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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몬치 영입, 난국타개? 백년대계?

Elliot Lee 2015.05.28 12:04 조회 2,616 추천 7
몬치 스포츠 부장(단장)이 레알 마드리드로 올 것인가?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그가 제대로 된 권한을 보장받는다면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몬치, 제한된 예산+ 합리적 선택=최상의 결과

라파 베니테스와 마찬가지로 몬치도 레알 마드리드 스포츠 부장 후보군에 항상 이름을 올려왔다. 그러고 오지 않았다. 몬치는 누구인가? 


세비야 재건의 설계자이자 진행자


몬치는 세비야 맨으로 세비야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2000년 세비야가 라 리가에서 강등당하자 스포츠 부장으로 영입되었다. 이후 세비야의 라 리가 복귀를 이루어낸 것뿐만이 아니라 유럽을 호령하는 구단의 면모를 갖추게 만들었다. 세비야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4번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하였고 코파 델 레이에서 2번 우승을 했다. 그들의 수익과 예산을 고려해볼 때, 엄청난 업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세비야의 성공을 가져온 몬치의 산물을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정도로 당연하다. 훌리오 밥티스타, 세르히오 라모스, 헤수스 나바스, 다니 알베스, 아드리아누 코레이라, 라키티치, 파비아누, 카누테등 너무 많은 선수들이 세비야를 지나갔으며 이를 통해, 세비야는 꾸준히 유럽 대항전인 유로파 리그에서도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한된 예산 안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바탕으로 영입된 몬치의 선수들은 세비야 성적에만 일조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면서 세비야에게 재정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예를 들어 2005년 레알 마드리드에 훌리우 밥티스타와 세르히오 라모스를 영입한 액수의 10배로 방출한 적이 있었다. 몬치의 이런 모습은 세비야라는 구단이 어떤 식의 길을 가야하며 구단의 요구를 이해하고 충족시킬 수 있는 현실감각이 있는 설계자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혜안'을 가진 몬치는 2005년 페레스가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중추로 영입된다는 루머가 처음 나온 뒤 2006년 회장선거에서 로렌소 산스가 그를 낙점하는 등 꾸준히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어왔다-무리뉴를 위해 스포츠 부장이라는 자리가 없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몬치 마드리드 행, 감독의 선택지가 바뀔 수 있다

몬치의 영입은 감독 영입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스포츠 부장이 다시 부활한다면 스포츠 부장을 감독 이전에 영입하는 것이 순리적이다. 스포츠 부장이 축구적인 모든 부분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설계를 하는 설계자인데 당연스럽게도 스포츠 부장은 구단의 축구철학과 스타일 그리고 자신의 판단으로 가장 적합한 감독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다만, 스포츠 부장이 재신설된다고 해도 페레스가 그 권한과 역할을 어떻게 부여하는지에 따라 유명무실의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드리드 행: 몬치 먼저, 에메리 다음?


스포츠 부장이 부활하고 몬치가 온다는 가정하에 가장 유력한 감독은 베니테스보다 에메리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세비야에서 손발을 맞춰 보았고 에메리는 세비야에서 유로파 리그를 우승하며 유로파 리그 2연패라는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물론 이런 점에서는 미첼도 가능성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미첼은 성공의 정점을 찍기 전에 이미 하락세에 있다는 점에서 에메리보다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된다.

에메리는 4-2-3-1 전술을 기반으로 한 패스축구를 주로 구사하는 전술 스타일과 발렌시아에 있었다는 점에서 베니테스와 비슷하면서도 리그에서는 나은 성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인다. 특히 성적면에서 베니테스가 발렌시아와 리버풀 시절 이후 최근 몇년간 별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반면, 에메리는 세비야 부임 후 유로파 리그 2회 우승와 리그에서 안정적으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거기에 마르카는 페레스가 좀더 발전된 현대적인 방식으로 선수단을 훈련 시킬 수 있고 체력적인 부분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즉, 로테이션에 능하고 젊은 감독이라는 뜻이 아닐까 한다. 베니테스는 스스로를 새로운 훈련기술에 능한 현대적인 감독이라고 지속적으로 말해왔는데 그 현대적인 감독의 성적은 과거에는 좋았지만 최근에는 좋지 않다.

물론 전체적인 지명도나 구단 내에 그를 지지해주는 내부자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2015 소시오 선택: 스포츠 부장 체제의 부활

소시오의 의중은 어떨까?

2006년 선거를 보자. 감독, 영입할 선수, 그리고 스포츠 부장이 회장 후보자의 러닝메이트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있다. 비야르 미르 같은 경우 페레스가 발다노를 해임하고 그 권한을 무리뉴에게 모두 전권위임한 '제왕적 감독'으로 아르센 웽거를 세웠는데 그 결과 그는 소시오 대상 전화설문조사의 40%지지율을 보였지만 소시오들은 스포츠 부장이 없는 비야르 미르에게 표를 던지지 않으면서 그는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인 3위로 참패하였다.


버려진 페레스의 방패막이, 발다노


스페인은 다른 리그에 비해 스포츠 부장 체제에 익숙하다. 그러므로 현지 팬과 소시오에게는 이 체제가 구단의 정체성 확립과 선수단 운영의 안정성을 도모하는데 최적이라고 느끼고 있을 수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같이 감독이 자주 바뀌는 구단이라면 축구적 기조를 확립하고 유지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웠던 발다노-무리뉴의 관계로 인해 이 두 위치는 다툼을 하는 관계라고 이해할 수도 있는데 마치 삼권분립과 같이 이 둘은 서로 견제와 균형을 하여 구단의 축구적인 측면을 극대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시즌 무관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엘 컨피덴셜의 설문조사에서 페레스가 압도적인 1위로 뽑히면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페레스가 지나치게 축구내적인 부분에 간섭하고 있다고 현지 팬들은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페레스는 축구내적인 부분을 축구 전문인에게 돌려주겠다는 제스처를 할 확률이 높다고 예측된다. 

그렇지만 더이상의 바지는 필요 없다. 믿음을 가지고 전권을 줄 필요가 있다. 페레스의 최대약점만 고친다면 페레스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못지 않은 회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난국타개를 위한 정치적 선택인가? 아니면 백년대계를 위한 미래지향적 선택인가?

지금 당장은 몬치가 올 자리가 없다. 그렇지만 페레스가 스포츠 부장 직을 다시 부활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된다. 우선 이번 팬과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던 '안첼로티 경질 사태'로 인해 페레스는 자신의 입지가 매우 줄어들었다. 반전이 필요한데 단순한 선수의 빅사이닝으로는 자신의 오명을 씻어 낼 수가 없다. 빅사이닝일 수록 사람들은 페레스가 '옛 버릇 못고쳤다'라고 밖에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축구는 축구 전문가에게' 라는 말을 2009년 취임하면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언한 바 있었듯 다시한번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지 쇄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고 그 방도로 '스포츠 부장의 부활'이 사용 될 것이라고 보여진다.

페레스가 스페인어를 잘하는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말을 고려해볼 때, 몬치 영입의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스포츠 부장이 스페인어에 능하지 않다면 소통이 안되고 있을 이유가 없는 위치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거기에 스페인 출신 중에서 스포츠 부장에 어울리는 마땅한 후보가 없고 스페인 내에서 그 명성이 자자하면서 업적도 분명하며 장기적인 성공을 해오는 사람은 몬치 뿐이기 때문이다. 

칼데론에게 카펠로가 최후의 선택이었듯, 페레스에게 무리뉴가 최후의 선택이었듯, 몬치는 이번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페레스가 선택할 수 있는 많지 않은 선택 중 하나이다. 몬치의 영입은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든다는 것인데 페레스가 이번 임기에서 진행하고 있는 유스 개편 프로젝트인 '모델로 바이에른', 구장 재단장 프로젝트인, '누에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프로젝트', 어린 유망주들을 모아오는 최근 영입하는 추세를 놓고 볼 때, 이번 임기로 회장직에 도전 할 수 없다는 염두를 그가 가지고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새기기로 하는 일련의 일들을 진행중이라고 생각된다.

위의 3가지 프로젝트는 제도정비, 충만한 재정을 바탕으로 페레스 혼자 추진하여 이룰 수 있는 것들이다. 그렇지만 축구 내적인 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페레스가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껏해야 그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것은 방출하고 영입하는 것 뿐이다. 그런면에서 몬치는 페레스의 페르소나로 그가 원하는 것의 결실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몬치의 영입은 페레스의 난국타개용임이 분명할 것이다. 그렇지만 동시에 백년대계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 다만, 그가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하며 이후 회장들이 정치적으로 그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아마 공화정과 같은 소시오 제도를 바탕으로 한 회장 선출 방식의 좋은 점을 제거하고 나쁜 점이 바로 축구를 배제하고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인 회장의 결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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