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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포그바 혹은 캉테의 영입

라그 2016.06.07 16:42 조회 2,441 추천 3


 미드필더의 과포화나 우선 순위는 둘째치더라도, 현 미드필더 진에 100% 만족하느냐.. 라고 하면 저는 그닥 그렇지 않아요. 현재의 전술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주전 라입업에 다소 아쉬움을 느낍니다. 뭐 현 전술에서 별로 어울리지 않는 백업들이야 당연 말할 것도 없지만요.

 제가 그렇게 느끼는 이유의 근본 원인은 카세미루입니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기 드문 유형이죠. 비슷한 롤을 맡기고자 데려온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는 와중이었고, 또 그렇게 될 뻔하다가 지단이 잘 살려줬다고 봅니다. 카세미루가 지금까지 중용되지 못했던 원인은 볼 다루는 능력... 빌드업 구간에서 상대 압박이 조금만 거세져도 우왕좌왕하는 경향이 있죠. 패스의 정밀도는 말할 것도 없고요. 베니테스가 카세미루를 몇번 써보고 포기한건 그 이유가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 433 진형에서 카세미루의 파트너들로 출장하는 선수가 그런 플레이메이킹에서는 월드클래스인 모드리치와 크로스. 이 둘이 빌드업을 할 때 카세미루보다 밑으로 내려가면서까지 적절한 패스로 볼을 전진시키죠. 세계 최고의 풀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카르바할과 마르셀루도 가담하고요. 이건 수비안정화와 동시에 중원 싸움에서 꽤 유리한 국면을 가져갈 수 있었고 리그의 연승과 챔스 우승까지 끌고 왔죠. 

 하지만 저는 이러한 전술이 분명한 한계점을 안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페너트레이션에서 말이죠. 우리가 강팀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많이 하지못하거나, 혹은 무승부로 몰리는건, 단순히 강팀이 잘해서...라기보다 이러한 전술에서 모드리치와 크로스의 전진이 한계가 생겨서라고 봅니다. 카세미루의 빌드업 능력이 부족한 이상 이 둘은 공격과 수비의 전환시 좀 더 낮은 위치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죠. 이 둘은 많은 활동량과 굉장한 탈압박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위 2선에서 공격을 조립하는 선수들도 아니고요. 둘 다 퓨어 스타일의 공미로 뛰기에는 단점을 가지고 있고요. 램파드 같은 선수들처럼 우다다 공격에 가담했다 돌아와서 수비도 하고 이런 스타일이 아니고 말이죠. 즉, 수비형 미드필더 하나와 중앙 미드필더 2명을 사용하는 지금 전술은 팀 전체적인 안정화에서는 우월하지만 공격에 있어서 2선과 3선의 분단이 쉽게 일어난다고 봅니다. 약팀이라면야 호날두나 베일의 기량이 압도적이고, 모드리치도 여유가 생기기에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공격을 조립하기에 우리가 손쉽게 3득점, 4득점씩 대량득점을 뽑아냅니다만 소위 밸런스가 좋은 강팀을 상대로 할때에는 다소 루즈해지는 부분을 느낀다는거에요. 또 호날두나 베일도 더 낮은 위치에서 많이 움직여줘야해서 2선 이후의 체력 소모 역시 필요로 하고요.


 가령 불가능한 예지만, 디마리아가 팀에 있었다치면 카세미루, 모드리치(크로스), 디마리아의 조합이라면 수비력이 뛰어난 팀을 상대로 할 때 훨씬 유리한 국면을 가지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거죠. 디마리아는 특유의 뛰어난 커버링으로 수비에 많은 보탬이 되면서도 온더볼로 2선에서 페너트레이션을 원할하게 만들어주죠. 물론 디마리아처럼 커버링과 볼 컨트롤에 동시에 능한 선수가 또 없으니 앞으로 기대하기야 어려운 조합입니다만, 디마리아가 아니더라도 소위 기량이 뛰어난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를 주전 라인업에 포함하는 것이 공격과 수비 양쪽에 플러스가 되지 않을까합니다. 그러한 선수 중 최정점에 있는 선수가 현재 포그바고, 또 저렴한 영입 비용으로 주목받는게 캉테고요. 물론 단순히 공미를 팀에 배치해서 공격력을 올린다면야 하메스도 이스코도 있지만, 지단도 몇번 실험해서 그닥 좋지 못했죠. 둘 다 활동량은 있지만 커버링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허리에 너무 과한 부담이 오게 되고요. 

 포그바가 온다면 현재의 3미들 중 어느자리라도 대체할 수 있죠. 카세미루가 빠진다면 크로스와 같이 수비블록을 형성하고, 모드리치와 같이 공격에 가담할 수 있고. 크로스나 모드리치가 빠진다면 다른 한명에게 빌드업 임무를 넘겨주고 본인은 하프윙으로서 공격에 가담할 수 있죠. 캉테 역시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야 아직 미지수지만 박투박으로서 완성도 높은 조합을 기대할 수 있을거고요. 

 물론 포그바가 온다면 교통정리가 복잡해지긴합니다. 이스코나 하메스 중 1명은 당연 내보내게 될거고, 코바치치도 남을 가능성이 적죠. 데려올 수 있을지나 의문이고요. 단단한 공수 능한 하드워커가 한명은 팀에 있어야한다고 보는지라 예전 안첼로티 시기에 비달과의 루머가 났을때 못 데리고 와서 참 아쉬웠는데 캉테든 포그바든 그런 선수가 하나 와서 잘 자리잡고 주전을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적인건 크로스나 카세미루가 더 성장해서 자기 단점을 메꾸는거고요. 카세미루가 최소한 마켈레레 수준으로라도 빌드업을 한다면 크로스나 모드리치의 전진이 손쉽게 이루어지고 높은 위치의 밸런스도 상승할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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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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