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축구의 철학이나 크로스가 못해서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축알못이지만 현 상황은 절대 그런게 아닌 것 같습니다.
베니테즈는 MSN에 쫄아있는 한 편, 수비축구라는 현 레알의 비판에도 심리적으로 몰려있었던게 아닌가 싶어요.
즉,
1. MSN이 무섭다. - 포백을 내려서 배치한다.
2. 바르샤는 수비진에서 부터 전개가 시작된다 - 2선의 전방압박을 활용하자
3. 지나친 수비적인 운용은 비판의 대상이다 - 공격작업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를 올리자
글로 써놓으면 일견 괜찮은 대응으로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현실은 절망적입니다.
deadline-00:00님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짠!
공격 국면에서 벌어진 상황입니다. 잔뜩 쫄아서 포백은 여전히 내려와있고, 공격은 작업하러 올라가다보니 저 넓은 중원을 크로스와 모드리치 둘이서 커버해야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나옵니다. 수비 국면에서도 딱히 미드필더가 촘촘하게 좁혀지지 않아요.
올해내내 이런 상황 좀 있었죠.
저 상황에서 중원에서의 흔들림에 대한 책임을 크로스의 능력 문제라고 할 수 있을까요? 뭐... 크로스가 공수 전환 국면에서 판단전환이 그리 빠른 선수는 아닙니다. 근데 그걸 떠나서 저걸 크로스 한명에 책임을 묻기는 좀 가혹하지 않나요?
차라리, 베일을 빼고 거기에 베일보단 중원가담이 좋은 이스코가 들어가고, 크로스와 카세미루가 있었다. 혹은 베일을 빼고 하메스가 그 자리로 옮겨오고 우측 측면에는 헤세를 띄우고 대신수비가담을 극대화 시킨 롤을 부여해서 사실상 bc 투톱의 4-4-2로 만들어서 중원에서 교착을 유도햇다.
뭐 이런 상황에서 털렸으면 크로스 탓일수도 있죠. 이건 근데 딱 봐도 누가 와도...
그럼 이게 베니테즈식 수비축구인가요? 제가 베니테즈 경기를 그리 많이 본 것은 아닌데 이런거 아닙니다. 이건 그냥 철학대로 뚝심있게 밀어붙인게 아니라 야심차게 구상해서 내민 전술(...)이 이따위가 아니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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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드필더에서의 수 싸움의 중요성은 말할것도 없죠. 탈압박이 선수의 재능이나 훈련의 결과물이라면 미드필더 수 싸움에서의 선수 배치는 감독의 몫입니다.
1. 무리뉴는 걍 라인 다 내려서 선수들을 촘촘히 배치하는 것으로 해결했고
2. 안첼로티 감독님은 화제가 되었던 4각형으로 선수를 둘러싸버리는 신세계를 보여주셨죠.
당장 저 중원 구역에서 포진되어있는 바르샤 선수만 4~5명입니다. 안첼로티 감독님의 레알이 자랑했던 마름모 작전을 생각해보죠. 이 작전의 핵심은 좁은 공간에서 숫적 우위를 항상 창출해내서 공간째로 압박을 가하는 겁니다. 근데 베니테즈의 전술에서 중원은 두 사람이 네 다섯사람을 상대해야 합니다. 이건 뭐 장판파 장비 하라는 것도 아니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 중원을 내어 준 겁니다, 아무런 저항도 없이.
더 황당한 것은 이 팀에서 수비가담을 하지 않는 선수가 무려 셋이라는 겁니다.
1. 벤제마는 본디 수비적인 롤이 있으나 멘탈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근데 이건 100% 예상되던 문제인데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려나요... 결과론적으로는 악수지만 엔트리 발표된 것을 처음 봤을때는 일단 저는 불안보단 기대를 먼저했던게 사실이니 뭐...)
2. 호날두는 무리뉴-안감독님 시절 모두 수비가담을 최소화 하는 대신에 모은 활동량을 찬스 생산과 득점으로 환산해내는 '셈'의 역할을 맡은 선수입니다. 베니테즈가 그렇게 생각해주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어쩌면 날두형도 득점력을 반감하고 수비에 가담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bbc를 밀어부칠거라면
3. 문제는 베일인데, 공미 위치에서 존재하는 선수가 내려오질 않아요. 그러다보니 저렇게 공은 중원에서 놀고 있는데, 세네명이 다 올라가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중원에서 바르샤의 밀도를 견뎌내지 못하죠. 당연히 공을 쥔 선수들은 측면으로 빠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공격국면에서 저런 입구(口) 형태의 배치는 정상적인게 아닙니다.
하다하다 안되겠다 싶었는지 축잘알인 하메스가 내려옵니다. 전 이게 베니테즈의 판단인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솔직히 하메스가 '알아서' 안되겠다 판단하고 내려오면서 모드리치가 또 '알아서' 바르샤와 공간 싸움을 벌이러 모드리치-하메스-크로스 중심으로 삼각틀이라도 형성하러 올라간 것이라고 봐요. 허리가 너무 늘어져서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어쨌든 한준씨의 분석대로 초기에 하메스는 스위칭을 통한 전방압박에 충실한 롤을 수행했는데 나중엔 중원으로 내려오더니 나중엔 급기야 3선까지 내려와서 크로스 옆에 서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교체, 하메스와 마르셀루를 제합니다. 이 장면에서 한준희 의원이 말을 못하더군요. 황당하겠죠. 그라운드 위에 올라가있는 레알 11명의 선수중에서 가장 괜찮은 선수가 저 둘이었는데 그 둘만 콕집어 뺐으니까요.
레알이 워낙 큰 클럽이라 감독을 흔드는 면은 있긴 하죠. 다른 여타감독이었으면 감독의 철학을 지켜주지 못한 레알도 잘못이 있다! 라는 주장, 먹혀들어갔을겁니다. 그런데 베니테즈... 수비축구의 철학? 중원 다 내주는 것도 철학이라면 그 철학 비판 받아야죠.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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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 2015.11.23이건 크로스가 아니라 전성기 피를로 3명도 못막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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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우 2015.11.23중원에 전성기 마케렐레랑 다비즈 세워놓으면 커버가 좀 될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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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ramodric. 2015.11.23하 정말 격하게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분통이 터지고 화가납니다. 베니테즈는 이번 시즌까지 기회를 주고 개선된 점이 없다면 교체해야됩니다.. 이건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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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 2015.11.23옆동네만 해도 불과 2년전 타타 시절엔 이니에스타, 알베스, 메시, 부스케츠 등등에게 기량이 너무 퇴보했다는 등 더이상 예전 모습을 볼수 없다고 각종 얘기들 다 나왔었죠. 실제로 알베스는 더이상 계약연장없이 프리로 이적한다고 거의 99%까지 성사됬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기량이 살아났고 다시 재계약 체결했죠. 알베스가 다시 예전 기량을 찾게된건 절대 우연이 아닐겁니다. 감독 바뀌고 조금씩 예전 모습 되찾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살아나서 그런말 쏙 들어갔거든요. 이런 것만 봐도 선수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게
감독의 전술과 그 전술에 얼마나 녹아드느냐 같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쟈메스 마드리게스 2015.11.23*@아랑 22 동의합니다. 요즘 선수들에 대한 평을 보면 좀 심하다할 정도의 표현들이 보입니다. 팬들이 분통 터지는 건 당연하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화가 날 정도로 답답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이렇게 힘든 상황일수록 선수들을 믿어줄 필요도 있어요. 구단의 염원인 라데시마를 이뤄내고, 22연승까지도 기록했던 우리 선수들을요. 심지어 어떤 선수들한테는 쓰레기다, 가치가 없다, 쓸모가 없다 등등의 표현까지도 있더군요. 팀 위에 선수 없다지만, 지난 시즌까지 우리가 사랑해온 바로 그 팀을 구성했던 선수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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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태연 2015.11.24@아랑 읽어보면서 감탄했네요. 타타 시절에 확실히 이제는 끝났다 싶은 선수들이 지금에서는 그시절이 기억안날정도로 살아난 것을 보면 감독의 역량이 얼마나 부족한지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감독을 구단에서 나서서 전적으로 신임한다고 하고있으니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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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라타 2015.11.24나폴리시절도 그랬어요 투볼란치를 패서(조르지뉴, 인러) 두명을 놓고 수비적으로 임하지만 정작 수비 조직력은 엉망인 그런 재미도 없고 이상한 축구를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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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5.11.26좋은 재료도 요리 솜씨가 좋지 못하면 그 재료로 만든 요리는 맛이 없죠. 감독 자질 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