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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카시야스: 나는 행복합니다

M.Salgado 2016.06.08 01:07 조회 2,668 추천 7


스페인 국가대표팀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코페(COPE) 인터뷰.

유로를 5회 출전한 선수는 세계 축구 역사상 없었다. 어떤 기분인가?
향수, 고뇌, 즐거움, 추억……. 모든 감정들. 정말이다.

네덜란드, 벨기에 대회(2000) 땐 결장했었다.
아니, 세 명의 골키퍼가 선발되었었는데 카니사레스, 몰리나, 그리고 나였다. 나는 출전하진 못했었다.

그리고 포르투갈 대회 때,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그 말 대로였다.

그 후 두 번의 기쁨을 누렸다.
맞다. 두 번의 유로 우승으로 큰 성공을 거뒀었다. 우린 정말 잘했었다.

둘째를 얻었다.
맞다 루카스.

마르틴이 동생이 생겨서 좋아하겠다.
그렇다. 여전히 쪼그맣지만 새로운 가족을 반길 것이다.

모두가 유로 주전 골키퍼에 대해 궁금해 한다.
네 번 정도 하는 대답인 것 같다(웃음). 비센테(델 보스케 감독)에게 물어봐야한다.

당신 느낌은 어떤가?
진정 모르겠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우리가 여기 모일 때부터 우리는 모두가 뛸만한 사람이라 여겼다. 당연히 23명의 선수 모두 각자의 소속팀에선 중요한 선수이며 주전들이다. 다들 여기서 감독과 협업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주전으로의 보증수표가 되진 않는다.

당신은 수십 년간 대표로 뛰어왔다. 정말 감이 안 오는가?
오지 않는다. 나는 감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 난 수 년 간 이 자리에 있으며 유로 결승전도 겪어봤다. 그렇지만 나는 주전으로서의 보증과 확신을 갖지 않는다. 35세로서 여전히 목표가 있고 신념이 있으며 주전 자리를 경쟁하는 내 모습이 좋다. 세르히오 리코와 다비드 데 헤아 모두 매우 잘하는 골키퍼들이다. 나 역시도 16년 전에 모두의 기대를 받으며 이렇게 시작했다.

당신에게 있어선 새로운 상황이지 않는가?
봐라. 내가 네덜란드, 벨기에 대회 땐 카니사레스, 몰리나와 함께 신인으로 참여했었다. 당시 나는 챔스 우승자로서 논쟁의 대상이 되었었다. 2004년에 카녜테(카니사레스의 별명)는 발렌시아에서 리가 우승, UEFA컵 우승을 달성했었다. 당시 우린 갈락티코 시대였는데 아무런 타이틀도 거머쥐지 못했었다. 2008년에도 아마 크게 성공하지 못했던 것 같다. 2010년과 2012년에는 페페 레이나와 빅토르 발데스가 있으면서 말이 많았다. 솔직히 난 어느 정도 논쟁의 여지가 있는 수준이 팀 전체에 있어 좋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다가올 친선전에는 데 헤아가 출전할 느낌이다. 그 전 경기에서 당신이 출전했으니까.
나를 직감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델 보스케 감독은 그저 주문한 것을 증명시켜주길 바랄 뿐인 사람이다. 따라서 난 감독이 매 경기마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생각하며 당신의 예상이 맞는다면 난 그 결정을 존중하고 동료들을 응원할 뿐이다.

데 헤아가 유로를 앞둔 최종 평가전에 출전한다, 할 말 없는가?
모르겠다. 개의치 않는다.

당신은 지난 유로와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좋은 추억들이 있다. 하지만 많지는 않다. 그 순간까지는 힘들었다. 오는 과정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제는 잊었다. 지금은 떠올리지 않는다. 그리고 최근 우리팀은 여러 변화를 겪었다. 아마 감독님은 지금의 우리를 바라보길 원하실 거다.

만약 파리에서 우승을 경험한다면 국가대표 생활을 계속할 맘인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가 딱 정해놓은 때까지 하고 싶다. 그런데 아마도 내게 다음 유로는 없지 않을까(웃음). 왜냐하면 4년이나 걸리니까. 유로 이후에 내가 취할 결정은 이미 맘속으로 다 정해놓았다. 그렇지만 지금은 35세의 내 인생을 즐기는 법을 궁리 중이다. 나는 스페인이 파리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트로피를 지켜내고 다음 대회인 우크라이나, 폴란드 대회까지 최고의 자격으로서 향하길 바란다.

어쩌면 이케르의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를 맞이할 수도 있겠다.
나도 모르겠는데(웃음).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앞으로 벌어질 일을 보고 정해야만 한다. 매일 매일이 영향을 주고 있지만 나의 결정은 나 자신이 해야 하는 법이다.

피케랑 챔스 결승을 봤는가?
그렇다. 다른 동료들과도 함께.

피케한테 같이 결승보자고 했었을 텐데…….
그렇다. 서로가 고통 받았다. 아마도 피케는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보고 싶어 하지 않았을 텐데……. 내 입장에선 좋았다.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가?
글쎄, 진짜로 둘이 그러고 있으니까 좀 그랬다. 그래도 괜찮았다. 좀 걱정되었지만, 엄청 재밌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단 이야기인가?
아니, 모두의 앞이었으니까. 금방 잊고 말았다.

당신이 밖에서 바라다 본 첫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이었다……. 색다른 행복이었을 텐데?
정말 좋았다. 하지만 똑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살면서 어떻게 그런 감정을 느껴볼 수 있을까. 결승 전날과 다음날 말이다……. 나는 그런 종류의 경기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난 포르투 소속으로 뛰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포르투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못할게 어디 있는가.

처음으로 연락한 것은 누구였는가?
생각보다 많이 했던 것 같다. 라모스, 나초, 카르바할, 이스코…….

분명 라모스랑 대화했을 텐데?
아직도 답장을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수천 개의 메시지를 받았겠지.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졌겠는지 나도 알고 있다고 이야기해줬다.

이케르가 라모스한테 답장 못 받은 것이 놀랍다.
나도 그렇다. 그리고 답은 직접 만나서 받았다. 너무 기뻤다. 우리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점이 너무나도 기쁘다. 우린 오랜 시간 사겨왔고 그 무대에 서기 까지 함께 슬퍼해왔다. 이제 난 그 현장의 목격자가 되었고 라모스가 들어 올리는 첫 트로피치곤 그 만한 것도 없다.

레알 마드리드 운데시마 비디오의 역대 우승 장면에 당신이 없다는 걸 아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그 영상을 아직 못 봤다.

이야기하지 않을 생각인가?
아마도 안하겠지. 거듭 말하지만 난 그런 거에 맘 고생하진 않는다. 

그럼 어떻게 생각하는가?
글쎄, 구단 홍보부에 이야길 해봐야겠지. 그런데 우리들은 그런 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아마도 그 영상엔 다른 장면과 다른 시대들이 섞여서 나오겠지. 그런데 그러한 요청은 영상을 만든 감독이나 제작팀에 해야 한다.

귀찮은가?
아니, 귀찮지 않다. 난 이미 충분히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왔지만 이렇게 조금이라도 기억해주는 것이 고마울 뿐이다. 다들 수백, 수천의 선수들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A매치 경기 수가?
167경기.

당신을 따라다니는 질문들에 지치지는 않는가?
아마 매번 날 봐야하는 사람들이 먼저 질릴 것이다. 아직도 16년 전 국가대표 데뷔 때가 눈에 선하다. 나 역시도 주변을 보면서 결국 사람들이 피곤해져가는 것을 바라보았었다. 동시에 나는 16년간 수많은 감독들이 날 믿어주었단 사실도 깨닫는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조금은 성장했다고 자랑하고 싶다.

자신이 정치질로 대표팀에 있다고 생각하나?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날 알고 있다. 감독조차도 내가 누군지를 안다. 8년 전부터 훈련 때 마다 매일 보아왔고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하기 전부터 이 훈련장에서 뛰어왔다. 이것은 다른 동료들이나 불운하게 함께하지 못하게 된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좋은 시즌을 보냈기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고 생각하는 건가?
나는 내 스스로가 일거수일투족을 주시당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레알 마드리드 같은 구단에서 한 시대를 마무리 짓고 포르투에 입단했다. 다른 국가의 구단이지만 아무도 날 잊지 않았다.

물론 기준이 높아지고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미끄러지니 그렇다는 것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내게 있어선 그런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난 행복을 찾았다. 자리를 바꾼다는 것이, 팀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스페인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리그에서 경쟁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스페인 국가대표에서의 이케르 카시야스의 모습은 완벽하진 않았잖은가?
맞다. 다른 동료들도 그리고 나도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해를 끼친다고 여기진 않는다. 나는 조용히 떠날 것이다.

최근에 비센테와 무슨 대화를 나눈 건 없는가?
없다. 가장 대화를 많이 나눈 적은 마드리드에서 출전을 못하는 상황에서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나섰던 적뿐이다.

물론 지금은 평소수준의 대화를 나눈다. 나는 스페인의 주장이고 서로 수년간 알아온 사이다. 매일 있을 수 있는 수준의 대화를 나누고, 축구를 하는, 일반적인 인생이다…….

비센테와의 관계는 어떤가, 출전이 가능할까?
출전 여부에는 크게 연연치 않는다. 어떻게 훈련에 임하고 어떻게 보이냐의 문제다. 감독의 어려운 결정 끝에 모인 23명이다. 이 중에서도 최고의 11명을 꼽아야한다. 이를 매 경기 반복한다. 경쟁은 좋다고 생각한다. 팀이 건강해진다. 어느 누구도 숨 돌릴 여유가 없다.

당신이 데 헤아의 주전 여부에 관해 면담을 가졌다고 보도한 기자도 있었다.
그 쪽들이 뭐라 하든 신경 끈다. 난 모두를 좋아하고 싶고, 하루도 낭비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날 팔아먹고, 날 앞세우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아마도 나는 수년간 축구를 해오면서, 그런 게 몸에 베인 것 같다.

난 지금 이 자리 앉아, 매우 편안하다. 마흔 개의 카메라가 날 향한다는 걸 안다. 어떤 행동을 취하든 다비드와 연관된다. 또 다비드와 내 이야기로 한가득이다. 여기에 기타, 기타, 기타 여러 가지가 붙는다.

그냥 그들을 무시하는 게 좋다.

포르투에서의 1년은 어땠나. 좋았나, 나빴나, 그저 그랬나?
어려웠다. 포르투는 2년간 무관이었기에 우승을 원했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기에 좋은 시즌이 아니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이끌던 팀은 크리스마스 이후로 방향을 잃고 실패했다. 포르투갈 코파 우승을 노렸지만 승부차기에서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좋은 시즌이 아니었고 개인적인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내가 어떤 팀에서 뛰는 지 깨닫는 시간이 필요했다. 1년을 있다 보니 어떤 리그에서 어떻게 뛰어야하는지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에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케르 카시야스라는 스타가 톤델라 같은 포르투갈 꼴지를 상대로 뛸 필요가 있었을까?
1년 전 이적 결심을 할 때 모든 가정을 생각하며 모두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자 했다. 스페인과 마드리드에 가까운 팀을 고를 기회가 있었고 포르투 이적 후에는 매 순간 도전에 임하는 나를 찾고자 했다. 분명 나는 최고의 리그에서 뛰었었다. 이 좁은 나라에 최고 수준의 팀들이 있고 정말 뛰어난 팀들도 3팀 내지 4팀이 있다. 다른 구단들도 조금씩 성장하는 정말 어려운 리그였다. 나는 모든 상황을 가정하며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나 자신을 새로이 찾아보고 싶었고 더욱 젊고 더욱 목표의식이 찾고자 했다. 내가 옳았다는 증명을 하고자 했다. 정말 잘해보고 싶었다.

미국행 루머는?
나는 포르투와 2018년까지 계약되어있고 매우 행복한 상태다. 진정으로. 첫 해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우승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동료들에게 내가 정말 큰 영향력을 준다는 걸 알았다. 포르투 회장은 내게 오직 자신감만을 안겨줬고 CEO 및 직원들은 날 정말 잘 대해줬기에 내가 포르투 소속이란 기분이 들었다. 2년 간 2번의 리그 우승, 2번의 코파 우승, 여기에 유로파 우승이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

포르투갈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돌아다니고 하는가?
그렇다. 외출도 한다. 사람들이 정말 살갑다. 여기 사람들은 바라는 것이 정말 많고 나도 아직 살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대체로 마드리드와 비슷한 삶이다.

MLS와 연락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대화한 적은 없다. 문제는 그 쪽이 원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은 필드 플레이어들이지 골키퍼에는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다. 지금 또 변화를 주고 싶진 않다. 내 목표는 포르투갈에 머무는 것이다. 2년간 내가 어떤 결과를 거두는 지 지켜봐주길 바란다. 오늘을 계기로 내가 여전히 프로 축구계에서 뛸 수 있을 것이란 맘이 든다. 유로에서 포르투갈을 만났으면 좋겠다.

당신이 비판을 버티지 못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단 이야기에 지치지 않는가?
오히려 질렸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 하지 않을까? 모두가 계속하여 이케르 카시야스란 이름을 팔아먹길 원했다. 다행이도 벗어나니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그들은 내가 있어 향수 같은 존재다. 그리울 정도다. 어쨌든 나는 희롱의 대상에서 벗어났다. 여전히 화젯거리를 원한다면 계속 이야기하길 바란다. 이제는 그러한 비판도 내겐 고통을 넘어서 날 계속해서 기억해준다는 증명과도 같아 자랑스럽다.

왜 SNS를 통한 소통을 하는가?
나쁜 일은 아니지 않는가. 그저 사람들이 축구선수들도 나쁜 놈들은 아니란 걸 알아주길 바란다. 모두가 비판과 판단을 내리길 원한다는 건 사람이라면 당연한 행동이기에 괜찮다고 본다. 내가 마드리드에 있을 때만 하여도 축구화를 신지 않은 모습을 보고 지적이다거나 호감형이란 이야기를 서너 번은 들었었다. 어쩌면 일부보다는 내가 진짜로 더 잘생기거나 지적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축구 선수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란 것을 증명하고 싶어 트위터를 통한 소통을 시작했다. 사람이 남긴 것을 이틀, 사흘, 나흘, 또는 닷새 걸려서 대답해준다. 즉, 당신이 시간 날 때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시지 읽다가 상처받진 않는가?
이미 그 시점을 넘어 조절 가능해졌다. 그 전에는 보기 싫어서 사람들을 엄청 블록했었는데 조용해지니 오히려 날 아는 이가 없어졌다. 비록 볼 수는 없지만 서로가 무엇을 바라는 지는 계속 대화를 해봐야 한다. 우리도 바보는 아니란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나서야 우리는 그 위를 목표해야한다.

당신을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가?
모든 것은 2013년 1월에 시작되었었다. 완전히 내 인생을 바꿔버린 일이다. 나보고 얼른 나가라고 박수를 치는 느낌이었다.

그러한 박수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는가?
그러한 사람들과 너무 오랜 시간을 함께해왔기에 그렇게 여기진 않는다. 파우 가솔이나 라파 나달이 그런 사람을 원했는가? 라파도 힘든 순간을 겪지 않았는가. 그렇기에 위대한 우승자가 되었다. 파우 가솔도 좋지 못한 시기가 있었지 않았겠는가. 그렇기에 위대한 우승자가 되었다. 페르난도 알론소도 우승을 놓치고 정말 안타까운 시기도 있었지만 역시나 위대한 우승자다. 만약 카시야스가 영원히 좋은 선수로 남는다면 그건 내가 사람들을 기만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일부는 나의 일부만을 떠올릴 테고 다른 사람은 다른 의견을 갖겠지만 그것이 충돌을 일으키진 않는 법이다.

2013년 1월은 부상이야기인가?
그렇다. 스스로 부상당했었다.(웃음)

스스로가 아르벨로와 같은 이별을 했어야한다고 생각하나?
과거에도 이야기했지만 모든 축구 선수는 아르벨로아와 같은 작별을 가져야한다. 거듭 강조하겠다. 그렇게 오랜 시간 구단을 위해 뛰어온 선수와의 작별 방식은 중요한 법이다. 그런 선수는 구단과 함께 걸은 셈이다. 그것이 위대한 선수를 만드는 법이고 누구보다 위대한 구단을 만드는 법이다. 우리 모두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큰, 최고의 구단이란 걸 알잖은가. 레알 마드리드의 색을 지켜왔던 아르벨로아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

그러나 그런 민감한 문제를 당신은 하지 않았는데…….
당시 나는 누구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때문에 그런 방식의 이별을 택했다. 다른 방식은 바라지 않았다. 포르투로 이적하기 위한 허락을 받기 위해 베르나베우를 방문하자 플로렌티노 회장이 날 잡아서 하루를 더 머무르게 되었었다. 이후 다시 마드리드를 들러 다시 떠났다. 그렇지만 난 혼자서 베르나베우를 떠나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의 모든 감정과, 곧 불어 닥칠 일, 마지막으로 그러한 이별 방식을 원했기 때문이다.

당신의 국가대표 은퇴는 어떤 모습일까?
어느 날 불쑥 찾아와, 아무런 잡음 없이 떠나고 싶다. 대단한 작별 무대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지금까지 축구선수로 살도록 허락해준 대표팀에 감사를 보낼 것이다. 그리고 그간 뛰었던 세대별 대표팀에도 감사를 표할 것이다.

당신은 유로 이후 당신의 맘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솔직히 두 가지 선택 뿐 아닌가. 남거나 아니면 떠난다. 아니면 다른 결정이라도 맘에 품고 있는가?
이번 유로는 아주 감성적으로 날 자극하는 대회다. 현재는 은퇴 여부를 결정할 겨를이 없다. 먼저 비센테가 결정을 내린 상태다. 만약 비센테가 떠나면 새로운 감독이 올 테고…….

그래도 결정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그렇다. 그것이 내가 이번 유로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한 이유기도 하다. 집중하고 있다. 내 소속팀에서의 모습이 어땠든 나는 좋은 상태며 동기부여도 되어있다……. 다음 국제대회는 2년 후고 그때면 37세다. 그리고 데 헤아, 아센호, 리코는 무시무시한 열정으로 기량을 발전시킬 것이다. 솔직히 나는 이번 유로 이후에 그러한 열정을 계속 간직하고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

물론 유로 이후 비센테 또는 새로운 감독이 젊은 선수를 선호할 수도 있다. 나도 성숙해졌고 유로 이후의 상황을 보고 결정을 내리겠다.

케일로르 나바스가 있는 상황에서 데 헤아 영입이 옳을까?
내가 왈가왈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가 알기로 케일로르는 환상적인 활약을 올해 보여줬다. 데 헤아 역시 현재와 미래를 대표할 환상적인 골키퍼다. 선택은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다.

이번 유로에서 스페인의 자리는?
디팬딩 챔피언으로서 결승 진출.

2014년 브라질 때보다 행복한가?
당연하다. 의문의 여지없이 당연하다.

수년전에 당신은 지하철도 이용 못하고 친구들이랑 놀이공원도 못 간다고 했었다. 숙제를 완수했는가?
아니, 그래도 이제 지하철은 타고 다닌다. 엄청 안보이게 다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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