, 나아지길 바랍니다.

5.
지단은 전술가형 감독이라기 보다는 관리형 감독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펩이라기 보다는 퍼거슨에 가깝달까.
부분 전술과 선수들의 세세한 움직임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선수들의 개인역량에 기대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그 또한 일찍 찾아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PS : 오늘 경기의 백미는 역시 토교수의 열정적인 세레머니...
PS2 : 오늘 카르바할 혼나가게 만든게 Theo bongonda 맞나요? 좋은 선수네요.
format_list_bulleted

댓글 18

arrow_upward 셀타 전 후기 arrow_downward 이와중에 알레띠 또 승격팀이랑 무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