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에 대해 늦은 후기
안녕하십니까? 축구분석 초보 스마일홀릭입니다.
엘클라시코 라이브 보려고 일찍 잤다가 일어났더니 4시반이어서 폰으로 결과확인을 했더니... 끔찍했습니다. 축구기사만 봐도 어떤 경기력을 펼쳤는지 그림이 그려지더라구요.
그러고나서 하이라이트를 먼저 봤다가... 저녁되서야 풀경기를 보게 됐습니다.
평소에 축구게시판에 글을 잘 올리지 않는데, 이번 경기는 정말 답답해서 문제점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나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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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닐루---바란---라모스---마르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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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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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베일---------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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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
일단, 이해할 수 없는 선발라인업입니다.
예전부터 네이마르에게 털릴거라 걱정한 다닐루를 카르바할 대신 선발로 출전시켰고, 여태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카세미루 대신 모드리치와 크로스를 포백 앞에 세우면서 전혀 수비전술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선에선 하메스를 측면으로, 베일을 중앙으로 출전시켰다는 점도 상당히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협박사건에 연루된 벤제마를 선발출전 시켰다는거 자체가 선수의 심리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차라리 하메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이스코를 오른쪽 측면으로 세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전체적인 수비조직의 붕괴를 들 수 있습니다.
네이마르가 골을 넣었을 당시, 그 전 상황에서 공격모드에 있을 때 다닐루가 너무 지나치게 올라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피케보다 더 뒤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BBC라인은 이미 하프라인 앞쪽에 나간 상태이고, 레알 진영에서의 선수 숫자가 4:6(레알 : 바르샤)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공을 뺏기니 바르샤는 쉽게 전진할 수밖에 없었고, 다닐루가 이미 자기 진영으로 돌아왔지만, 때는 이미 늦었죠. 또한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선수 2명이 빌드업은 둘째치고 수비과정에서 제대로 호흡이 맞춰지지가 않는데다, 하프라인에서 공 뺏겼을 때 2선과 최전방에 있던 선수들 중에서 하메스만 달려오고 나머지 세 선수는 그냥 서있거나 걷기만 한 장면을 많이 봤습니다. 즉, 베일과 벤제마 그리고 호날두의 수비가담이 거의 없었다는거죠. 더욱이 요즘 시대의 축구흐름에서 수비를 할 때, 자기 진영에서의 선수 숫자가 얼마인가에 따라 공간점유를 결정하고 선수들간에 간격을 맞춤으로써 상대 선수의 시야를 좁히고 차단시킬 수 있는데, 수싸움에서부터 밀리다보니 수아레스와 네이마르의 돌파 및 라인깨기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 번째로는 전반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입니다.
BBC라인이야 무슨 자신감으로 수비가담은 안하고 역습을 위해 거기에 머물러있는지... 이건 둘째치고, 중원에서조차 움직임이 무거워보였습니다. 특히 세 번째 득점 과정에서 이니에스타와 네이마르의 2:1 패스를 통해 이니에스타가 골을 넣었는데, 이때 뒤에 있던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끝까지 달려가지 않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물론 수비가담을 하지 않은 BBC도 잘못이 있지만 앞의 두 선수 역시 끝까지 열심히 달리지 않았다는 것에서 선수들이 사기가 떨어져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비수들에게 책임전가를 한 셈이 된거죠. '누군가 막아주겠지' 라는 생각으로요. 게다가 선수들간의 간격도 넓었던 데다가 공간점유가 전혀되지 않았습니다. 이런걸 보아 세밀한 움직임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선수교체입니다.
팀이 3:0으로 지고 있을 때, 양팀의 선수교체가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라키티치를 빼고 메시를 투입하였고, 반면에 레알 마드리드는 하메스를 빼고 이스코를 투입했습니다. 이때 중계진들 조차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하였죠. 한준희 해설위원께서 "하메스를 뺐어요? 그리고 이스코에요? 딴 선수를 빼야죠, BBC에서... 그니까 이스코 선수의 투입은 옳아요. 이스코 선수의 투입은 옳은데... 하메스에 대해 베니테스의 신뢰도가 적었었는데..." 라는 말을 하
셨죠. 그리고 후에 마르셀로가 빠지고 카르바할이 들어오자, "마르셀로를 빼요? 그리고 카르바할?" 이라고 말했죠. 전체적으로 오늘 잘했던 선수는 없습니다. 그나마 하메스와 마르셀루가 상대팀을 위협할만한 움직임과 득점기회를 만들었죠. 그리고, 더 이상의 교체는 없었습니다. 교체카드를 다 쓰지 않을거면 왜 처음부터 라인업을 그렇게 짰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차라리 베일, 다닐루, 벤제마를 벤치에 앉혀놓고 카르바할, 카세미루, 이스코를 선발로 출전시켰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폼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는 헤세의 미출전이 아쉬웠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번 엘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축구의 기본 3요소인 패스, 드리블, 슛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감독은 전술, 선수교체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자격 미달이었습니다. 분명 지난시즌 엘클라시코 1차전과 선발라인업에서도 그렇고 전체 선수명단을 봤을 때도 별차이가 없었습니다만... 이상하게 경기력은 이번시즌이 더 안 좋습니다. 선수들의 움직임은 작년보다 더 둔해졌고, BBC의 수비가담은 더더욱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베니테스는 무슨 생각으로 선발라인업을 그렇게 짰고, 무슨 자신감으로 그러한 전략을 짰으며, 또 선수교체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로테이션을 잘 하는 감독이 아니라는 건 이미 이전 경기에서부터 봐왔습니다.
지난 라스팔마스와의 홈경기에서 다음 경기를 대비하여 과부하에 걸린 마르셀루를 빼지 않고, 헤세와 크로스를 뺐죠. 이 두 선수도 끝나기 10분 전에 뺏습니다. 그리고 투입한 선수가 유소년 선수들이었죠. 결국 파리전에서 마르셀루는 과부하로 인해 부상을 당했고, 그 다음 경기인 세비야전에서 첫 패배를 당했죠. 향후 남은 시즌은 진짜 바르샤가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이상은 리그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다고 봅니다.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습니다.
이제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비록 경기분석은 미흡하지만, 읽으면서 고쳐야 할 점이나 수정해야할 사항이 있다면 바로 바로 체크해주셔서, 그 의견을 받아들여 앞으로 분석할 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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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실바 2015.11.22카세미루는 이제 필수인 것 같네요...그리고 저 교체는 경기 포기를 했다는 의미로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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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zaghi 2015.11.22중요한건 ㅋㅋㅋ안감독님이 대단하신게
모드리치-크로스 라인으로 수비를 잘하셨다는게
베감독님하고 다른점이네요 -
태연 2015.11.23아무것도 안되는 경기.. 수비도 안되고 공격도 안되고 전술도 엉망에 교체도 안되고 감독은 뭐하고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한숨밖에 안나오는 경기였습니다.
언급해주신것중에 하메스혼자 달려나오는 그러한 액션이 저도 아직까지 기억나는데 도대체 감독이 어떤지시를했는지 궁금합니다; -
Raul 2015.11.24진짜 노이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