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근육이 호날두의 발목을 잡는다?

아스(AS)에 의학관련 칼럼을 쓰는 호세 곤살레스 박사는 호날두의 근육에 대해서 글을 썼다.
(원문 링크:http://futbol.as.com/futbol/2015/12/01/primera/1448933349_419411.html )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서 근육을 강화하는 것은 좋다. 그 누구도 여기에 딴지를 걸 수 없다. 하지만 많은 양의 근육은 보디빌딩에 좋은 것이지 축구와 같은 스포츠에서는 합리적 의혹을 만들만한 일이다.
지난 몇 달간, 우리는 크리스티아누가 벌크업된 근육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아왔다. 거의 보디빌더와 같았다.
(중략)
그의 스프린트 능력이 최근 들어 향상되고 있다. 그의 점핑 능력은 같다. 근육을 적게 가진 선수들이 더 빠르고 더 높게 뛸 수 있다. 근육의 크기는 축구와 같은 스포츠에스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할 수 있다. 오히려 빠른 속도에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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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살레스 박사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가냘펐던 호날두가 현재의 위치에 올라가게 된 이유에는 끊임없는 자기관리, 웨이트 트레이닝이 있다. 거친 잉글랜드 축구판에서 마데이라 울보 소년이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있다. 근육량의 변화로 호날두의 주력이 떨어졌다고 느끼기 힘들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몸싸움에 강해졌기 때문에 근육량 변화가 도움이 되었다.
모든 선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의 득을 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호날두와 한 솥밥을 먹는 베일 같은 경우 웨이트 트레이닝의 득을 보고 있지 못해보인다. 호날두를 따라한 나니도 마찬가지이다-물론 호날두에 비해 골결정력 기술등이 부족하다. 호리호리한 몸에 민첩함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큰 근육을 만드는데 소극적이다. 근육은 무게가 되며 그 무게가 민첩성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실례로, 박주영 같은 경우, 자신이 가진 기술과 부드러움, 그리고 민첩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과다하게 하여 근육을 많이 만드는 것을 피했다고 한다-박주영을 호나우두와 슛팅 각이 비슷하다고 우리나라 언론이 비교하던 시절이다.
또한, 과학의 발전에 따라 요즘 축구 선수들은 터질듯한 장딴지나 허벅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 예전의 축구선수들은 하체 근육이 엄청났다. 무조건 하체 근육을 발달시키면 축구에 좋다고 생각한 훈련 접근법때문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선수 스타일에 필요한 근육을 키운다. 어느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나는 쉽게 말할 수 없다.
사실 일반적으로 상체 근육가 많을수록 체력적 소모가 커진다. 이 부분을 고려해볼 때, 호날두의 근육량 증가는 그의 나이로 인해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신체나이와 체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호날두의 활동량이나 상대를 속도전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이전과 다르게 매번 보고 있지 못하다. 근육량이 체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정도는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역설적으로 호날두는 상체 근육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게로 인해 하체의 부상을 크게 당하지 않고 있다. 상당히 균형잡힌 몸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아무리 관리한다고 해도 신체나이의 흐름을 늦출뿐이다. 멈추게 할 수는 없다. 호날두의 변화가 그래서 더욱더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호날두의 몸이 현직 보디빌더에 비견해도 모자랄 것이 없다고 했던 적이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의 상징이자 성실의 상징이며 프로의 상징이었던 웨이트 트레이닝이 호날두의 선수경력 후반기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이 지적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사실이다.
전술적으로 그가 월등한 신체조건과 기술 그리고 센스를 이용해 센터포워드로 이동하는 것을 원하는 것은 비단 베니테스뿐만이 아닐 것이다. 좀 더 높은 수준에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변화를 계획하고 준비해야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베니테스 내에서 그가 그런 변화를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지 의문이다. 베니테스가 호날두에게 있어 그에게 성장의 인도자가 될 또다른 퍼거슨이 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잉글랜드에서의 굴기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를 선택했고 그 선택이 레알 마드리드로 그를 인도했다. 하지만 미래의 그에게 웨이트 트레이닝은 자칫하면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약점이 되어버렸다. 선택과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호날두는 성장해왔던 선수이고 변화해왔던 선수이기에, 자기 자신에게 프로로 엄격하기 때문에 또다른 기대를 해볼 수 있다. 적어도 그는 빨리 은퇴할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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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HEUS 2015.12.02언제나 흥미롭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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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치 2015.12.02벌크업과 더불어 폭발적인 드리블과 온더볼능력이 반비례하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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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is 2015.12.02되게 일리 있는 글이네요. 사견으론 근육량 증가가 직선적인 파워는 향상시킬 수 있지만 유연성, 민첩성, 신체밸런스 측에선 많은 단점을 가져다 주는 것 같네요. 그리고 수아레즈나 네이마르 같은 선수들 보면 근육량이 축구의 필수조건은 아닌 것 같아요. 수아레즈는 지 입으로 턱걸이 하나도 못한다고 할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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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Butragueño 2015.12.02@Thesis 맞습니다. 보통 100m 육상스프린터들도 근육이 많지 않느냐? 근육과 스피드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느냐?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건 직선스피드에만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지그재그 달리기, 가속능력 같은 방향전환과 가속과 관련된 스피드능력은 벌크업할수록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관성작용이 있기 때문이죠. 중량이 증가할 수록 관성력이 커집니다
실례로 스페인의 육상 100m선수와 호날두의 스피드 대결이라는 특집프로가 유튜브에도 돌아다닙니다. 실제로 둘이 대결을 한 것인데요. 100m는 육상선수가 호날두를 이겼습니다만 축구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향전환 지그재그형 달리기는 호날두가 육상선수를 이겼습니다. 즉, 직선형 달리기와 방향전환형 달리기는 요구되는 근육이 다르며 또한 몸이 날렵할수록 더 좋은 기록이 나온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축구에는 방향전환형 달리기가 훨씬 더 필요하다고 전문가들도 결론을 짓더군요 -
Aguero 2015.12.02동감하는게 디 마리아, 네이마르가 딱 근육 작아서 날아다니는 선수죠 ㅠ 뭐든지 적당한게 중요한 법인데 날두나 베일은 지나치게 치중한 느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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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 2015.12.02슬림두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인가요? 호오 신기한 소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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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나바스 2015.12.02솔직히 근육이나 의학지식은 하나도 없지만 지난시즌인가부터 호날두 무릎이 살짝 시한폭탄 같은 느낌이라서 화려한 드리블이나 치달같은 거 안해도 좋으니까 그냥 건강하게 오래뛰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솔직히 그 건강하던 옆동네 메시도 이번시즌 철강왕 칭호를 놓친게 무릎 문제이기도 하고요. 호날두는 안티들이 주워먹기라고 하는 위치선정으로 넣는 골들로도 충분히 골무집행을 할 수 있는 센스가 있다고 생각해요. 느려진다던가 드리블이 단조로워진다던가 이런건 이미 30대로 들어설때 예상했던거라서.. 팬들로서는 빠르고 화려한 모습의 호날두를 계속 보고싶은게 당연하겠지만 선수입장에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하나하나 포기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이제 한국나이론 32가 될 호날두가 근육을 선택하고 민첩성을 포기한다면 그것도 존중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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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부김치 2015.12.02지금 경기를 봐왔던분은 아실테지만 문제가 민첩성이 아닌데? 빠른 움직임 뒷공간 파는 움직임 항상 보여주는데 뒤에서 알론소같이 시야넓고 패싱력있는 애가없으니 주질못하는것도 많은데.. 그리고 1:1찬스 만드는 과정까지 다좋은데 문제는 골결정력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하락한것이 사실... 문제는 골결정력임. 진짜 날두움직임만 보는데 라인파괴움직임 경기마다 몇번을 가져가는지 모를정도로 움직임 좋은데 패싱력있는선수가없어... 모들은 가끔가다 한번나오고 크로스 하메스 등등 시야넓고 킬패싱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보긴힘듦. 이니에스타나 사비가 부러울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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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벚꽃소년 2015.12.02@호날두부김치 2222/// 여전히 오프더볼 움직임 보면 장난아님.. 요즘 톱으로 바꾸고나서도 옵사이드 무너뜨리고 침투하는거보면 순간 민첩성? 뭐 이런건 예나지금이나 먹히는거같은데.. 문제는 골결정력.. 왼쪽무릎 부상이후 신체 균형 밸런스가 무너진느낌.. 예전의 반박자 빠른 슈팅능력이 안나온다고 할까... 프리킥도 같이 무너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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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레비 2015.12.02@호날두부김치 슈팅력이 상당히 떨어졌죠 ㅜ 정확도는 정말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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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Butragueño 2015.12.02@호날두부김치 드리블할때도 민첩성이 필요하죠. 민첩성이 부족하니까 방향전환 드리블이 안되는거고 오프더볼과 골결정력에만 의존할수밖에 없는거. 맨유시절은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뭐 벌크업에 따른 장단점이 있겠죠. 그동안에는 장점으로 작용했다면 지금 하체근력이 떨어진 시점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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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아 2015.12.02골키퍼계의 베일로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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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푸야 2015.12.02@대게아 착한공감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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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lsa 2015.12.02확실히 속도가 줄은건 둘째치고 슈팅상황에서 신체벨런스가 무너진게 확연히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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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하얀유니폼 2015.12.02@Bielsa 슈팅 밸런스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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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oCarlos 2015.12.02지금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
다만 매번 들어가던 골이 요즘엔 잘 맞지 않았을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에미넴 2015.12.02베일 보니 맞는 말인거 같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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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drup 2015.12.02날두쯤 나이되면 요가 같은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선수들이 많다던데.... 축구같은 스포츠에서는 적당한 근육량이 좋은거 같은데요 지난시즌 베일보면...베일도 토트넘때 적당한 벌크업하면서 이피엘 킹까지 해먹었는데 지난시즌 부진이 무리한 벌크업 영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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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맨이야 2015.12.02수아레즈도 요가를 한다고 들었네요....그래서 아크로바틱한 골이 많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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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Blancos! 2015.12.02ㅋㅋㅋㅋㅋㅋ박주영 슛팅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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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7 2015.12.02확실히 근육이 축구에는 그렇게 필요한것같지는 않아요..
근데 호날두가 그렇게 근육을 안늘리고 그랬다면 기량하락은 더 앞 당겨졌을거라고 생각되네요
엄청난 자기관리로 현재까지 올라온거라고 봅니다 -
Whale 2015.12.02베일은 확실히 독이됐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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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부인♥ 2015.12.02제 생각에도 상체근육 발달은 축구 같은 스포츠에 그다지 이득인 점은 없는 거 같아요. 그렇지만 전 호날두 선택을 존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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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lyreal 2015.12.03*흠.. 날두는 어짜피 수비수랑 부딪히기만 하면 넘어지는데.. 불린 근육이 몸싸움에 이롭게 활용이 되기나 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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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mos, Madrid! 2015.12.03매우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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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2015.12.03스프드형 윙어들이 웨이트를 잘안하는게 뛸때 팔움직임부터 근육이 많음 걸리적 거리는 느낌부터 난다고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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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ian_O 2015.12.03확실히 유연성이 떨어지니 드리블에 제약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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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5.12.04박주영 슈팅각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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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호리코 2015.12.06박주영 부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