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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엔리케는 역시...

라그 2016.04.03 10:56 조회 1,515

 엔리케 얘기가 없길래 잠시...

 엔리케는 뛰어난 감독이 가져야할 여러가지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레젼드 감독의 요소인 '전술적 재능'은 없는거 같아요. 물론 1경기로 이러쿵저러쿵 판단한다면 냄비라고 하겠지만... 그간 본 모습에 제가 어느정도 하고 있던 생각에 오늘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드네요. 큰 그림도 그렇거니와 교체나 부분 전술, 맞춤형 전술이라는 부분에서는 아 엔리케 잘한다! 라고 느끼는 경우가 별로 없어요. 물론 당대 최강팀을 이끄는 감독이기에 그런 상황이 자주 오지 않는게 사실이지만... 실상 엔리케는 언더독인 상황에서 빛을 본 적도 없을뿐더러 대등한 적수와의 상대에서 전술적으로 압살하는 것을 보여준 적은 없죠. 그나마 시험대에 오르는게 리그나 코파에서 우리 레알과 ATM, 챔스에서 바이언정도였는데 지난 바이언은 부상이 너무 많아서 실질 전력의 반도 못 내고 탈탈 털렸고 엘 클라시코 전적도 2승 2패. 그 중 1패가 베니테즈가 거저내준거나 다름 없다는걸 빼면(-_-..) 그닥 좋지 못하죠. 역대급 공격진이니 그런 찬사는 다 듣는 시점인데 말이죠. 

 레알과의 맞대결은 거의 반절 이상 털어먹은 시메오네가 맞대결에서 계속 거의 호구 수준으로 내주고 레알이 부침을 겪는 바람에 스페인에서는 독주하는 편인데 레알이 좀 더 끌어올리기만 하면 엔리케도 우리 호구로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실상 지난 시즌 후반기에 그렇게 헤멘 우리 팀과 승점차를 보면.. 

 물론 안정적인 로테이션과 경기 템포 조절, 유소년 발굴 등 좋은 감독으로서의 요소들이 분명 있긴합니다. 이거 무리뉴도 안첼로티도 하다못해 베니테즈-_-도 욕심이 과해서 엔리케보다 분명 못했거든요. 대단한거긴 합니다. 그러니 지금 좋은 선수단을 갖춘 바르샤를 지휘하기에 적합한 감독이긴 합니다만 펩처럼 확고부동한 족적을 남기기에는 너무 난관이 많을거 같네요. 소위 조여줘야할 때 조여주는 능력은 제가 보기에 없어요. 리빌딩 시기가 되거나, 혹은 레알이나 ATM이 더 끌어올린다면 콩 라인으로 떨어져도 이상할건 없을거 같아요. 무리뉴나 안첼로티, 펩처럼 자기 홈그라운드인 팀을 떠나서 대성할거란 생각은 전혀 안들구요.  

 지단이 전술적 유연성이 있고 그간 감독들의 장점을 잘 흡수하고 있는게 보이는데, 페레즈나 차기 회장이 뻘짓만 안하고 잘 백업해준다면 지단 : 엔리케의 라이벌 구도에서 우리가 유리한 구도를 충분히 가져갈 수 있을거라 봅니다. 트레블 경력이 있는 감독과 중도 취임 무관 감독을 이렇게 비교하면 참 상황이 웃기긴 하지만요[....] 

 물론 엘 클라시코의 승장과 패장이라는 점에서 한명은 거품이 좀 낀 상태일거고 한명은 꽉꽉 밟히는 상황이기야 합니다만, 앞으로가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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