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논쟁에 대한 주관적 의견
공은 공, 과는 과 아니겠습니까. 무리뉴의 공로도 있고, 과오도 있습니다.
물론 델 보스케 사임 이후 레알 감독 중 최고는 안첼로티였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무리뉴의 공로를 폄하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첫 시즌에 효율적인 선수영입으로 극강 바르샤를 상대로 코파 결승전에서 승리한 것도
대단한 업적이며, 둘째 시즌에 리그에서 승점 100점으로 압도적으로 우승한 것도 엄청난
업적입니다. 세 번째 시즌에 무관으로 끝냈으며 끝이 안좋아서 그렇지
무리뉴는 적어도 2년간은 클럽을 상당부분 진보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진보를 성공인가, 실패인가 그것을 쉽게 단정짓지는 못하겠습니다.
라데시마가 목표였다면 실패이고, 팀을 강팀으로 원상복구시켰다는 것을 목표로 보신다면
성공이구요... 다만 진보라는 관점에서는 절대 폄하할 수 없고, 전권을 얻어낸 것도
무작정 특권이 아니라 당시 무리뉴가 가지고 있었던 위상과 챔스에서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다급했던 페레즈의 상황을 생각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안첼로티에게 전권을 안줬던 것은 페레즈의 다급함이 조금 사라졌고, 안첼로티 감독 자체가
무리뉴처럼 폭넓게 운영하는 스타일이 아닌 선수들과의 관계나 전술 쪽에 전형적으로 집중하는
스타일이어서 그랬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거기에 안첼로티 감독이 무리뉴 체제에서의 약점인 중원장악력을 보강하면서
라데시마를 할 수 있는 팀으로 완성시켰다고 보고 있구요.
물론 과오도 많습니다. 언론과의 잦은 마찰과 고 티토 빌라노바 코치의 눈을 찔렀던 것,
그리고 세 번째 시즌에는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면서 무관...
그런데 클럽의 이미지 실추는 좀 주관적인 거라고 봅니다. 그런 행동들은 무리뉴의
이미지를 깎아먹는 것이지 클럽 자체의 이미지를 깎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성적 부진이
클럽 이미지의 실추죠. 리버풀을 보십시오. 챔스 못가니까 어느 팀에게나 조롱받고,
레알 마드리드도 6년 전까지는 챔스 16강에서 떨어지면서 최고 클럽답지 않다는
말을 들었었죠.
그래서 무리뉴의 행동=레알의 이미지 실추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무리뉴의 행동으로 욕을 먹는 것은 무리뉴이지 레알이 아닙니다.
신문에 레알에 대한 각종 시끄러운 기사가 올라오는 것은 언제나 있어왔던 일이었습니다.
전 요즘이 오히려 무리뉴 때보다 더 요란스럽고 자극적인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안첼로티, 무리뉴 모두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 부당하게 결별한 감독이 같은 팀에 돌아올 리도 없고, 현재 주축 선수단과
불화가 있었던 감독이 돌아온다는 것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아마 안첼로티 감독이 있었다면 무리뉴를 그리워하는 의견이 거의 없었을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 출전 선수의 징계조차 알지 못하고 출전시켰다가
대회에서 탈락하고, 좋은 선수단으로 암흑기 리그 성적을 거두고 있는 시점에서
과거에 대한 향수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무리뉴 시절 과거 이것보다 더
심한 조롱과 망신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까?
무관도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글자이지만 챔스 성적으로 인해 무관의 질은 달라집니다.
레알이기에 항상 우승해야 하지만 무리뉴 시절에 무관으로 타 팀의 조롱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안첼로티 시절에도 무관이었을 때조차 타 팀의 조롱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타 팀의 조롱을 받고도 남을 것 같네요.
무리뉴가 최고의 감독은 아니었지만 좋은 감독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무관이었을지라도 안첼로티를 해임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베니테즈가 얼마나 갈지, 어떤 성적을 거둘지 두고 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꼴로 봐서는 절대 두 감독들 언저리에도 못 미칠 것 같네요.
얼마나 팬 분들이 답답하면 지금 오기 힘든 무리뉴를 외치고, 언론마저도 말도 안되는
링크를 내고 있는지 지금 베니테즈 체제의 꼴을 먼저 살펴보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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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4 J.M.Guti 2015.12.19무리뉴 감독은 성공/실패로 딱 구분짓긴 어려울 것 같네요.
오기 전에 인테르로 트레블 이룬 감독이니 무리뉴에 대한 기대는 트레블 혹은 챔스 우승으로 보는게 맞고.
위 기대치에 만족은 못했으나 레알마드리드를 최강팀 중 하나로 인식되게 만든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
구또띠 2015.12.19감독의 행동이 구단이미지에 영향을 안미친다뇨? 감독 선수들 모두 구단을 구성하고 대표하는 사람들이고 그렇기에 책임감이 따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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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n Moon 2015.12.19최고는 아니었지만 좋은 감독이었다는 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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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5.12.20감독의 행동이 구단 이미지에 영향을 안 미친다는건 그닥 공감이 안가네요;; 구성원 1명의 실수가 전체 조직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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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015.12.21그러게 말입니다. 잘한점과 못한점은 확실히 구분짓고 , 그다음 개인적인 견해가 건설적으로 소통하는게 좋았을텐데...
어쨌든 무링요는 좋은 감독이었다는 말씀에 동의 합니다.
안첼로티 감독님은 이제 뮌헨으로 가신다고 하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