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테즈에 대한 기억 - 롱볼축구
베니테즈에 대해서 확실히 이렇다~ 라고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2007~2009 년
국내 EPL 중계를 통해서 리버풀 경기를 생각보다 많이 봤는데요.
제가 직접 p2p 통해서 그 당시 경기들을 파일로 저장하면서
다시 베니테즈의 리버풀 경기들을 보기도 해요.
그의 발렌시아 시절은 어떠한 모습인지 잘 모르겠지만
(2003-2004 시즌, 수비 잘하다가 직선적인 효율적이 역습 공격 정도로만)
리버풀 당시에는
"킥앤 러쉬" 축구를 상당히 당시 리버풀 팀 내 선수들 스쿼드에 맞게
잘 만들어낸것 같아요.
2005년 기점이 EPL축구는 자신들이 과거에 잘하는
롱볼 그리고 로빙스루 패스를 이용하는 축구를 조금씩 탈피하고
스페인식 정확한 짧은 패스를 배워나가려고하는 분위기가
리버풀이 스페인 베니테즈 감독을 데려오면서 그 분위기가 조성됬었죠.
당시에 중하위권 EPL 팀들은 공중볼 처리도 잘하면서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는 짧은 패스도 잘 구사하는
4-2-3-1 주 포메이션의 베니테즈의 전술에 생각보다 많이 고전했었죠.
어쨌거나 베니테즈는
후방 빌드업을 4백과 미드필더간에 짧은 패스로 만들어가는 것보다
전방으로 멀리 정확하게 보내기도 하면서
그렇지 않을때는 일단 멀리 보내고 공중볼 싸움을 경합한 다음에
세컨드 볼을 따내는 것까지 생각하는 빌드업 과정이
베니테즈에게 좀 더 어울리지 않았나 그 경기 모습들이 기억이 나요.
-후방 빌드업 - long passing
-최종 빌드업 과정(상대 박스 근처) - short passing
수비시에는 그 당시 (2007~2009 시즌 기준) 무리뉴의 첼시가 보여준 수비축구와
비슷하게 뭔가 제공권과 리버풀 선수들의 신체적 힘을 이용한
피지컬 축구를 잘 구사했죠. 그리고 현대 축구 만큼의 엄청난 프레싱은 아니지만
리버풀만의 특유 압박도 베니테즈가 잘 구현해냈어요.
(구체적으로 좋은 예시로는 08-09 시즌 올드트래포트에서 맨유를 엄청나게
압박축구로 대항하면서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는 결과를 보여주었죠.)
물론 감독도 선수처럼 변화하는 빠른 축구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장점이 도태되기도 할 수 있겠죠.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반할과 히딩크 감독인데요.
베니테즈도 리버풀을 떠난 뒤로
뭔가 전체적으로 코칭이나 팀을 지도하는 폼이 떨어진건 아닌지 의문이 생기죠.
(그 부분에 있어서는 비축구 칼럼인들이 아닌 축구 전문가의 의견이 궁금해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참 지금 현재 상황이 참 표현하기 힘든 상황이죠.
제가 볼때에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가 보여주는 축구는 (전체적인 선수들의 모습)
베니테즈가 정말 그의 전성기 시절 잘 보여주는 축구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리뉴의 압박수비 축구를 기반으로 해서
안첼로티가 다져놓은 4-3-3의 BBC라인도
제대로 더 활용을 못하는것 같구요.
현재 레알 마드리드 스쿼드를 통틀어서 살펴보아도 베니테즈가 정말 잘 했던
리버풀 전술로 맞추어보는것도 이상적으로 어렵네요.
그냥 저는 베니테즈가 본인이 과거에 잘 구사했던 압박 축구와 롱볼 축구를
좀 더 잘 구사했으면 합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롱볼 패스를 잘 구사하는
모드리치가 중심에 있죠. 벤제마가 원톱이니까 높은 공중볼 포스트 플레이는 어렵겠지만
분명히 과거 리버풀에서 보여준 "높은 제공권 힘의 축구"가 아니라면
무언가 베니테즈 본인에게도 자신이 무언가 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야한다고 생각해요.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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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2015.12.23베니테즈 스타일+간격이 자꾸 벌어져서 후방에서 롱볼을 계속 보내는데.. 정확도가 너무 떨어지니 묻지마식 뻥축이 되고 있음
모들이 롱볼 패스를 잘한다고 해도 모들은 알론소가 아니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도비노비 2015.12.23@1984 22 모들이 시야는 괜찮은데 킥력이 장점인 선수는 아니라 롱패스가 알론소만큼 위력적이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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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레알&맨체스터 2015.12.23*@도비노비 알론소하면 상대를 위협하게 만드는 깜짝 중거리슛까지 가미됬죠. 모드리치는 위협적인 강한 롱패스는 어렵지만 정교한 롱패스와 로빙스루패스까지 현재 레알에서 가장 시야가 넓은 미드필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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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ge Mendes 2015.12.23선수들의 장점, 또 조합을 제대로 찾아내지못하니...
아니면 전술적똥고집때문인가..
어쨌든확실한건 그는 현재 명장은 아닙니다 -
vistart 2015.12.23모드리치가 토니나 알론소처럼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없는 이유,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없는 이유는 위에 언급했듯 바로 킥력 때문입니다. 모드리치가 전술적으로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드리블과 탈압박 능력을 통한 볼의 운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투박, 혹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가장 빛을 볼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고요.
어쩌면 안첼로티 감독 첫 시즌에 케디라가 했던 롤을 모드리치가 맡고, 카세미루가 후방 빌드업에 치중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크로스가 독일에서처럼 왼쪽으로 쳐진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활약하는 것이 그나마 나은 대안이 될거라 봅니다. 물론 호날두나 베일이 더 중앙으로 들어와서 볼을 주고 받거나, 벤제마가 좀 더 밑으로 내려오는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고요. -
Bielsa 2015.12.23*베니테즈의 전술과 맞지않는 선수단인데다가 베니테즈는 레알이라는 큰 압박감속에 그마저도 안되고있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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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레알&맨체스터 2015.12.23@Bielsa 베니테즈에게 맞는 전술은 결국 롱패스 빈도가 좀 더 높고 선수 개개인의 기술과 피지컬 축구에 능한 남미 아르헨티나같은 리그가 더 어울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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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ot Lee 2015.12.23베니테스의 발렌시아는 매력적인 팀이었는데 갈 수록 매력이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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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15.12.23베니테즈가 과거에 알론소나 마스체라노를 대체할 수 있는 수비력 높은 미들의 부재가 크죠. 그나마 킥력 좋아서 낮은 라인에서 높은 라인으로 올려주는 제라드의 대체는 모드리치가 어느정도 해주고 있지만 그만큼 수비력의 공백이 생기고 있고. 모드리치도 제라드만큼 활동량과 스피드한건 또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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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Elliot Lee 2015.12.23@라그 라그님 댓글 읽고 갑자기 생각난 것이 무리뉴도 그렇고 페예그리니도 그렇고 베니테스도 그렇고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 온 감독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최대한 레알 마드리드에 맞춤형 스타일로 변형하려 노력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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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레알&맨체스터 2015.12.23@Elliot Lee 글을 쓰고보니 엘리엇님 의견이 제 생각을 짧게 잘 표현해주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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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5.12.23모드리치의 킥력이 알론소 만큼 뛰어난게 아니라... 선수들한테 전술을 맞추지 전술에 선수를 맞추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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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레알&맨체스터 2015.12.23@Raul 저도 동감합니다. 크로스 선수를 잘 활용했던 안첼로티 감독과 다르게 자신의 전술 색깔에 일부가 되버린 크로스 선수가 아쉽네요. 요즘 크로스 선수는 뭔가 하프라인 앞에서 더 자주 보이는데 모드리치의 패스를 연결하는정도? 뚜렷한 색깔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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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015.12.28선수기용과 전술자체가 아예 안되는 상황인 경기를 몇경기봐서.. 정말 죽도 밥도 안되는 전술과 수비조직 없음 중원 실종 등등을 보면 정말 발렌시아나 리버풀에서 어떻게 감독을 했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제라드 알론소 등등이 커버 해준건가..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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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2016.01.10ㅂ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