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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마드리드에게 불필요한 존재가 된 것일까?

Bepo 2016.01.25 15:08 조회 3,705 추천 17




밑의 글에서 덧글로 의견을 밝히며 말씀드렸지만, 그보단 좀 더 길고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보자 합니다.


우선 한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건, 현재 가장 핫한 쟁점인 호날두의 폼 하락? 
아뇨, 이보단 더 먼저 베니테즈의 선임을 문제 삼고, 이 모든 것의 원인이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베니테즈 부임 이 후, 그의 전술에서 호날두는 교체없이 쭉 핵심선수로써 풀타임을 소화했죠.
매 경기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팀과의 경기 혹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결승골 혹은 역전골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말씀처럼 양학전문가 혹은 몰아치기 전문선수라서 그렇겠죠.
잊으셨습니까? 호날두가 마드리드에서 지냈던 그 많은 시즌들을요.
호날두는 사실 매 시즌 몰아치기에 능했던 선수고, 그로 인해 피치치에 근접하기도 했으며, 피치치이기도 했던 선수입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호날두의 득점이 부재하여 팀이 반등을 못한다? 
팀내 주요 득점원이 호날두인것이지 유일한 득점원이 호날두가 아닙니다.
팀이 부진하면 호날두 탓? 호날두가 전술의 핵심인것은 맞지만 호날두가 전술이 아닙니다.
벤제마, 베일, 하메스 그를 대신하여 골을 삽입해줄 수 있는 선수는 많습니다.
왜 굳이 모든 이유의 결론이 호날두인지 개인적으론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골게터인 호날두는 매 시즌 꾸준히 변화하긴 했지만, 가장 훌륭한 중원 자원들의 짜임새있는 움직임을 통해 창출되는 어시스트와 서포트를 받아가며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득점왕이 되거나 득점왕을 놓쳤던 선수입니다.
도움기계 외질과, 역동적인 하프윙어 디마리아, 이타적인 벤제마, 그의 친동생 베일과 하메스 열거할 수 없이 많은 선수들의 도움으로 인해 득점을 할 수 있었던건 부정할 수 없는 팩트입니다.
올 시즌 베니테즈가 선임되고, 시즌 초 팀의 성적에 대한 측면에선 패배없이 실점이 많지 않은 상태로 순항했다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론 팀의 득점수가 줄어들고 공격전개의 핵심으로 뽑을 수 있는 팀의 척추역할을 하는 중원은 기울어가며 휘어가고 있었습니다.
강팀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점유를 보였던 중원이 한 두 경기 이어지며 차근차근 지워지고 있었죠.
이 말인 즉슨 호날두의 득점에 기여할 수 있는 수 많은 찬스를 생성할 기회조차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고, 공격 템포를 살려줄 수 있는 핵심적 연결고리인 모드리치/하메스가 전술적인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다는 것이 호날두의 폼 하락의 원인 그 첫번째 문제입니다.
어태킹 써드에서 창출되어야 할 창의적인 공격전개의 부재는 곧 공격진의 부진을 뜻하게 됩니다.
온더볼에 능한 선수가 없는 공격조합이고, 호날두와 베일은 전형적으로 뒷공간을 노리는 선수들입니다.
호날두와 베일에게는 없는 온더볼능력으로 이리저리 수비진을 휘젓고 해결사 역할을 바라는 우리가 이상한거 아닌가요?
크로스가 주된 전술인 상태에서 어떻게 창의적인 공격전개를 논할 수 있을까요.
중원의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창의적인 공간을 창출해 줄 수 있는 선수를 부재시키고, 그런 전술을 가장 잘 이행해줄 수 있는 선수들로 중원이 실종된 혁신적인 5-0-5전술을 사용한 베니테즈의 선임 자체가 호날두의 하락세를 야기시킨 것입니다.
현재 우리팀은 전체적인 전술 이해도가 좋은 중원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술적 움직임에 익숙한 상태에서 상승세를 타면 경기력에 취할정도로 무브먼트가 뛰어나 페넌트레이션의 찬스메이킹의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팀이고 이는 자연스레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팀의 밸런스가 무너졌고, 공격 전개의 활로는 획일화 되어있고, 크로스에 의존한 방법만으로 공격했던 팀의 전술에서도 의문스럽게 득점은 이어졌고, 팀은 승리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과연 호날두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 안되는 결정력 99.9%의 포워드인가를요.
매 시즌 호날두가 놓치는 찬스도 만만치 않게 많았습니다.
매 시즌 14-15시즌 베일을 상회하는 찬스를 놓쳤지만, 호날두는 그걸 압도적인 득점력으로 불만을 해소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호날두는 골 감각을 잃어버렸고 폼이 저하된 상태에서 찬스를 놓치는 횟수는 엇비슷하거나 많은데, 호날두에게 주어지는 찬스가 압도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호날두가 클래스가 떨어지는 선수였다면 자연스레 나락으로 떨어지고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골냄새 맡아서 꾸역꾸역 골 넣어준 호날두가 해결사가 아니면 뭘까요?
열거한 많은 문제들이 있었음에도 득점랭크2위입니다.
잃어버린 골감각과 폼을 회복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말이죠.
실로 대단한선수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여기까지 반대 의견 있으십니까? 없을거라 봅니다. 사실이니까요.


팀의 밸런스가 무너질대로 무너져버린 베니테즈의 마드리드는 사령탑 교체라는 수를 두었고, 지네딘 지단 감독하에 밸런스를 회복해나가는 중입니다.
이는 되살아난 중원의 기동력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곧 팀의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고, 호날두 또한 많은 도움을 받으며 다시 폼을 회복하리라 생각이 드는데, 문제는 호날두의 나이입니다.
적은 나이가 아니고, 기량 하락이 와도 무방한 나이대에 진입했습니다.
연령이 높은 선수들에겐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시기이고, 이는 호날두라도 예외는 없습니다.
신체가 노쇠화되면 당연한거니까요.
왜 우린 호날두에게 찾아온 이 하락세에 관대하지 못한걸까요?
여태까지 활약해준 센세이셔널한 모습만봐도 이미 그는 입증했습니다.
클래스는 불변하다는 것을요.
베니테즈가 보여준 전술적인 능력치엔 의문부호가 붙지만, 한가지 고무적으로 볼 수 있었던건 베일과 벤제마의 활용방법이었습니다.
이타적인 조력자 역할로 입지를 굳혔던 벤제마가 어느새 포변을해서 골을 넣어주고 있고, 베일 역시 우측면을 활용하는 방법과 신체밸런스가 나름대로 많이 개선되어 사실상 에이스가 되었죠.
한 선수에게 득점분포가 쏠리는 것 보다, 이렇게 공격진 전체적으로 분포를 나눠갖는게 더 긍정적이라 보는데요.
작년 엘클라시코만 봐도 호날두의 득점 없이 전체적인 팀의 상승세로 승리할 수 있었음을 감안한다면, 꼭 중요한 강팀과의 경기에서 호날두의 득점 없이도 팀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왜 꼭 호날두가 중요경기 강팀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골을 넣어야 하는 선수가 된 것인가요?
옆동네도 메시의 존재감이 줄어들고, 네이마르와 수아레즈가 활약해주고 있습니다.
축구는 팀플레이입니다. 그들이 증명해주고 있고, 우리 또한 증명해주고 있죠.
클럽의 에이스가 호날두인 것 뿐이지, 유일한 득점원이 호날두가 아닙니다 여러분.
이런 선수를 감히 팔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분들에게 묻고싶습니다.
그를 팔고도 경기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리라 보십니까?
그를 베일과 벤제마, 하메스 이스코가 대체할 수 있으리라 보십니까?
아뇨.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공은 둥글기 때문이죠.
허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존재합니다.
현재 호날두 이하 레알 마드리드는 베니테즈에게서 잃어버린 폼을 회복중에 있는 것이고, 전술적 밸런스와 골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폼은 일시적이나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 
왜 그 잣대를 호날두에겐 빗겨가려 하십니까?
그도 사람이고 이젠 고참이 된 나이의 선수입니다.
한 시즌도 아니고 반 시즌 지났는데 폼 떨어졌으니 팔라는 말 쉽게 하시면 안됩니다.
그로 인해 웃었던 시간들이 더 많은 마드리드 팬들에겐 그는 중요한 존재이며, 역사상 가장 뛰어난 레전드입니다.

호날도는 좀 이제 그만해라. 경기당 0.9골 퇴물 공격수 31세 호날두야. 철좀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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