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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EL] 아시아 투어는 역시 중국

Elliot Lee 2015.07.27 15:27 조회 6,360 추천 4



레알 마드리드는 2003년 중국 방문으로 처음 아시아 투어를 시작했다. 당시 카를로스 케이로스가 이끌던 레알 마드리드는 지금 라파 베니테스가 이끄는 마드리드와 유사한 점이 많다.

2003년 당시 주장인 페르난도 이에로가 프레시즌 직전 구단에서 방출되었던 것처럼 이케르 카시야스도 프레시즌 직전 포르투로 떠났다. 라 리가 우승을 시켰음에도 비센테 델 보스케가 방출되었고 카를로 안첼로티도 나갔다-물론 무관과 우승은 큰 차이가 있지만 델 보스케는 더블을 하지 못했었다.

마르카는 2003년 아시아 투어로 인해 피구, 호나우두, 루벤 곤살레스등이 부상을 당하면서 '프레시즌 투어'는 '부상의 악몽'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게 되었다고 했다. 2003년 데이비드 베컴이 영입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 아시아 투어는 성공적이지 못했을 것이다. 베컴은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특히 아시아에서 그의 위상은 지단과 피구, 호나우두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베컴을 기점으로 갈락티코 정책도 정점에 도달했고 아시아 진출도 시작되었다. 베컴이라는 선수의 시장성은 거대했다.

이후 2005년과 2011년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중국을 방문해왔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제2의 갈락티코 시대라고 일컬어 질 수 있는 지금의 마드리드에도 베컴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호날두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 아시아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해왔다-고마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일본과 중국에 편중되었던 아시아 투어는 해가 거듭할 수록 중국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1978년 시장개방을 하고 2001년 WTO에 가입한 이후 급성장하는 중국에 레알 마드리드도 자연스럽게 집중하였다. 중국 유소년 영입은 2003년 처음 아시아를 방문한 레알 마드리드를 보면서 상상도 못한 일인데 참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다-그것이 마케팅 차원이건 기술적인 차원이건 중요치 않다.

아시아가 중국으로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을 빼고는 할 말이 별로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기하급수적인 경제성장과 그에 따른 천문학적인 소비력은 그 예를 동서고금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누구라도 중국을 우선시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중국에 다녀오고 나서 단 한번 리그 우승이외에는 항상 무관이었다는 나쁜 기억이 있다. 2003/04 시즌과 2005/06 시즌 무관, 그리고 2011/12시즌 라 리가 우승으로 3번의 방문 중 2번의 방문 이후 무관을 했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 아시아 투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감독들이 있었다. 무리뉴가 그 대표적인 예였다. 우선 지나치게 장거리라는 점과 지나치게 다른 기후가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든지 아는 자명한 사실이다. 

신기하게도 칼데론 시절에는 아시아 투어를 가지 않았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칼데론은 미국을 갔다. 아시아라는 시장의 가능성을 변호사 출신 회장은 몰랐던 것일까? 페레스가 마케팅이라는 경제적 차원에서 구단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있어 아시아의 시작은 페레스다. 페레스의 치적에서 독보이는 결과이다. 그것을 이제 어떻게 체계화 할지도 그에게 달려있다. 어차피 프레시즌에 마케팅 차원에서 세계를 돌아다니는 레알 마드리드의 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벌써 수 십년간 해온 일이기 때문이다. 페레스가 중국까지 날라왔다. 7월 30일까지 중국에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결해야 할 일이 한 두개가 아니다. 페페와 라모스의 재계약이 반드시 마무리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레알 마드리드 팬으로 중국은 부럽기만 하다. 개인적으로 부트라게뇨를 만날 기회가 있었고 그것은 매우 행복한 기회였다. 레알 마드리드 공식홈페이지에 레알매니아의 이름이 올라갔던 시절도 있었다. 비록 공식홈페이지의 리뉴얼로 우리의 이름과 사진, 그리고 소개는사라졌다-개인적으로 그것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 운영진들과 여러 방법을 구상하고 있지만 변변하게 쓸 사진도 없다는 점에서 차잡하다. 행동하는 개인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더 오랜 시간동안 레알매니아에서 운영자로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별로 길지 않은 시간이 주어졌고 이것을 최대한 활용해서 다시 우리의 이름을 레알 마드리드 공식홈페이지에서 보고싶은 것은 나만의 바람일까? 레알 마드리드가 한국에 오지 않는다고 삐죽거릴 필요가 없다. 거기에는 우리의 이름이 없다. 존재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소리 없는 아우성이나 행동하지 않는 팬은 사실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그들은 판단 할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 상대 구단을 가차없이 찍어내리고 우리를 치켜세우는 모습은 부정적이라고만 할 수 없다. 그것이 팬의 응원방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터넷 상에서만 열혈로는 우리를 그들에게 알릴 길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도 팬으로서의 책임 아닐까?

한번 우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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