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우리 구역의 미친개는 누구?

자유기고가 2015.06.12 10:16 조회 4,466 추천 3
14-15 시즌이 마무리 된지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네요. 잠시나마 레알 마드리드의 지난 시즌을 회상해 봤는데요? 레알 마드리드는 너무 우아한 플레이로 시즌을 보냈던것 같네요. 좋은 표현으로는 우아, 냉정히 보자면 얌전했다고 할까요? 특히 미드필더진에서의 얌전함은 거친 상대들을 만났을때, 힘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 예로 보자면 AT 마드리드와의 시즌 전적이겠죠. 


포백을 보호해주던 사비 알론소가 시즌 시작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카세미루는 임대, 케디라는 부상 및 태업. 중앙 미드필더로 한시즌 잘 해내준 디 마리아도 맨유로 이적......새로들어온 토니 크로스가 놀라운 활약을 해줬지만, 모드리치의 부상 이탈로 14-15시즌은 안그래도 미드필더 자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어렵게 끌고갈수밖에 없었습니다. 


중원에서 밀리는 경기가 나올때는, 파울과 거친 플레이를 하더라도 뭔가 흐름을 끊어줄수 있는 살림꾼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가 있어줘야 했는데 이스코, 크로스, 케디라, 모드리치 에게 그런 것을 기대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죠. 이야라멘디가 그런역활을 해줬어야 했는데.... 이야라는 아.....


결과론적으로는 이번 시즌은 실패했고, 감독까지 경질되었습니다. 그리고 후임엔 라파엘 베니테즈.


베니테즈가 한창 리버풀에서 잘나갔을떼, 제라드, 토레스, 샤비 알론소, 히피야, 루이스 가르시아같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준것도 있지만, 시기는 달라도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디트마르 하만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리버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주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베니테즈의 핵심 선수였던 마스체라노]

특히 마스체라노선수는 레알 마드리드도 계속 탐냈던 선수였죠. 결국엔 라이벌 클럽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베니테즈의 축구에서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는 핵심전술입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진에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불릴 만한 선수들이 없다고 봅니다. 포백 앞에서 끊어주는 선수가 없어요. 그리고 소위말하는 미친개가 없죠.


몇년전부터 제가 노래불렀던 것이, 미드필더에 터프한 선수가 별로 없다는 겁니다. 노란 카드를 받더라도, 그 한번의 터프함이 경기의 흐름을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너무 이쁜 플레이를 하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 플레이어들을 지원해줄 살림꾼 스타일의 미드필더를 영입해줬으면 해요. 


[미친개라는 별명 잘 어울리는 선수]

어제 침대에서 취침에 들어가면서 문득 떠오르는 선수는 그라운드의 미친개 "토마스 그라베센"이었습니다. 경기장에서 다혈질적이고 거친 플레이로 언론의 질타를 받았던 그라베센, 호빙유와의 주먹질 사건으로 안좋게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해야 했던 그라베센.... 그래도 경기장에서 보여준 그라베센의 허슬플레이는 아직도 제 기억속에 남아있습니다.

[호빙유와의 주먹질 사건]


[그라베센 스타일    출처:youtube]


짧은 영상이지만, 그라베센이 경기장에서 얼마나 광전사 처럼 뛰었는지 알 수 있는 영상입니다. 팬들에게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는 선수지만, 그 시절 귀족 소리를 듣던 레알 마드리드에게 필요했었던 선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험한 얼굴과 다르게 세련된 패스를 구사했죠!


현대축구에서 의도적인 거친 플레이들은 하나의 전술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레알 마드리드에게 그런 모습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혹자는 레알 마드리드자나, 우리는 순백의 아름다운 플레이를 해야되! 우리는 다른 클럽들과는 다르다고! 라는 사람도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는 BBC에 버금가는 공격수도, 우아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마에스트로도 , 칼날 태클을 하는 수비수도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그런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죠. 거친, 하지만 영리한 살림꾼이 필요합니다.


부디 베니테즈 감독이 페레즈회장과 잘 회의하여,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를 위한 영입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성장한 카세미루, 새로운 레알 마드리드의 살림꾼이 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포르투로 임대가서 엄청난 성장을 한 카세미루, 사실 카세미루도 그라베센과는 아니지만,살림꾼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베라티가 영입되기 힘들다면, 카세미루를 그쪽으로 키워봐도 좋을듯 싶어요.














PS 거친 인상의 그라베센이지만, 우리팀선수에겐 한없이 따뜻했던 그라베센... 갑자기 생각나서 뜬금없이 글 써봅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30

arrow_upward 메시, 호날두 한 번도 라이벌로 본 적 없다. arrow_downward 오늘자 축구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