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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

슈퍼매치 직관 후기

Raul 2016.08.14 20:08 조회 1,905 추천 1
K리그 최고의 브랜드, FIFA가 선정한 세계 7대 더비 중의 하나인 슈퍼매치를 어제 다녀왔습니다. 


전 서울팬이기 때문에 서울의 입장에서 본 후기를 간략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어제의 고통스


운 날씨 덕분인지 예상했던것보단 관중 수가 많이 저조하더군요, 37000명 좀 넘게 온거 같은데 


상암에서 열린 첫번째 슈퍼매치에 온 관중 47000명에 비하면 10000명 가까이 줄어든거죠.. 사실 어


제 같은 날씨에 밖에 나오는건 힘들긴 했죠.. 그래도 장내 분위기는 슈퍼매치답게 상당히 뜨거웠


습니다. 전반전 서울이 윤일록의 멋진 선제골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가기 전까진 수원의 우위


죠. 개인적으로는 염기훈이 측면에서 공 잡을 때마다 무서웠습니다. 저번 슈퍼매치 2차전도 염


기훈의 왼발 때문에 비긴거라서.. 그리고 카스텔렌 역시 우측면에서 상당히 빠른 스피드로 서울 선


들을 고전하게 했는데 아직 몸이 완전히 안 올라와서인지 전반 30분만에 햄스트링 부상 후 산토


와 교체됐죠. 그리고 골 넣고 얼마 안되서 곽희주가 거친 파울을 윤일록에게 한 후 착지가 잘못


되서 그런지 연제민 선수와 교체됐죠. 수원 입장에선 예상치 못한 교체카드를 전반에만 2장 쓴게


서정원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구사하지 못하게 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윤일록의 선제골 전에


도 서울이 상당히 고전했죠. 근데 선제골 이후에는 흐름을 가져오더니 전반 내내 몰아붙였습니다.


그리고 하프타임에는 이제 서울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는 '걱정말아요, 그대'의 원곡자, 전인권이


와서 '행진'과 '걱정말아요 그대'를 불렀습니다. 라이브로 들으니 참 좋더군요, 게다가 그 분위기


도 정말 좋았습니다. 그렇게 전반전의 경기력을 기억하며 후반전에 돌입했는데 음..? 후반전은 


완전히 수원이 반코트 게임을 했다고 봅니다. 산토스, 장호익, 이종성 선수 정말 잘하더라고요. 


산토스와 장호익은 우측면을 지배했다고 봐도.. 이종성 선수도 보고 와 저 선수 정말 잘한다 싶었


는데.. 덕분에 서울은 후반 제대로 된 공격도 못해보고 지키다가 경기가 종료됐습니다. 경기 보는


내내 좀 지루하기도 했고, 계속 조마조마하더라구요. 전반전에 박주영이 날린 왼발슛과 빈 골대


에 헤딩을 실패한 데얀의 슛이 계속 생각날정도로 불안했습니다. 이러다 동점골 얻어맞거나, 역전


골 얻어맞고 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원의 후반은 압도적이더라구요. 수원 입장


에선 유상훈이 참 싫겠습니다, 반대로 서울은 유상훈의 존재가 참 고마웠을거 같구요, 내년에 군대


간다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ㅠ 유현은 아직 불안한데... 황선홍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 때


유상훈이 적일 땐 참 미웠는데 우리 팀 되니 업고 다니고 싶다고 인터뷰할 정도;; 여튼 그렇게 서울


은 4연승의 흐름을 타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꼽고 싶은 MOM은 유상훈 선수네요. 후반 수원의


파상공세를 정말 잘 막았습니다. 백미는 역시 점프한 상태로 발끝을 이용, 슈팅을 막은 장면이 아


닐까 생각됩니다. 역시 이런 라이벌 매치는 순위와 상관 없이 정신력 싸움인거 같아요. 서울 선수


들은 하프타임 이후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중원 장악을 하나도 못했구요. 뭐 이래나저래나


승점 3점은 챙겼으니 이 흐름을 잘 타고 가서 다가오는 전남 원정, 산둥전, 전북전 모두 승리로 마


무리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서울 팬 입장에선 이겨서 좋았지만 후반의 그 경기력은 곱씹어봐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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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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