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돌아온 탕자들: 유소년 출신의 전성시대
이야라멘디에게 세번째 기회가 주어져야하는가?

이 질문에 대답은 무엇일까?
샤비 알론소와 같은 바스크인으로 비슷한 위치에서 뛰면서 그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리가 신인왕에도 오른 루키 중에 루키라고 평가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이야라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차례 시간을 할애해 말한 바가 있다. 그러니 이야라의 실력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아마 대체적으로 비슷한 의견들이 줄을 이룰 것이다.
이야라의 실력에 대해서 박하게 굴 수 있어도 그의 태도에서 대해서는 박하게 굴수가 없다-굳건히 노력하고 경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그를 보면 때론 가끔씩 사람이 꺾일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고는 한다.
멜버른에서 있었던 훈련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현재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 못한 이야라는 아마 아우디 컵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우디 컵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그의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카세미루와 루카스 시우바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카세미루와 루카스 시우바의 영입은 이야라에게 기회가 거의 없음을 의미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비유럽연합 국적자 제한으로 인해 루카스 시우바는 임대 될 확률이 높다. 이야라는 최악이었다.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나올 때마다 큰 실수들을 빈번하게 해왔다. 그러다보니 기회가 더 줄었다. 가끔 가고가 생각난다. 나름 큰 기대를 걸게 만들었던 그인데 결국은 나갔다. 이야라와 다른 점은 출전시간 보장일뿐 둘 다 어울리지 못했다.

외유를 하고 온 카세미루가 영전하듯 다시 복귀했고 루카스 시우바는 급한 불 끄기 위해 우선 데려왔다-급한 불 끄러 온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할 수도, 할 것도 없었다. 이야라의 퇴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둘보다 이야라가 뛰어난 것은 무엇인가? 체력, 패스, 경기 운영, 수비력등 선수로서의 능력에서 이들보다 뛰어난 것을 이야라에게서 찾기는 참 힘들다-라 리가 신인왕 출신이라는 점은 제외하고 말이다.
카세미루는 자신의 말처럼 어른이 되어왔다.
거칠 때는 거칠게 상대를 수비할 줄 알고 섬세하게 공을 돌릴 줄 안다. 다만 그의 패스에서 아쉬운 점은 상당히 안정적이고 조심스러우며 도전적이지 않다는 것이다-그것만으로도 마켈렐레를 넘어섰고 이야라를 넘어선다. 그리고 그의 전진성은 눈여겨 볼 만했다. 루카스 시우바의 경기 운영도 나름 볼만 했다. 이야라에게 기대감을 걸고 본 2년보다 나은 2주였다.
차라리 카세미루와 같은 길을 걷게 만드는 것이 낫다.
이야라가 원래 가능성에 도달한 선수인지 아니면 더 큰 가능성이 있는 선수인지를 판별하기 위해서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하는 것은 사실 좋지 않다. 출장 시간과 역할의 제약이 큰 마드리드가 아니라 그가 마음껏 뛸 수 있는 구단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가 수월해진다. 많은 유망한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에 왔다가 별볼일 없는 모습으로 구단을 떠났다. 카날레스, 페드로 레온, 캄비아소, 그라네로, 마타, 그리고 카카 등 그 위상과 자리가 매우 다양하다. 열거하기도 힘들다. 이야라는 지금 교체 요원 수준도 못된다.
집으로 돌아온 카세미루 이외에도 돌아온 탕자들인 체리셰프와 바스케스의 움직임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베니테스가 원하는 양 측면 자원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공수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라인을 타며 크로스를 많이 올리는 측면 자원으로 딱이다. 이번 여름은 돌아온 탕자들이 주인공이다. 키코 카시야, 체리셰프, 바스케스, 카세미루등 원래 적을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에 두고 있던 선수들이 대거 복귀했다.
베니테스가 생각하는 것은 제2의 퀸타 델 부이트레인가? 그래서 이야라는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일까?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에는 지금 파보네스-지다네스 정책 이후로 가장 많은 구단 유소년 출신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헤세, 나초-아르벨로아도 나이가 많지만 같은 출신이다-. 아직 대형 구단에서의 경기력이 확인 되지 않는 선수들이 대거 영입되었기 때문에 불안한 요소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분명 완성된 선수를 영입해왔던 이전과는 다른 영입 정책이다. 베니테스를 통해 우리는 가능성과 성장이라는 과정의 즐거움을 오랜만에 느껴보며 카시야스, 라울, 구티와 같은 프렌차이즈 스타의 완성을 지켜보는 산증인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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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hh 2015.07.30좋은 글이네요ㅎ 올시즌 카세미루 엄청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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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pin4 2015.07.30좋은 글입니다. 이야라도 임대보내서 제대로 된 검증과 실력향상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카세미루같은 케이스가 앞으로도 많이 있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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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롱도르 2015.07.30근데 왜 떠나보내려는 움직임이 없을까요 팬들과는 다른 생각이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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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2015.07.30전 솔직히 카세미루 빼고는 그다지... 확신을 못가지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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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Holic 2015.07.30정말 좋은 글입니다. 세밀하고 진실된 내용이 가득하군요 ㅎㅎㅎㅎ
이야라멘디를 임대보내거나 하는 게 정답이네요...
경기에 제대로 출전했을 때, 그의 플레이는 어떻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가를 철저하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팔지를 않을까요?? -
Cristian_O 2015.07.31이야라는 임대가 답인거 같아요..여기 있으면 이도저도 안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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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2015.07.31이야라멘디는 결단을 내려야 될거 같네요. 임대를 보내던지 이적을 시키던지, 지금 상태로는 이전 시즌과 그다지 다를거 같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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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5.08.02이야라는 진짜 어서 보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