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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

앞으로의 시즌 운영 예상

vistart 2016.08.22 06:09 조회 2,555 추천 10
1라운드 경기평은 다른 분들이 해주실 것이기 때문에 선수단 운영과 관련된 내용으로 세줄 요약하겠습니다.

1. 아센시오와 모라타의 가능성을 보았고, BBC가 없더라도 공백을 메꿀 수 있을 것
2. 모드리치와 카세미루의 자리가 잠재적 폭탄으로 보임.
3. 이스코냐 하메스냐



벤제마는 공격수이면서 골도 잘 넣고, 패스도 잘 하지만, 무엇보다 9번의 위치에서 10번처럼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 있다는 핵심 가치가 있습니다. 반면 모라타는 연계력이 뛰어나고, 골은 좀 못넣더라도, 전진과 수비가담이 뛰어나다는 핵심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벤제마의 백업으로 출장시간에 불만없을것 같은 요렌테를 생각해왔는데, 오히려 요렌테의 상위호환 버전 선수가 들어와서 기쁩니다.

무링요 감독이나 안첼로티 감독과는 달리, 지단 감독은 극단적으로 균형을 추구합니다. [베]와도 비슷한 부분인데, BBC 혹은 BBC 자리에 들어갈 선수가, 다양한 공격패턴과 무기를 갖추고 다양하게 쓰길 원합니다. 호날두는 침투, 벤제마는 플레이메이킹, 디마리아/베일은 돌파 이런게 아니라요.

그런 점에서 모라타는 지금의 전술에서 벤제마보다 미드필더들의 수비부담을 줄여줄 것이고, 강하게 라인을 올리는 상대를 공략하기에도 좋은 자원으로 보입니다. 골결정력이 아쉽지만, 오늘 같은 모습으로 시즌 18골 이상만 기록해준다면 충분히 제몫을 다 했다고 봅니다.

아센시오는 오늘 경기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이번 시즌부터 BBC에서 가장 취약한 자리를 C로 꼽습니다. 호날두는 분명 예전같지 않습니다. 신체능력이 떨어졌음을 지난 시즌부터 확연히 드러내고 있는데, 슈팅과 주력이 예전같지 않지만 백업 또한 딱히 없는 상황이라 불안하기 짝이 없는 자리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호날두에게 득점과 침투만을 요구하는게 아닌 지단 감독의 전술에서는 이 문제가 더 크게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만, 아센시오를 통해 적절히 체력 부담을 줄인다면 이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일은 갓베일이고, 바스케스 역시 믿을만한 선수이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올 시즌은 베일이 실질적인 에이스로 등극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호날두는 훌륭한 선수고, 이번 시즌도 훌륭하겠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의 폼이 본인이 낼 수 있는 최대치가 아닐까 합니다.

하메스가 쓰이지 않는 이유는 당연합니다. 지금 미드필더들은 공을 소유하고 전진시키는게 주 업무지, 킬패스를 찔러주는게 아니고, 하메스는 디마리아만큼의 수비 커버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모로 433의 3 자리에는 이스코가 더 적합합니다. 다만 후반 들어 오픈게임이 된다면, 조커로써 쓰일 여지는 충분하다고 보여서, 본인이 롤을 받아들이던지, 나가던지 2가지 선택지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코바치치를 빼지 않은 것이 아니라, 빼지 못한 것입니다. 하메스가 중앙 미드필더를 보지 못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연봉으로 팀 분위기를 망치는 짓만 아니었다면 디마리아가 정말로 그리웠을 것이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마 이번 시즌의 아킬레스건은 2개일텐데, 하나는 카세미루의 이탈이고, 하나는 모드리치의 이탈입니다. 크로스가 경기장 전체를 보고 빌드업부터 공격작업까지 관여할 수 있는 가치를 갖고 있다면, 모드리치는 어떤 상황에서든 공을 앞으로 보낼 수 있다는 핵심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당장 맨유 경기에서 포그바가 했듯이, 모드리치는 드리블로 전진할 수 있고, 패스 타이밍이 정교합니다. 시야가 크로스만큼 넓진 않고, 하메스처럼 적 골대를 직접 타격하진 못해도요.

앞으로 우리 팀은 크로스 중심의 축구를 계속해서 하겠지만, 모드리치처럼 크로스와는 다른 옵션으로 팀의 경기력에 관여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포그바를 데려오지 못한게 앞으로도 많이 아쉬울겁니다. 이스코와 코바치치 모두 판단력의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한 명은 기술적으로, 다른 한 명은 피지컬이 완성단계에 있는 선수지만, 자기 포지션에서 해야 할 일을 못찾고 있지요.

모드리치가 우리 팀에서 자주 부상을 당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 지단 감독이 모드리치의 부재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메꾸느냐..가 이번 시즌 운영의 키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단감독은 이스코를 크로스의 과감한 버전..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것 같아서, 크로스의 체력 부담을 줄여주는 선에서 이스코를 계속 기용하지 싶습니다. 여기서 승점 로스를 얼마나 줄이느냐도 관건이 되겠지요.

오히려 카세미루의 부재는 팀의 라인을 내리고 수비적으로 임하는 방향으로도 해결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짧게 공격 연계를 가져가고 라인이 높기 때문에 카세미루처럼 커버 범위가 넓은 선수가 중요한 것이지, 안첼로티 감독 시절처럼 수비를 우리 진영에서 하면 커버범위가 그렇게 넓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른 선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수비에 협력하고, 4백의 운동량이 건재해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무사 시소코가 왔으면 좋겠습니다만, 일단 가격 부분에서 합의를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카세미루의 자리는 운동량(가장 중요합니다)과 일정 이상의 수비기술인데, 시소코가 그 부분은 충분히 갖췄다고 봅니다. 어차피 패스와 전진은 크-모가 알아서들 해줄테고요.


스쿼드의 외형은 두터워졌지만, 속살을 살펴보면 정말정말 아쉬운 부위가 1~2개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2년 후에는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를 걱정해야 할 것이고, 거기 맞춰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할것이고요. 

챔스 우승을 했기 때문에, 클럽 월드컵이 들어가 일정이 많이 빡빡해질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단감독이 클월을 전술 시험정도로 여기고 가볍게 했음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있습니다. 그때 주전들, 특히 모드리치의 체력부담이 많이 늘어난다면, 2월부터의 레이스가 많이 힘들어질 것입니다.




글을 길게 썼습니다만, 귀찮아 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요약해보겠습니다.


1. 하메스는 앞으로도 쓰이기 힘들고, 후반 오픈게임용 조커가 최선.
2. 이스코와 코바치치가 아직은 답이 없는 상태지만 울며겨자먹기로 써야 하고, 여기서 승점로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시즌 농사 성공 여부랑 직결.
3. 카세미루 백업은 희망사항이나 꼭 있어야 할 것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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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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