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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굿바이 베니테즈! 웰컴 지단!

Bepo 2016.01.07 14:40 조회 2,576 추천 21



글을 작성하려 열었던 메모장을 수도없이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고, 수정하고 수정하길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모든 것의 원흉인 베니테즈가 경질이 되었습니다.
결국 베니테즈 체제의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음)을 지적하려고 했던 글의 맥락이 전체적으로 또 한번 변경되었네요.
베니테즈는 스스로 백문이 불여일견임을 입증하며 물러났으니, 디스는 접어두기로 하겠습니다.
흑마법사는 떠나갔고, 그의 형편없는 경기력을 비판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떠 먹여준 경기를 씹지도 않고 내뱉어버린 그의 흑마법을 애도하겠으며, 코바치치의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산뜻하게 새로이 출발하게 될 지단호의 NEW 마드리드가 순항하길 희망하며, 다소 무거울 수 있는다양한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개인적 견해이긴 하지만 옆동네와 우리팀의 메날두가 7시즌간 발롱도르 위너 타이틀을 나눠들고있는 상황에, 두 레전드도 몇시즌 뒤면 저물어가는 해가 될 것입니다.
골무원 호날두는 09-10시즌 이후로 꾸준히 무릎쪽에 문제가 발견되었고,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한 상태로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을 변경시켰으며, 그로인해 득점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움직임을 두게 됐죠. 
개인의 최장점으로 뽑혔던 라인을 허물어버리는 드리블 돌파가 눈에 띄게 줄어 들었고, 점점 더 볼터치가 투박해지고 많이 둔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 그가 클럽을 넘어 기록에 다닿아 득점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인게 고무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들어 눈에 띄게 폼이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었고, 짧으면 16-17시즌 길면 18-19시즌쯤엔 반드시 은퇴를 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태이기도 하지요.
그리하여 올 시즌 폼을 기점으로 전망할 수 있는 다음 시즌의 호날두는 확실히 MSN뒤쪽에 위치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 그의 적수로 뽑히는 메시 또한 부상이 잦아지면서 점점 하락세에 기울어가곤 있으나 아직까진 MSN중엔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음엔 틀림없습니다.
그에 따라 호날두를 대신하여, 호날두 이후의 세대에서 발롱도르 위너 혹은 후보 배출 또한 우리팀에서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계산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제 호날두의 마드리드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의 마드리드에 시선이 간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EPL의 뚜렷한 강세가 꽤 오랜기간 유지되었고 유난스럽게 돋보였지만 확실히 12-13시즌을 기점으로 EPL팀들은 우후죽순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꾸준히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우리가 킹왕짱이야!」 라며 강세임을 입증했던 라리가가 몇시즌에 걸쳐 다시 최고의 리그 반열로 돌아왔고 이 또한 메날두 이후엔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죠.
사기적인 두 선수가 라리가 소속임을 배제하고, 라리가를 제외한 타 리그에서 발롱위너가 탄생할 수 있음을 시사할 수는 있지만, SN과 베&하&이가 라리가 한곳에 응집되어 있다는 것은 앞으로 꾸준히 라리가 강세로 이어질 수 있고 발롱위너 배출 확률이 98%에 육박할 수 있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압도적인 지분을 13-14시즌 네이마르 영입을 통해 양분해 나가며 적응을 시작했고, 수아레즈가 가세한 14-15시즌 후반기부터는 골고루 입지를 나눠 가졌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엔 확실하게 수아레즈를 비롯한 네이마르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으며 네이마르의 퍼포먼스는 메시를 넘어 섰습니다.
물론 두 선수가 월드클래스의 누군가를 밀어내며 자리를 차지한게 아닌, 다소 비어보이는 허전한자리를 완벽하게 매꾼 영입이라 볼 수 있고 확실하게 차세대 발롱도르 위너까지 신경쓴 계산적인 영입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누가 뭐래도 확실하게 현재로부터 미래까지 준비했음을 명시하고 있는 것이겠죠.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막지 못한다면, 우린 계속 2인자 혹은 쩜오로 남아야 할 운명이기도 합니다.
우리팀엔 호날두 이후, 발롱도르 위너 또는 후보감으로 점쳐질 수 있는 가장 큰 포텐과 메리트를 지닌 선수가 베일과 이스코 그리고 하메스입니다.
바르셀로나와 마찬가지로 다소 부실하던 우측면 크랙으로 베일을 영입했고, [카카]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하메스를 영입했습니다.
우리 또한 명확하게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들의 활약이 SN과 비교해봤을때 수치상으론 초라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후의 발롱도르 위너는 거의 네이마르의 몫임이 분명해지는 가운데, 그를 대적할 카드가 다소 불분명한것 또한 사실인 여러모로 불편한 상황이죠.
한때 전 네이마르와 아자르, 이스코 혹은 하메스가 메날두 이후의 세대에 발롱도르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했으나, 사실상 호날두의 은퇴시점이 더 가까워진 가운데 메시,네이마르,수아레즈,레비,뮐러가 현역으로써 남아있고 이들의 활약상에 따라 하메스,이스코,베일은 후보축에도 못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최악의 경우엔 이스코가 펩의 품으로 가는 것이겠지만, 스페니쉬이자 네이마르와 비견해 아쉬울 것 없는 온더볼능력을 가진 선수는 마드리드가 반드시 쥐고 있어야 하는 카드입니다.
그렇다면 호날두를 대체할 수 있는 후보로 뽑을 수 있는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근접한 선수는 베일, 하메스, 이스코를 제외하면 아자르, 레반도프스키, 뮐러 더 나아가선 더글라스 코스타와 괴체 정도입니다.
언급한 선수중에 영입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아자르뿐이고, 개인적으로 아자르는 현재도, 미래에도 팀에 그다지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닌듯 합니다.
14-15시즌 첼시에서의 모습은 환상적이었고, 매혹적이었으며, 감탄을 자아내던 선수였습니다.
허나 올 시즌의 활약상은 초라하기 그지없고, 감독과 클럽을 대하는 태도마저 그를 칭찬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의 팀은 강등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호날두의 대체 혹은 후계자는 최고의 골결을 자랑해야하고, 전술의 핵심으로 군림할 수 있는 선수여야 합니다.
한 사람을 위하여 전술적 움직임을 나눠갖고, 희생할 수 있을 만큼의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모든 선수가 응집되어 유기적인 플레이로 득점분포도를 골고루 나눠갖는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질겁니다.
우리팀엔 현재 호날두의 현실적인 대체자 가레스 베일과 그를 돕는 조력자로 하메스와 이스코가 있으니까요.
우리는 이제 차근차근 호날두의 입지를 줄이고, 흔적을 지워가며 미래를 준비해야 할 현실적 시기에 가까워 졌으며, 이제 그를 떠나보내야 할 준비를 해야겠죠.
클럽의 레전드이자 축구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이지만 그런 그도 반드시 하락의 정점을 찍게 될 것입니다.
화려했던 한 세대의 끝자락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고, 잊기 어려우며 향수처럼 남는 법이지만 올바른 시기에 세대교체를 하지 못하면 또 다시 암울했던 클럽의 암흑기로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그럼 먼저 온더볼 사기꾼 이스코의 현재 포지션부터 다뤄보도록 하죠.
14-15시즌엔 거의 주전급 출전시간을 보장받았고, 그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하여 아쉬운 점 또한 한두개가 아니었음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BBC중 한 자리를 차지하기엔 오프더볼과 득점력이 매우 아쉽고, 하메스와 모드리치를 대체하기엔 볼 배급과 공격조립능력, 운영능력과 마무리 패싱능력이 상당히 아쉽습니다만, 이스코는 탈압박과 드리블링에 있어선 확실히 다섯 손가락안에 뽑힐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능력을 필두로 이스코를 최적의 환경에서 성장시켜 내야 하는데,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스코를 차세대 이니에스타로 보고 있었습니다.
공격수가 되기엔 주어진 찬스를 확실하게 마무리짓는 능력이 결여되어 보이고, 가끔 터지는 원더골이 가능성을 가늠케하지만 공격수로써의 덕목은 그렇게 크지 않아 보이는게 사실이고, 이니에스타의 롤을 그대로 수행하기엔 템포조절이 필수적인 위치에서 세부적인 패싱능력이 매우 부족하죠.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현재 팀에서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하메스와 호날두의 자리인데 이는 적절치 못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그리하여 생각해 본 이스코의 장점을 극한으로 발현시킬 수 있는 최적화된 포지션은 팀 전체의 공격작업의 마무리가 이루어지는 페널티 박스 부근, 득점과 팀 플레이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도록 녹여낼 수 있는 세컨 스트라이커의 자리입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유벤투스의 판타지스타 델 피에로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스코를 측면 플레이어에 한정해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만, 크로스보단 패싱의 정확도가 더 높은 선수입니다.
라인을 허물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이스코는 아직 피지컬이 우월한 수비벽을 상대로 효과적인 라인 브레이킹을 보여준 적이 없고, 압박 대처에 강하지만 몸싸움이 강한편이 아닙니다.
그의 탈압박 능력의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최적화된 포지션에만 녹여내고, 적응만 해준다면 이스코가 스페인과 마드리드의 판타지 스타로 군림할 수 있을 겁니다.

허나 레알 마드리드가 이스코 한 선수를 위하여 전체적인 팀원들의 밸런스와 조화를 상관치 않고 전술을 형성하지 않을 것이고, 이스코는 아직 조금 더 성장하고 발전을 해야 합니다.
장점보단 단점이 훨씬 더 부각되는 스타일의 선수이고, 온더볼 능력만큼은 월드클래스를 넘어 신계를 넘볼 수 있다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선 월드클래스에 한 걸음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이스코는 완성되어 가는 과정중에 놓인 선수이고 한국나이로 24살임을 감안한다면 올 시즌 쯔음엔 만개를 했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아쉬웠던 능력들에 미약적이나마 발전 가능성이 없다면 더 나아가 그런 이스코를 위해 만들어줄 수 있는 자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붙잡지 않고 놓아주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스코의 마드리드 생활도 1-2년내론 끝이 날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하죠.

또한 이스코는 하메스와 동일선상에서 비교가 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만, 하메스는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측면에 서기엔 주력과 드리블링이 좋지 못하고, 중앙에서 전체적인 빌드업 서브리더격의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해주며 탁월한 킥력으로 득점력까지 갖춘 월드컵득점왕 출신입니다. 
또한 활동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하드워커이기도하죠.
카카와 램파드를 섞은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스타일을 갖고 있지만, 이들과 비교하기엔 상당히 무리가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현대축구에서 플레이메이킹은 주로 후방 빌드업 리더들에게 맡겨지고 있는 상황이고,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롤 자체가 상당히 희귀해지고 있습니다.
최전방 공격수 개인이 직접 해결하는 경우는 많아도, 미드필더 자원들에게선 찾기 힘들죠.
상당히 유니크한 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하메스의 사용법은 안첼로티가 정석에 가까운 교과서처럼 보여주었기에 활용만 잘한다면 매우 중요한 전술적 키를 쥘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남미시장을 노리고 영입한 하메스를 쉽게 맹구에 내어줄리가 없죠. (ㅋㅋㅋㅋㅋㅋ맹구)



감독이 교체된 상황에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고, 팀의 밸런스가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에서 아직 1군 감독으로써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사실상 모험(이라쓰고 무리수라고 읽는)에 가까워 보이는 지단이 새 감독으로 선출이 되었습니다.
2014년 7월부터 레알 마드리드 B팀인 카스티야 감독직으로 1년이 좀 넘는 시간을 경험했고, 올시즌  10승 7무 2패로 2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다행스러운건 팀에 오랜 기간 몸담고 있었던 지단이라면 꽤 유순히 라커룸 분위기를 잡을 수 있을테니 팀내 주축 선수들의 불화설과 이적설은 당분간 없을 것이고, 전술적인 부분에선 의문부호가 생기는건 당연하다 봅니다.
안첼로티 감독님이 경질된 순간부터 이미 우승컵들과는 멀어지고 있었고, 베니테즈가 감독직에 선임되는 순간을 기점으로 우승컵은 사라진거나 다름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느냐에 따라 지단의 행보가 결정되겠지만, 베니테즈보다는 여러모로 나아보이는게 현실이기도 하죠.
리그 3위로 떨어져있는 지금 시점에 지단이 기적적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시즌 초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이번 시즌은 마음 편히 보시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레매에서도 많은 분들이 베니테즈나 지단이나 도긴개긴이라 보시는 견해가 좀 많은 것 같은데, 전 좀 상당부분 많은게 다를 것이라고 봅니다.

13-14시즌을 시작으로 최적화된 전술을 토대로 정상 궤도에 올라있던 팀의 밸런스는 14-15시즌까지도 꽤 순조로히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었을 뿐이고, 모드리치의 부상을 시작으로 연이은 하메스의 부상까지 중원 조합 자체에 균열이 많이 갔던 시즌이기도 합니다. 
크로스가 부상없이, 이스코가 부상없이 잘 견뎌내어준 것이 매우 고마웠을 뿐입니다.
믿었던 이야라멘디가 역시나 계속하여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망감을 안겨주었기에 로테이션이 로테이션 같지 않은 로테이션이라 부를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어, 겨울 이적시장에 급히 수비형 미드필더인 루카스 실바를 데려오며 급한 불을 끄려 했으나, 되려 좀 더 번지는 꼴만 되었죠.
아마 이 모든 불씨는 베일로 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수비전환시에 블럭구성을 맡아주며 간격 유지에 매우 요긴한 역할을 했던 13-14시즌의 모습과는 달리 14-15시즌엔 전방에만 박혀있는 모습을 연출해 주었으며 우측 측면은 완벽하게 빈공간으로 남아 그 일환으로 모드리치와 카르바할만 죽어라 뛰었습니다. 
몸에 무리가 올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이고, 부상은 예견된 사고의 결과였을 뿐입니다.

베니테즈의 전술의 가장 큰 문제로 뽑을 수 있는건 포백 수비 블록구성과 공격로의 불균형, 전방 압박, 단조로운 공격패턴 이었습니다. 
그나마 눈여겨 볼 수 있었던건 크로스와 모드리치의 수비커버링 범위였는데, 다닐루가 밥먹듯 가출하는탓에 우측 윙백의 빈자리를 페페와 모드리치가 번갈아가며 커버 해주었으며, 크로스는 아예 풀백처럼 내려와 볼을 받아주고 배급하는 역할을 해주며 수비적인 임무를 확실하게 맡아주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마르셀로의 공격작업시의 입지는 하메스 못지 않고, 그 역할 역시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었습니다만, 올 시즌 들어 다닐루의 기용으로 인하여 공격쪽에선 영 효과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역습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bbc는 전방에만 머물러 있었고, 그나마 베일이 조금씩 내려오며 볼을 받아주고 전방으로 볼을 전진해가며 운반해주었지만, 이 공격작업에 핵심으로 뽑을 수 있는 모드리치는 다닐루의 빈자리를 커버하기 위하여 최후방에 머물러 있고, 하메스는 크로스 셔틀로써 왼쪽 측면에 한정되어 있었죠.
마르셀로를 대신하여 왼쪽 측면에 머무르는 하메스와, 베일 대신 우측면에 머무르는 다닐루는 페널티 박스에 머무르고 있는 bbc에게 크로스만 죽어라 올립니다.
전술에서 위치하는 기존의 윙 플레이어를 박스 안으로 침투시키고 미드필더와 풀백이 라인을 올라와 좌우측면에 포지셔닝을 잡아주면, 최전방 플레이어들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분산되어 공간이 생기는 매우 커다란 효과를 불러 올 수 있습니다.
허나 생긴 빈 공간으로 패스가 향하는게 아닌 단조롭디 단조로운 크로스만 시도하니,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하락되고 공격작업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죠.
전체적인 팀의 공격 색채는 역습이라는 큰 맥락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선 수비 후 역습같이 조직적인 역습이 아닌 노답 뻥축구의 향기가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공격작업이 시작되면  다닐루는 미친듯이 라인을 타고 올라가 윙포워드의 위치에 있었고 마르셀로는 비교적 좀 더 후방에 위치하며 볼 배급을 중점적으로 두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볼 소유권을 넘어갔을시 다닐루는 여전히 전방에 머물러 무의미한 압박만 가할뿐이었고,  전술의 핵심인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포백보호를 포기하고 2선과 최전방까지 올라가 압박을 가하며 역습에 취약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죠.

대부분의 경기들에서 보여졌던 모습은 페넌트레이션 작업 도중에 볼을 탈취당하여 역습의 위기에 놓이면,  공격작업을 위하여 라인을 따라 최전방에 위치해있던 다닐루의 빈 공간이 고속도로 처럼 뚫려있었기에 모드리치와 페페, 크로스는 죽어라  뛰며 커버링 플레이를 해주었으며,  볼탈취를 위하여  전방 압박을 가하기 위하여 올라가버린 빈자리에 매우 넓은 공간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었죠.
사실상 작년과 동일하게 혹사를 당하는 것인데 뛴 거리와 활동량이 작년과 같을 지언정, 전방과 후방을 오가며 끊임없이 뛰게 했던게 과연 전술적으로 효과적이었는지 무슨 의미가 있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결국 집약적인 수비형태를 띄고 숫자싸움을 했을 뿐, 실질적인 수비력엔 도움이 전혀 되지 못했다는 뜻이 됩니다.
공수 전환시에 명확한 전술이 존재하고, 효과적인 공간 점유를 시도 했다면 중원 밸런스가 붕괴될 일이 없었을 것이고, 코바치치와 카세미루를 적절히 로테이션 돌리며 기용했다면 모드리치와 크로스의 체력소모와 혹사를 대비할 수 있었겠죠.
이야라멘디와 루카스 실바를 내보내고 데려온 두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체리셰프와 헤세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로테이션에 일가견 있다던 베니테즈는 결국 전례를 답습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는 선수들만 기용하기 시작하면서 화를 자초한 꼴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베니테즈가 시즌 초 수비 안정감을 한층 끌어 올려 놓았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고, 전체적인 전술의 맥락에선 실패에 가까운 전술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베니테즈의 수비적 전술에서의 가장 큰 핵심적 역할을 해주었던건 나바스였고  빅시련을 겪고도 팀에 남아 수문장으로써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매번 베니테즈의 목숨을 연장시키며 승점을 떠먹여주는 슈퍼세이브로 하드캐리하는 모습이 어찌나 슬프던지..

올 시즌 선수단의 구성과 가치는 좀 다릅니다.
포르투에서 카세미루가 복귀했고, 인터 밀란에서 코바치치가 이적해왔습니다.
수비적 측면에 안정감 더해주는 든든한 로테이션 자원들의 영입들이었죠.
베니테즈가 깽판을 치며 균형이 많이 깨졌다곤 하지만, 안첼로티와 무리뉴 옆에서 보고 배웠던 지단이라면 또 다시 505중원사막화 현상을 겪을 일은 더 이상 없습니다.
지단의 부임 후 인터뷰에서도 밝혔든 이스코와 하메스는 꾸준히 기용될 것처럼 보이고, 최전방 bbc조합은 계속 유지될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지단은 bbc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될텐데, 이는 안첼로티 감독님이 보여주었죠.
지단의 전술 기조는 언론에서 예측하는 4-2-3-1이 아닌 안첼로티가 틀을 잡아놓은 4-3-3 포메이션을 기준점으로 잡을 것이고, 수비전환시엔 4-4-2 전환을 염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리 카스티야에서 4-2-3-1 전술을 주로 썼다 하지만,  3부 리그와 1부 리그의 격차를 생각해보자면 피지컬 좋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4-2-3-1 운용은 그다지 현명한 선택이 되질 못합니다.
모드리치, 크로스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고, 중앙 미드필더에 제일 잘 어울리는 빌드업 리더들이기 때문이죠.
언론 마저도 수비형 미드필더 없는 4-2-3-1을 쓸 것이라 예상하고 있지만, 제 생각엔 아마 4-3-3이 아닐까 싶습니다.



4-2-3-1과 4-3-3의 변형형태입니다.
지단이 즐겨쓰던 4-2-3-1 과 안첼로티의 4-3-3이 혼합된 전술이죠.
안첼로티는 크로스를 축으로 좌우측에 하메스/모드리치를 위치 시켰다면, 이번엔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조금 윗선으로 이동하여 빌드업 전체를 이끌고, 하메스가 그들의 바로 위에 위치하여 플레이메이킹을 도맡아 해줄 수 있는 포메이션입니다.
bbc중 핵심적 역할을 해주는 호날두의 기량이 하락하고 있음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고, 직접 돌파보단 뒷공간을 허물어주거나 절묘한 패스로 호날두에게 좀 더 많은 득점 찬스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윙이 메인이 되는 것이 아닌, 세명의 미드필더의 하모니로 전체적인 경기를 운영해 나가는게 현실적이기도 합니다.
공간에 제약이 큰 베일과 호날두를 대신하여 전체적인 경기 조율을 미드필더 셋이 양분해 나눠가지며, 패스 한방으로 뒷공간을 허물어 주어야겠죠.
공간이 열리면야 여지없이 해결해줄 수 있는 호날두와 베일이지만, 수비라인이 촘촘하고 견고하기로 소문난 라리가에서 공간을 노리는건 이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물론 명시한 전술은 수비적인 측면에서의 허점이야 반드시 들어날 수 밖에 없는 선수 구성이고, 분명 이 전술도 한계가 명확합니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크로스의 좋지 못한 수비력을 보좌시키기 위해 활동량이 왕성한 두 선수를 양 옆에 위치시켜 주면서 크로스에게 가해지는 프레싱을 분산시키고,  조직적인 협업플레이를 통해 부족한 수비력을 극복해냈습니다.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기에 알론소와 케디라만큼 수비안정감은 없을 것이고 포백의 부담 또한 가중되는 조합입니다만 공격작업에 있어 점유를 필요로 하는 플레이를 펼쳤을 경우 압도적인 점유를 가져갈 수 있다는데 이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중원에서의 점유를 중요시하는 지단에게 있어 안첼로티가 보여줬던 4-3-3 포메이션은 상당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고, 선택하기 가장 좋은 전술일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크로스와 모드리치를 동일 선상에 위치 시키고, 하메스가 그들의 꼭짓점처럼 움직여 준다면 공격 작업시에도 많은 점유를 가져갈 수 있고, 역습시에도 우측 풀백이 가출을 하지 않기에 충분히 수비라인 을 구축하며 수비적인 포메이션 형성을 빠른 시간내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비 전환시엔 마찬가지로 베일이 우측 사이드로 조금 내려오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선 4-2-2-2 형태를 유지할 것이고, 유사시엔 센터백이 순간적으로 공간을 좁혀 올라오면서 압박을 가해 역습을 차단할 수 있도록 주문할 것처럼 보이는데, 현재의 베일의 폼이 최고치로 올라오고 있기에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할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최전방 bbc가 모두 수비에 가담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겠죠.
뒷공간을 넓게 내주지 않으려면 풀백들의 라인이 전체적으로 내려져야 할 것이고 공간에 대한 점유를 기반으로 간격유지만 잘 해준다면 안첼로티 호의 중원처럼 지단 역시 속이 꽉찬 남자 99.9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은 예측일 뿐이고 바램일 뿐이지만,  뚜껑도 열어봐야 안다고 지단의 부임 첫 경기를 지켜봐야 정확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정을 매우 여러번 한 것이라 다소 난잡할 수 있지만, 참을성있게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베씨 탈출을 노렸으나 1월 1일을 숙면으로 날리는 바람에 아직도 베씨임을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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