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 모드리치 라인의 위험성
개인적으로 올시즌 갈수록 불안해 보이는게 크로스 모드리치의 중원입니다.
현대축구에서 가장 힘이 실려야할 부분이 중원인데 올시즌 레알 중원의 안정감은 이전의 몇시즌보다 훨씬 떨어져 보입니다. 현재 성적이 그것을 대변해주고 있다고 생각되구요.
그래서 크로스 모드리치 라인의 불안함은 무엇인지 레매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1. 커버 플레이의 적극성 부족





첫번째로 결과가 좋지 않았던 말라가전과 AT전을 보시면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수비상황에서의 빈 공간에 대한 커버 플레이가 부족한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비에 실패했다고 해서 수비수들에게 수비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2차,3차 상황까지 생각하여 끝까지 쫓아가서 막아내는 적극성이 부족합니다.
특히나 크로스의 경우 수비적인 능력이 많이 요구되는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데 굉장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처럼 올시즌에 유독 이런장면이 많이 보이는데 체력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주변 동료들의 수비가담 부족과 크로스, 모드리치 본인들의 수비상황시 포지셔닝의 문제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바스가 1:1 선방을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게 되는것도 이에 영향이 있다고 보여지네요.
2. 잦은 전진 압박 빈도







두번째는 크로스와 모드리치의 잦은 전진입니다.
안그래도 앞선에서 선수들의 수비가담이 부족한것이 현재 레알의 상황인데 크로스와 모드리치까지 나와서 전진 압박을 하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이것이 지단 감독의 지시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까지는 조직적이지도 않고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이것이 성공했을때는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겠지만 몇몇 사진들처럼 실패했을때는 중앙의 공간이 텅텅 비게되어 심각한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 선수는 무조건 4백 앞에서의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플레이 해야 하며 또한 팀 전체적으로 수비가담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크로스 모드리치가 슈퍼맨도 아니기 때문에 두 선수만이 중원에서의 수비를 담당한다는것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3. 크로스가 참고할만한 알론소의 포지셔닝







이전 마드리드의 중원을 책임지던 알론소의 플레이를 크로스가 참고하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알론소의 경우 지금의 크로스 위치에서 4백 보호를 대단히 좋은 포지셔닝으로 잘해줬습니다. 유연성과,스피드가 부족한 알론소 였지만 그 동안의 경험에서 나오는 수비시의 포지셔닝으로 중앙에서의 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으며 중원의 안정감을 가져왔습니다.
섣불리 전진하지 않고 전진해야 할때와 내려앉을때를 잘 구분했으며 뮌헨 원정 사진에서 보여지는것처럼 수비시에 거의 중앙 수비수처럼 공간을 커버하며 적극적인 수비를 보여줬죠.
그래서 알론소가 떠나지 않고 크로스에게 이러한 부분을 가르쳐주고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4. 해결책은 4-4-2?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현재 자원을 가지고 이러한 중원의 불안감을 해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안첼로티 시절처럼 수비시에는 4-4-2 형태를 갖추며 측면 미드필더나 공격수들이 크로스,모드리치와 함께 수비를 해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현대축구에서 2명의 미드필더에게만 중원 수비를 요구하는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봅니다. 좌우 측면 공격수들의 수비가담이 거의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대이며 수비는 특정 선수들끼리 하는것이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행해졌을때 그 효과가 더욱 더 나타난다고 생각됩니다.
공격이야 개인의 능력으로 어느정도 해낼 수 있지만 수비는 개인능력으로 막아내는게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팀의 조직적인 부분으로 수비를 해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안첼로티의 레알을 보면서 저는 레알도 맘먹고 수비하면 굉장히 잘 해낼 수 있는 팀이라고 느꼈습니다. 그 사례를 보여주는것이 뮌헨,바르셀로나전이죠. 결과도 좋았었구요. 전력이 약한팀은 모르겠으나 전력이 강한팀을 상대할때는 수비시에 내려앉고 공간을 촘촘히 하는게 필수라고 보입니다.
마치며
저는 크로스,모드리치 중원으로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과거 22연승을 했던 중원이 바로 이 중원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최근의 경기들처럼 주변 동료들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크로스와 모드리치의 수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되어 안좋은 결과를 낳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크로스,모드리치의 현재 폼의 문제도 있습니다만 이 두선수가 좋았을때의 컨디션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팀적으로 이 두 선수의 부담을 덜어주지 않는다면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예 새로운 판을 짜지 않는이상 말이죠.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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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폰아이폰 2016.02.29*커버플레이 부족이라는 의견에 적극 공감합니다!!!
매번 볼때마다 수비라인과 미드라인 중간에 볼이 들어오면 미드필더들은 뭔가\"수비라인이 그냥 알아서 수비해줘~\"라는 느낌이 듭니다ㅠㅠㅠ -
베일매니아 2016.02.29정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수비시 4-4-2 지역방어만 제대로 되어도 수비 불안이 훨씬 덜 노출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공을 쫓기 보다는 자신이 맡은 공간은 확실히 수비를 해주는 그런 수비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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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2016.02.29크로스-모드리치 둘다 항상 최고의 상태라면 22연승때처럼 수비도 잘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항상 최고의 몸상태일수 없기에 bbc를 깨고 헌신적인 플레이어를 투입하던 중앙 3미들에 박투박이든 수비형 미드필더든 수비에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
sitwith 2016.02.29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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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짱짱맨 2016.02.29근데 레매분들만해도 이렇게 단점들을 명확히 분석하는데
현지 팀내에서도 저런 분석을할텐데 왜 고쳐지지가 않는건지
알수가 없네요. -
피코 2016.02.29좋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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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BOP 2016.02.29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팀원들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서로 보완해야죠. 둘이서 안되면 넷이서 하면 됩니다.
현재로서 크로스-모들 라인을 계속 쓰고자한다면 미들진 4명모두 수비부담을 나눠서 가질 수 밖에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마찬가지로 4-4-2가 현 스쿼드에선 최적의 포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여기서 공격시엔 한명을 올려서 숫자우위를 만들어주면 되구요
그게 공격진의 저조한 수비가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크로스-모드리치 중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수 있는 전술이라 생각합니다. -
M. Kovačić 2016.02.29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이 사진들 중 일부를 제 분석글에 제가 재창작해서 올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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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피피타 2016.02.29@M. Kovačić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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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 Kovačić 2016.03.01@피피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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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돈도 2016.02.29크리호비악 영입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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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악 2016.02.29안첼로티 시절은 \'공을 사이드로 밀어낸다\'로 접근했죠. 반면에 지단은 \'수비시 빠른 압박으로 볼을 탈취하여 점유율을 높인다\' 인데 우리팀엔 이런 축구에 능숙한 선수가 몇명 없습니다. 그래서 지단이 원하는 축구 하려면 판을 엎어야한다는 말이 나오는거죠. 현재 구성으론 안첼로티식 수비가 최선으로 보여지네요. 허나 그것도 AT 처럼 원조격 혹은 보다 특화되고 거친 팀을 만나면 깨졌으니 보다 나은 대책을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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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풍악 2016.02.29@풍악 바르샤 전성기부터, 최근 번역된 펩의 자서전 속 뮌헨의 이야기처럼 보드진이 팀의 컨셉을 정하고 선수를 육성하거나 영입하여야 하는데 우린 일단 반짝이면 긁어모았고 감독에게 퍼즐 맞춰봐 라며 던져줬죠. (무리뉴 시절 제외)
그래서 늘 그게 안타까웠어요. 분명 좋은 선수들인데 일정 컨셉을 잡고 가자니 이쪽이 튀어나오고 저쪽이 모나는 식이거든요. 후보 선수들 역시 폼이 안 올라오는 이유는 기회와 역량의 부족일수도 있지만 뛰어보라고 내보내는 포지션이 익숙치 않은 것도 한 몫 한다고 봅니다. 지금 우린 방향성을 잡는게 시급하다 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Yeezy 2016.03.01@풍악 동감합니다. 우리팀에 가장 시급한건 감독교체나 선수영입이 아니라 구단차원의 운영철학을 확고히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선수들을 사오는팀? 그런것은 그저 껍데기에 불과할뿐이고 내실을 다져야죠. 구단이 가져야할 뚜렸한 비전이 없으니 감독이고 선수고 바뀔때마다 팀의 컨셉이 유지되기가 힘들고 성적도 나오지 않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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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브라니 2016.02.29근데 살짝 이해가 안가는게
왜 안감독님 체제때의 그 단단한 수비 커버플레이가 안나오는지
의문임.
지금하고 계속 똑같은 라인에 서있는데 왜 그게 안되는지
단지 지단과 안감독님의 부분전술 차이인지 그게 궁금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14_Guti.Haz 2016.03.01*@소브라니 안감독 첫 시즌엔 수비시 442가 되는데 이 때 bbc중 베일이 깊숙히 내려와서 정말 열심히 수비했었는데 챔스 우승하고 스타병이 걸렸는지 2번째 시즌부터 수비를 엄~청 안하더라고요. 거기서부터 삐걱 대던게 지금 까지 이어져오는데
요새는 수비시에 버스 두대가 안됩니다. 마르셀로가 예전보다 수비복귀가 느려졌고 bbc는 수비를 거의 안하니까 4-4 버스 두대가 3-3 으로 마티즈 두대가 되버렸네요.
게다가 안감독과 지단은 비슷해 보이는 듯 하면서도 큰 차이가 있는게 안감독은 수비시에 라인을 아예 엄청 내려서 지역방어를 하는데 지단은 라인을 내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압박을 해서 탈취하는 수비방법인데 지금 크로스,BBC 하는거 보면 잘못된 수비방법인 듯 싶음 -
subdirectory_arrow_right 소브라니 2016.03.01@소브라니 아그렇군요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라그 2016.02.29블록을 어떻게 형성하느냐의 문제인데 사실 6+3+1 방식의 4231이나 7+3 방식의 433은 포백 보호를 해줄 미드필더를 필요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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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2016.03.01저도 크로스와 모드리치의 커버가 너무 안좋고, 전진압박도 너무 잦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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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삐딴 라 2016.03.01크로스 모드리치라인은 안첼로티밖에 다루지 못하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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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 2016.03.01개인적으로 카세미루좀 썻으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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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016.03.02진짜 재미있는 글이네요. 특히나 알론소의 포지셔닝 사진을 보면서 앞에서 단점이 드러난 사진들만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 정말 요소요소에 딱딱 알론소가 수비하는것이 현재 필요한 포지셔닝을 짚어 주는거 같아서 더 눈에 쏙쏙 잘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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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6.03.02알론소를 너무 급작스럽게 보내준게 아쉽네요. 저 둘을 기 막히게 썼던 안 감독님이 또 그리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