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도, 천재는 영리하며 고집이 쎄다.
호나우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들으면, 전성기 시절 화려한 드리블로 골을 성공시키는 모습, 번개같은 스피드, 그리고 헛다리 짚기로 대표되는 테크니션으로서 호나우도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비록 부상의 긴 터널 때문에 그 환상적인 모습을 오래 볼 순 없었지만, 전성기 동안의 폭발적인 모습은 호나우도에게 축구황제, 넥스트 펠레란 수식어로도 모자랄 정도였다. 하지만 단지 그런 폭발적인 모습 때문에 호나우도가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아 온 것일까?
호나우도가 전문가들로 부터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골에 있다.
누구보다도 골을 쉽고 정확하게 만들어내는 특출난 능력 !
그렇다. 축구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축구의 목적이 무엇인가? 바로 골에 있다.
화려한 개인기술, 드리블, 돌파, 멋진 패스등이 관객들에게 감탄을 주지만,
그 모든 것은 역시 골을 위한 과정이며, 골이야 말로 관중들에게 가장 큰 기쁨을 선사하는 것이다.
"축구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골이다 - 펠레"
2002년 월드컵 개막직전, 당시 브라질은 더 이상 자신감에 차있던 삼바왕국의 모습이 아니었다. 남미예선에서 보여준 빈곤한 득점력과 저조한 성적은 당시 브라질의 불안한 전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 누구도 브라질을 우승후보로 꼽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큰 오산이었다. 그들은 오랜 부상에서 갓복귀한 브라질의 골마술사 호나우도를 간과하고 던 것이다. 호나우도는 세간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8골을 폭발시키며 브라질에 5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비록 우리에게 이전과 같은 폭 넓은 활동량과 화려한 돌파를 선사하진 않았지만, 호나우도는 경기가 진행될 수록 마치 자신의 발은 요술방망이라고 말하듯이 쉽게 쉽게 골을 만들어냈다.
"코발차기 슛은 나보다 한수 위 였다 - 호마리우, 터키전 골장면을 언급하며 "
멈출 줄 모르던 호나우도의 앞날에 불쑥 찾아온 두 번의 심각한 부상. 선수생활을 위협할 지 모르는 매우 위험한 수술시행, 인내의 한계선까지 요구하는 물리치료, 2년여동안 최고의 축구스타로서 견디기 어려운 회복기간을 호나우도는 꿋꿋히 이겨냈다. 부상은 그에게 제대로 굽혀지지 않는 무릎을 선물하였고, 더이상 번개처럼 뛰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랜시간 침묵한 채 기다리고 기다리며 그의 고통과 땀방울이 많아질 수록, 골에 대한 감각은 한계에 도달할 만큼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져 갔다. - 마치 장님은 비록 눈을 잃지만 다른 감각들은 극도로 발달하듯이
그는 부상을 극복했지만, 그의 몸이 혈기왕성했던 전성기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게다가 현재 그의 나이 또한 30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그가 호나우도라는 사실만으로, 한 축구선수로서의 성장과정의 연속선상에 있어서 전성기시절에서의 갑작스런 단절로 인하여, 젊은 패기와 완벽한 신체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던 그에 대한 환상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분명 호나우도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호나우도는 영리하다. 그는 더 이상 세간의 비판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것들을 무시한다. 천재의 자신감이라고 해야할까? 살을 빼라, 더 많이 뛰어라, 수비가담좀 해라등 그에 대한 비판들이 마냥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호나우도는 그의 특화된 능력을 살려서 골을 넣으면 되는 것이다. 그는 이런 비판들이 있을 때마다 골로서 비판을 침묵하게 만든다. 자국 언론에서까지 돼지라고 불리며 악의적인 비난을 받던 2004년 여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침묵하게 한 것이 그 예이다.
하지만 골을 아무리 넣어줘도 호나우도의 전성기시절의 저돌적인 돌파와 활동량까지도 바라는 욕심많은 팬들이 있다. 물론 나역시도 그때의 모습이 그립지 않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이상과 현실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호나우도가 신체적으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단지 부상뿐만이 아니라도, 선수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그에 걸맞게 자신의 스타일을 변화시킬 줄 알아야 한다. 메시,루니,크리스티아누 같은 어린 선수들이 30 가까이 될 때까지 그렇게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하는 모습을 계속 보일것 같은가?
훌륭한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과 장단점, 체력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특화된 부분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플레이스타일로 변화시켜 나간다. 호나우도 또한 그런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굳이 혼자 돌파해서 찬스를 얻지 않아도, 현재 대표팀에는 재능있게 공격을 만들어 가는 딩요 카카 호빙요등이 성장해 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호나우도가 아니어도 공격을 전개해줄 많은 선수들이 있다. 호나우도는 부족할 것 없이 골잡이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이미 레전드의 반열에 올라있으며, 팀에서는 대선배이자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맡고 있다. 무리하게 뛰어서 부상이나 체력적인 문제를 일으키면 팀에게 있어서 크나큰 파장과 손실을 가져온다는 사실 역시 잊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호나우도는 역시 천재라서 고집이 쎄다.
언론과 팬들이 플레이방식에 대해서 비판 하더라도 꿈적하지 않는다. 자신의 신념을 굳게 믿고, 그 방식을 절대로 바꾸는 일이 없다. 오히려 자신의 플레이 방식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면, 반발을 한다. 예를 들면 더 뛰라고 요구하면, 더 뛰지 않고, 더 많은 수비가담을 요구하면 절대로 수비가담을 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여러분은 왜 호나우도가 공이 올때만 뛰는지 아는가? 수비가담과 압박을 거의 하지 않는 이유는?
이 문제의 핵심은 최고조의 감각 유지에 있다. 체력이 조금이라도 저하되면 볼에 대한 감각은 둔화되기 마련이다.(유럽이나 남미에서 기술훈련은 절대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시키지 않는다.) 호나우도에게 압박과 지칠줄 모르는 활동량을 요구하면, 그만큼 볼감각이 둔화되어서 매직과 같은 골이 지금같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호나우도는 자신의 비정상적으로 발달된 골감각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최고조로 끌어올려서 사용할 뿐이다. 호나우도는 공이 오면 순간적으로 누구도 못 따라올 정도로 감각이 곤두선다. 그리고 단지 한번 휘저어주는 페이크, 순간적으로 동료와 주고받는 날카로운 2:1패스 단지 이 두가지 조건만으로 순식간에 골을 만들어 버린다. 물론 호나우도의 존재감만으로 수비수 여러명이 달라붙었을 때 동료에게 찬스를 내주는 것 또한 이에 못지 않은 강력한 무기이다. 이런 위압감이 있기 때문에 호나우도는 페널티에리어에 어슬렁 거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호나우도는 수비력이 전혀 좋지 않고 또한 브라질의 전력은 아주 탄탄하기 때문에, 호나우도의 수비가담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지금까지 위에 쓴 긴 글보다, 호나우도가 했던 말.
이 한마디가 호나우도의 모든 것을 말해주기 충분할 것이다.
"Scoring makes me happy - Roanldo"
그는 축구의 핵심을 이미 오래전부터 꿰툻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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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커라인 칼럼에 괜찮은 글이 하나 올라와있길래 가져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들으면, 전성기 시절 화려한 드리블로 골을 성공시키는 모습, 번개같은 스피드, 그리고 헛다리 짚기로 대표되는 테크니션으로서 호나우도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비록 부상의 긴 터널 때문에 그 환상적인 모습을 오래 볼 순 없었지만, 전성기 동안의 폭발적인 모습은 호나우도에게 축구황제, 넥스트 펠레란 수식어로도 모자랄 정도였다. 하지만 단지 그런 폭발적인 모습 때문에 호나우도가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아 온 것일까?
호나우도가 전문가들로 부터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골에 있다.
누구보다도 골을 쉽고 정확하게 만들어내는 특출난 능력 !
그렇다. 축구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축구의 목적이 무엇인가? 바로 골에 있다.
화려한 개인기술, 드리블, 돌파, 멋진 패스등이 관객들에게 감탄을 주지만,
그 모든 것은 역시 골을 위한 과정이며, 골이야 말로 관중들에게 가장 큰 기쁨을 선사하는 것이다.
"축구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골이다 - 펠레"
2002년 월드컵 개막직전, 당시 브라질은 더 이상 자신감에 차있던 삼바왕국의 모습이 아니었다. 남미예선에서 보여준 빈곤한 득점력과 저조한 성적은 당시 브라질의 불안한 전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 누구도 브라질을 우승후보로 꼽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큰 오산이었다. 그들은 오랜 부상에서 갓복귀한 브라질의 골마술사 호나우도를 간과하고 던 것이다. 호나우도는 세간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8골을 폭발시키며 브라질에 5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비록 우리에게 이전과 같은 폭 넓은 활동량과 화려한 돌파를 선사하진 않았지만, 호나우도는 경기가 진행될 수록 마치 자신의 발은 요술방망이라고 말하듯이 쉽게 쉽게 골을 만들어냈다.
"코발차기 슛은 나보다 한수 위 였다 - 호마리우, 터키전 골장면을 언급하며 "
멈출 줄 모르던 호나우도의 앞날에 불쑥 찾아온 두 번의 심각한 부상. 선수생활을 위협할 지 모르는 매우 위험한 수술시행, 인내의 한계선까지 요구하는 물리치료, 2년여동안 최고의 축구스타로서 견디기 어려운 회복기간을 호나우도는 꿋꿋히 이겨냈다. 부상은 그에게 제대로 굽혀지지 않는 무릎을 선물하였고, 더이상 번개처럼 뛰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랜시간 침묵한 채 기다리고 기다리며 그의 고통과 땀방울이 많아질 수록, 골에 대한 감각은 한계에 도달할 만큼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져 갔다. - 마치 장님은 비록 눈을 잃지만 다른 감각들은 극도로 발달하듯이
그는 부상을 극복했지만, 그의 몸이 혈기왕성했던 전성기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게다가 현재 그의 나이 또한 30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그가 호나우도라는 사실만으로, 한 축구선수로서의 성장과정의 연속선상에 있어서 전성기시절에서의 갑작스런 단절로 인하여, 젊은 패기와 완벽한 신체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던 그에 대한 환상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분명 호나우도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호나우도는 영리하다. 그는 더 이상 세간의 비판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것들을 무시한다. 천재의 자신감이라고 해야할까? 살을 빼라, 더 많이 뛰어라, 수비가담좀 해라등 그에 대한 비판들이 마냥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호나우도는 그의 특화된 능력을 살려서 골을 넣으면 되는 것이다. 그는 이런 비판들이 있을 때마다 골로서 비판을 침묵하게 만든다. 자국 언론에서까지 돼지라고 불리며 악의적인 비난을 받던 2004년 여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침묵하게 한 것이 그 예이다.
하지만 골을 아무리 넣어줘도 호나우도의 전성기시절의 저돌적인 돌파와 활동량까지도 바라는 욕심많은 팬들이 있다. 물론 나역시도 그때의 모습이 그립지 않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이상과 현실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호나우도가 신체적으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단지 부상뿐만이 아니라도, 선수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그에 걸맞게 자신의 스타일을 변화시킬 줄 알아야 한다. 메시,루니,크리스티아누 같은 어린 선수들이 30 가까이 될 때까지 그렇게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하는 모습을 계속 보일것 같은가?
훌륭한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과 장단점, 체력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특화된 부분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플레이스타일로 변화시켜 나간다. 호나우도 또한 그런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굳이 혼자 돌파해서 찬스를 얻지 않아도, 현재 대표팀에는 재능있게 공격을 만들어 가는 딩요 카카 호빙요등이 성장해 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호나우도가 아니어도 공격을 전개해줄 많은 선수들이 있다. 호나우도는 부족할 것 없이 골잡이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이미 레전드의 반열에 올라있으며, 팀에서는 대선배이자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맡고 있다. 무리하게 뛰어서 부상이나 체력적인 문제를 일으키면 팀에게 있어서 크나큰 파장과 손실을 가져온다는 사실 역시 잊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호나우도는 역시 천재라서 고집이 쎄다.
언론과 팬들이 플레이방식에 대해서 비판 하더라도 꿈적하지 않는다. 자신의 신념을 굳게 믿고, 그 방식을 절대로 바꾸는 일이 없다. 오히려 자신의 플레이 방식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면, 반발을 한다. 예를 들면 더 뛰라고 요구하면, 더 뛰지 않고, 더 많은 수비가담을 요구하면 절대로 수비가담을 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여러분은 왜 호나우도가 공이 올때만 뛰는지 아는가? 수비가담과 압박을 거의 하지 않는 이유는?
이 문제의 핵심은 최고조의 감각 유지에 있다. 체력이 조금이라도 저하되면 볼에 대한 감각은 둔화되기 마련이다.(유럽이나 남미에서 기술훈련은 절대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시키지 않는다.) 호나우도에게 압박과 지칠줄 모르는 활동량을 요구하면, 그만큼 볼감각이 둔화되어서 매직과 같은 골이 지금같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호나우도는 자신의 비정상적으로 발달된 골감각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최고조로 끌어올려서 사용할 뿐이다. 호나우도는 공이 오면 순간적으로 누구도 못 따라올 정도로 감각이 곤두선다. 그리고 단지 한번 휘저어주는 페이크, 순간적으로 동료와 주고받는 날카로운 2:1패스 단지 이 두가지 조건만으로 순식간에 골을 만들어 버린다. 물론 호나우도의 존재감만으로 수비수 여러명이 달라붙었을 때 동료에게 찬스를 내주는 것 또한 이에 못지 않은 강력한 무기이다. 이런 위압감이 있기 때문에 호나우도는 페널티에리어에 어슬렁 거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호나우도는 수비력이 전혀 좋지 않고 또한 브라질의 전력은 아주 탄탄하기 때문에, 호나우도의 수비가담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지금까지 위에 쓴 긴 글보다, 호나우도가 했던 말.
이 한마디가 호나우도의 모든 것을 말해주기 충분할 것이다.
"Scoring makes me happy - Roanldo"
그는 축구의 핵심을 이미 오래전부터 꿰툻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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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커라인 칼럼에 괜찮은 글이 하나 올라와있길래 가져왔습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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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ZIDANE 2006.06.23호나우도는 호나우도일뿐.
골 넣는거 보면 정말로 외계인 ㄲㄲ -
천재현석 2006.06.23맞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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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ot Lee 2006.06.23골만 넣으면 된다.......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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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Pivote 2006.06.23호나우도가 축구 하는 것을 본다면.......축구가 쉬워보이는건 사실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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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er 2006.06.23무언가 다른 우리의 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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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kham the man 2006.06.23솔찍히 말해서 공격수가 수비 잘해면 좋지요. 압박되고. 근데 호나우도는 공잡으면 위험 그자체니깐. 그리고 반니도 따라오지 못하는 골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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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aldo 2006.06.23축구의 핵심을 꿰뚤고 있다.... 멋지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