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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마드리드, 멘데스 제국의 수도

Elliot Lee 2015.06.15 15:49 조회 4,735 추천 8



에이전트 멘데스: 실패에서 성공까지
그는 20대때 프로축구선수로 입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이후 비디오 대여점과 나이트클럽 DJ로 평범한 삶을 살다가 31세가 되던 해인 1996년에 술집에서 만난 포트투갈의 누노 이적협상으로 자신의 첫 이적 협상을 했다. 이 일은 이후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들을 확보하는데 물꼬를 터준, 즉 그의 삶의 전환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조르제 멘데스는 1996년 GestiFute로 불리우는 Gestão de Carreiras de Profissionais Desportivos S.A. 설립했고 자신의 일을 전문적으로 시작했다. 

큰돈을 만지기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주제 무리뉴의 유럽 제패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포르투의 성공을 기반으로 무리뉴가 첼시로 이적했고 유럽 제패의 꿈을 가지고 있던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무리뉴에게 선수 영입의 전권을 부여했고 무리뉴는 적극적으로 자신이 포르투에서 기용한 선수들과 포르투갈 리그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당시 영입된 마니셰, 파올로 페레이라, 티아구, 히카르도 카르발류등은 멘데스 소속 선수들이었다. 이들이 영입되는데에는 무리뉴와 멘데스의 관계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유럽에서 안정적인 재정을 기반으로 큰 지출을 할 수 있는 잉글랜드의 돈의 맛을 본 멘데스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호날두, 나니, 안데르손, 베베등을 이적시킨다.

2013년, 미노 라이올라, 조나단 바넷, 페르 과르디올라, 폴 스트렛포드를 제치고 멘데스는 영국 메트로가 뽑은 축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이전트 10인 중 1위를 차지했다. 명실상부 그가 유럽 최고의 에이전트임을 공인해준 것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멘데스 제국: 포르투갈에서 전 유럽으로


포트투갈에서 그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영국 가디언에서 제시한 자료를 보면 한번에 이해가 될 것이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포르투갈 리그 빅3구단인 리스본, 벤피카, 그리고 포르투에서 일어난 이적총액이 535M 유로인데 이중의 67.7%에 육박하는 362.2M 유로가 멘데스 소속 선수들로 인해 발생했다. 이 중의 10%를 멘데스가 수수료로 가져갔다고 할 때, 36.22M 유로를 벌었다는 것이고 이는 연평균 그가 3.6M 유로를 벌었다는 말이 된다. 

포르투갈 시장을 사실상 잠식하고 있는 멘데스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포르투갈에 있었던 김동현도 멘데스 소속 선수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깜짝 놀랄 일이다. 그리고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은 그의 사업수완이 뛰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며 포르투갈 리그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라는 운도 따랐다.

잉글랜드에 먼저 적극적으로 진출해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등의 대형구단들을 잡았고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등의 구단들로 뻗어나갔다. 그중에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가 그의 선수들을 가장 많이 보유한 대형구단들로 그는 유럽 전체에서 영향력 있는 구단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슈퍼에이전트의 자리에 올랐다.

* FIFA가 3자의 선수 소유권을 불법화 하면서 2008년 이후 멘데스도 이를 포기했지만 백만유로가 넘는 이적에서 선수의 연봉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태이다.  


양질의 선수: 에이전트의 레버리지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그의 이름이 각인된 것은 호날두 이적과 무리뉴 이적때문일 것이다. 

에이전트는 생각보다 참 많이 구설수에 많이 오른다.

가장 최근 뉴스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팬이 접할 수 있었던 에이전트는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나단 바넷이었을 것이다. 


호날두의 든든한 친구이자 대리인

에이전트는 음지에서 양지를 지양해야하는 위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선수의 이미지와 선수의 금전적인 부분 모두 다 고려하는, 즉 선수에게 최고의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선수들의 대리인인 에이전트를 선수들의 가족들이 하는 경우가 왕왕 볼 수 있다-가족이 에이전트인 경우 더욱더 구단과 선수간의 관계가 지저분해지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봐왔다.

멘데스는 확실히 최고의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에 따라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통상 계약 협상등 일체를 선수들은 에이전트에게 일임한다. 그래서 에이전트의 말은 곧 선수의 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대리인이라는 말 안에는 대변인이라는 역할도 포함이 될 수있다. 이전 첼시나 맨체스터에서의 과거를 차치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그의 활약을 좀 언급해보고 싶다.

2013년 1월,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은 멘데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소유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구단 내의 그의 영향력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호르헤 발다노가 구단을 떠나면서 무리뉴가 선수 영입에 대한 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고 구단의 총괄 부장인 호세 앙헬 산체스에게 자신이 원하는 영입을 직접 피력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실상 멘데스의 입심이 상당히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구단의 퍼스널 쇼퍼 혹은 VIP
실제로 이를 간과할 수 없는 이유로는 멘데스가 여태껏 보여왔던 일때문이다. 소속 선수가 어떤 구단으로 이적할 때, 그 구단에 그의 소속 선수들의 이적러쉬가 발생한다. 특히, 그의 소속 감독이 이적할 때, 이는 더 많고 빠르게 이루어져왔다. 그와 한번 거래를 제대로 터놓으면 구단이나 감독에게 있어 그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소속 선수를 이적시켜줄 수 있다는 것을 그와 거래해본 사람들은 잘 알것이다. 다만, 그 액수가 천문학적일뿐. 

이러한 그의 모습은 마치 백화점 VVIP들의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결국 그를 사용할 수 있는 구단은 VVIP급의 경제력을 갖춰야한다는 의미도 동반한다. 구단 입장에선 매우 어렵고 복잡한 일을 단순하고 쉽게 만들 수 있으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마술사와 같은 존재가 바로 멘데스와 같은 슈퍼에이전트일 것이다.

여기까지가 구단에게 있어 좋은 점이라면 나쁜 점는 뭘까?

바로 러쉬다. 물 들어올때 노 젓듯, 멘데스는 소속 선수나 감독 한명이 어느 대형구단에 이적하게 되면 곧바로 여러 명을 밀어 넣는다. 또 그 안에서 유망한 선수들을 자신의 회사로 끌어 드린다. 구단의 핵심 선수들을 자신의 소속 선수로 잠식시키는 그의 일하는 방식은 곧바로 대형 구단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급속도로 극대화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러한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그가 이득을 볼 수 있는 일은 분명히 존재하는 가능성이다.

그와의 허니문 관계에서 만의 하나 틀어지는 관계가 되면 구단은 축구적인 측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로 인해 경제적인 타격과 축구적인 타격 모두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그는 그러한 행동을 하는데 별로 거리낌이 없어보인다. 


멘데스 제국의 기반 무리뉴, 선봉장 호날두


멘데스 소속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영입과 방출
2007
페페-30M 유로

2009
호날두 -94M 유로

2010
무리뉴 - ?
디 마리아 - 25M 유로
카르발류 - 8M 유로 

2011
코엔트랑 - 30M 유로

2014
디 마리아 - 75M 유로(방출)
하메스 - 80M 유로

영입 및 방출로 발생한 이적료 총액: 342M 유로
멘데스의 예상 수익 총액(수수료가 10%일 시): 34.2M 유로 


선수와 그 계약조건의 상이함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통상적인 에이전트의 수수료가 5~10%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그의 경제적 이득을 우리는 추산해 볼 수 있다.

7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멘데스가 영입과 방출이라는 이적만을 통해서 벌어드린 추산 액수는 34.2M 유로이다. 연봉이나 여러가지 추산 조건들이 배제되었지만 저 액수 이상의 돈을 그는 챙겼을 것으로 우리는 추측해볼 수 있다. 

거기에 재계약 시 벌어드리는 수수료를 생각해보면 레알 마드리드는 그에게 있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잘 쓰다듬어 주면서 황금알을 낳기를 멘데스는 원한다. 궁극적으로 그가 모든 이적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금전적으로나 축구적으로나 말이다. 



디 마리아-하메스 사례: 승자는 멘데스뿐
실례를 들어보자.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디 마리아가 아닌가 생각된다. 라 데시마 이후 디 마리아는 재계약을 원했고 구단은 들어줄 수 없었다. 그리고 디 마리아는 라 리가 역대 최고 방출액과 EPL 역대 최고 이적금을 기록하며 맨체스터로 이적했다.

더블을 이룬 13/14시즌, 안첼로티는 디 마리아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 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주었다. 선수는 자신의 활약이 더블에 일조했다고 생각해 재계약을 원했고 구단은 아직 한 시즌 밖에 괄목적인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더 나은 재계약 제시를 원치 않았다. 이 시점에서 디 마리아는 왜 재계약을 원했을까? 단순히 돈때문이었을까?

물론 프로는 활약을 돈으로 평가 받는다. 디 마리아의 입장은 납득이 된다. 다만 이때가 적절한 시기였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선수의 경제적인 부분을 만족시키기에는 좋은 시기이지만 선수의 이미지를 놓고 볼때는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대리인인 멘데스는 재계약을 무리하게 추진했다. 그리고 좋지 않은 감정으로 선수와 구단 그리고 팬은 결별을 했다.

재계약이라는 펌핑을 통해 이적할때보다는 적지만 기존 계약 보다는 많은 수수료를 에이전트는 벌어드릴 수 있다. 근데 구단이 반대했다. 그는 디 마리아를 맨체스터로 데리고 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명문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만 디 마리아 이적 당시 맨체스터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디 마리아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적절치 않은 시기의 구단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멘데스는 왜 그를 맨체스터로 보냈는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유럽 이적시장의 큰 손이자 숨은 주인공

75M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이득을 본건 레알 마드리드가 아니다. 곧바로 이 돈을 레알 마드리드는 또다른 멘데스 소속 선수인 하메스 이적료로 80M 유로를 모나코에 지불해야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는 75M 유로를 지출했고, 마드리드는 5M 유로를 지출했다. 이 두 대형구단의 지출 속에서 멘데스는 맨체스터와 마드리드 그리고 모나코를 오가는 비행기 기름값과 체류비만 지출했고 수수료가 10%라는 가정하에 약 15.5M 유로를 벌어드렸을 것이다.

모나코가 80M 유로를 벌어드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이득이라고 보긴 힘들다. 하메스를 영입한지 1년만에 내보내야했고 팔카오도 팀을 떠났으며 모나코는 주축 선수들을 잃는 힘든 나날을 보내야했다.   

이 복잡한 타산 속의 이적전쟁에서 진정한 승리자는 바로 멘데스만 존재할 뿐이다.

어차피 디 마리아는 마드리드에서 완전한 주전 위치에 올라서있지 못했고 모호한 위치에 서있었다. 정리하면서 새로운 주전급 선수를 마드리드에 이적시키면서 돈은 돈대로 구단 내 레버리지가 될 수 있는 자신 회사 소속의 주전급 선수들의 수를 유지했다. 

멘데스의 목적은 개인적인 이득이다. 너무 당연한 사실이다. 나쁜 것이 아니다. 다만, 여기에 다른 것들이 휘둘린다면 그것은 나쁘지 않은 의도로 행한다고 해도 나빠질 수 있다.


어느 구단이 우승하던 멘데스의 구단이 우승할 공산이 크다
솔직히 멘데스는 대단하다. 

에이전트 계의 페레스를 보는 것 같다. 수완도 대단하지만 선수를 보는 눈 혹은 그에 대한 정보를 종합해 판단하는 능력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훌륭한지는 모르겠지만 출중한 사람임은 확실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멘데스에 의해 일부 유지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공격에 호날두, 미드필더의 하메스, 수비의 페페 그리고 유스의 부르기까지 그는 지금 마드리드의 핵심들을 보유하고 있다. 


수완가 대 수완가

코엔트랑이 떠난들 무엇을 걱정하리, 데 헤아가 올 것이 아닌가? 데 헤아가 이적한다면 멘데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척추를 구성하는 선수들의 에이전트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애지중지 할 수밖에 없는 그런 VIP 에이전트가 될 것이 분명하다.

*트렌스퍼마켓에 써있는 FAMILIENANGEHÖRIGEN는 독일어로 가족이 에이전트 역을 한다는 의미임. 데 헤아의 가족이 대리인으로 조르제 멘데스를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고 얼마나 오래갈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적인 부분은 정치와 돈이 동력이라는 점이 걱정될뿐이다. 유럽축구라는 멘데스 제국에서 마드리드는 제국의 중심이자 수도로 한동안 그 역할을 유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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