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셀타 비고토요일 5시

포그바, 하메스, 그 외

베일매니아 2016.06.18 22:46 조회 3,903 추천 3

안녕하세요 베일매니아입니다. 
포그바 이적 건을 보면서 든 생각들을 두서없이 나열해봤습니다. 


1. 

포그바가 오면 하메스의 자리는 없다고 봅니다.  월드레코드로 온 선수를 놀릴 수 없으니 포그바는 우선기용될 거고, 카세미루는 벤치에서 대기하겠죠.  현재의 1수미+2중미 전술에서 하메스의 자리가 없는 건 물론이고,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는 전술로 바꾸더라도, 현재의 포그바가 그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포그바가 온다는 건 하메스에게는 방출의 신호가 될 듯 합니다.


2. 

유벤투스가 강경하게 나오고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두 구단 사이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을 듯 하네요.  유로가 끝나고 포그바가 어떤 식으로든 거취에 대해 입을 열어야 딜이 진전되든 엎어지든 할 것 같습니다.  
이 때부터 이적료에 대한 양측의 협상이 시작될 테고, 연봉에 대한 협상도 탄력을 받겠죠. 


3. 

딜이 성사될 경우, 포그바는 크로스, 모드리치와 함께 기용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 경우 전문 수미가 없어, 포그바도 수비적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겠죠.  수비가담과 공격가담을 동시에 해내야 할 임무를 받을 텐데, 앞 선의 BBC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 수비시 4-4-2를 이루는 방식 등으로 포그바의 공격적 재능을 살리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이 방식은 지단 부임 초기~ 베일 부상 전까지 꽤나 수비적으로 재미를 본 전술입니다.)


4. 

포그바의 가치는, 모드리치의 완벽한 대체자가 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한참 잘하던 알론소도 11-12 부터 바로 대체자 얘기가 나왔었어요.  모드리치도 사실은 그 대체자들 중 한명이었죠.  사힌, 이야라멘디 등의 촉망받던 선수들이 영입되었고 이들은 망해서 짐을 쌌습니다.  크로스 영입 전까지 참 고민을 많이 했던 문제가 알론소의 대체자죠.   
모드리치의 비중과 미친 퍼포먼스를 대체할 선수로서 포그바만한 선택은 없습니다.  포그바는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와 현재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영입이에요.  나이도 93년생. 국적은 프랑스. 자격은 충분하죠.  상업성도 높습니다.  


5. 

딜이 엎어질 경우, 구단은 플랜 B를 생각하게 될 텐데, 캉테의 영입 + 하메스코의 잔류로 미드진은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출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하메스가 코파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기에, 포그바 딜이 엎어진다면 구단은 하메스의 잔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될 테고, 지단 역시도 하메스를 외면할 수만은 없을 거라 생각하네요. 


6. 

현재 4-3-3 (수미+2중미) 에서 하메스를 쓴다면,  벤제마 자리(사실상 제로톱), 베일의 오른쪽, 호날두의 왼쪽 세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하메스의 특성 상, 중미로 기용되는 건 좀 회의적입니다.  지금의 3미들은 역할 분담이 아주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데, 카세미루의 4백보호, 크로스의 경기 조립, 모드리치의 전진.  어느 쪽에도 하메스의 스타일과 맞는 부분이 없습니다.) 

제로톱은 그 역할을 수행할 선수가 메시나 토티 정도 되지 않는 이상, 그리고 주변 동료들이 엄청난 활동량으로 보조해주지 않는 이상 구현되기 어려운 전술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처럼 스타가 많은 팀에선 더욱 어렵죠.  하메스를 제로톱으로 쓰기 위해, 호날두와 베일이 비야와 페드로처럼 움직여주길 요구한다는 건 현실성, 효율성 모두 떨어지죠.  게다가 퍼스 나인은, 한때 흥했지만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 전술이 되었죠.  쓰인다 해도 효과는 미미한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오른쪽에서는 어렵다는 걸 이번 시즌에 확인했죠.  하메스는 왼발에 비해 오른발 퍼포먼스가 너무 떨어져서, 우측 윙자리에서 공을 받으면 일단 왼발쪽에 두기 위해 한번 접거나 방향 전환을 합니다.  이 때 수비에게 읽히게 되고 템포도 다소 잡아먹게 되죠.  그래서 이번 시즌 우메스는 재미를 못보지 않았나 싶네요.  

그러나 왼쪽에서 쓰게 되면 주발과 진행 방향이 같아서 하메스의 장점인 킥을 살릴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땐 호날두를 톱으로 보내는 방법도 가능하고, 현재 헤더가 물이 오른 베일이 침투하면서 하메스의 꿀 크로스를 받아먹는 그림도 꽤 괜찮아 보이네요. 
  

7. 

13-14부터 15-16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플랜 A는 수도 없이 바뀌었습니다.  알론소-케디라-모드리치에서 알론소-디마리아-모드리치로(13-14),  그리고 크로스와 하메스를 이용한 4-4-2로(14-15),  모드리치+크로스+하메스+BBC (베니테즈15-16) 에서 모드리치+크로스+이스코+BBC (지단초기)를 거쳐 지금의 카크모에 BBC로.  

그래서 현재 플랜A인 카크모라도, 상황에 따라(기존 선수의 부상이라거나, 카크모 라인의 약점이 드러난다거나)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될 전술이 최소 두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카세미루가 하메스, 이스코를 완전히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할 줄 몰랐던 것처럼, 반대의 상황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겠죠.  그렇기에 하메스가 잔류,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차분히 준비한다면 얼마든지 팀의 주축으로 부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네요.  지금이야 공미를 쓰지 않는 전술이 플랜 A이지만, 이게 언제라도 뒤바뀔 수 있다는 건,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의 전술 변화만 떠올려봐도 확인할수 있으니까요. 


8.

지단의 두번째 시즌은 더 어렵습니다.  챔스 우승으로 기대감이 엄청 높아져있죠.  게다가 다음 시즌엔 경기도 많아요.  유럽 슈퍼컵과 클럽 월드컵까지 일정이 엄청 빡셉니다.  이번엔 국왕컵도 정상적으로 소화해야 하고요.  늘어난 경기수만큼이나 변수도 늘어나고, 부상위험도 높아집니다.   거기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건 두꺼운 스쿼드와 실력있는 벤치 멤버들, 그리고 다양한 전술적 준비라고 생각되네요. 

뮌헨이나 맨유, AT는 벌써부터 착착 영입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만 너무 태평하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이적 시장은 시작도 안했습니다.  유로와 코파아메리카가 끝나고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하면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죠.  포그바든, 캉테든, 오바메양이든 아자르든. 



+) 

댓글 적다가 생각난 건데 여기다 더 적어봅니다. 

지금 이적 시장의 거품 추세를 생각하면 2년 후엔 지금보다 전체적인 이적료가 더 올라갈 겁니다.그리고 포그바가 이 추세대로 잘 크면 2년 후엔 거의 원탑 중미가 될 테고요.  그 때가서 포그바가 레알로의 이적을 원할지 아닐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유벤투스의 입장 역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겠죠.  오히려 그 때가서는 포텐 만개한 포그바를 이적시키기 싫어서 지금보다 더 강경하게 나올 수도 있고요.

그 때 가서 영입하나, 지금 영입하나 돈 많이 드는 건 똑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협상을 통해서 가격을 낮출 수만 있다면 유벤투스가 테이블에 앉은 지금 영입하는 게 오히려 난이도가 낮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이야 양 측이 돈만 맞추면 되는 상황이니까요.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5

arrow_upward 호날두 : PK 실축? 내 잘못 arrow_downward [Loan Watch] 2015/16 임대생 종합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