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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 모나코 간단한 후기

M.Salgado 2015.02.26 10:39 조회 2,610 추천 2
경기 골장면 네이버 링크

저도 오늘 새벽에 레버쿠젠이 아틀레티를 상대로 선전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과 함께 챔스를 봤는데 결국엔 아스널과 모나코의 경기를 더 집중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모나코의 축구가 재밌었기 때문이겠죠.

모나코는 툴라랑이 출전 정지를 먹고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안드레아 라지가 부상으로 선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어린 수비수인 왈라스와 알마니 투레가 선발 출전하는 위태한 형태가 되었으나 어떻게 승리를 거뒀네요.

사실 모나코의 수비가 아스널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았냐는 질문에는 좋은 대답을 해줄 수 없습니다. 클리어링 상황도 완벽하지 못했고 전반전에는 선제득점을 올리기 전까지 거의 끌려다니다는 경기 양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콘도그비아의 중거리 슈팅이 행운의 득점으로 넘겨지면서 아스널 선수들의 마음이 급해졌고 의외로 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었습니다.

AS Monaco 3rd - AS Monaco - 25th February 2015 - Football tactics and formations

아스널의 벵거 감독은 후반전 득점 기회를 번번히 날린 올리비에 지루를 시오 월컷으로 교체했습니다. 그리곤 상대를 꾀어내는 패스워크 대신 후방에서의 쓰루패스를 통한 뒷공간 파기에 전념했죠. 하지만이런 달리기 싸움은 피지컬 싸움만은 자신있던 모나코 수비수들에겐 경기가 더 유리하게 흐르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레오나르두 자르딤 모나코 감독은 라이트백인 파비뉴를 홀딩으로 기용했습니다. 궁금해서 모나코의 최근 10경기 정도의 전적을 살펴봤는데 파비뉴를 이렇게 기용한 경우가 없더군요. 아무래도 제레미 툴라랑이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가장 체력이 뛰어나고 어느 정도의 몸싸움도 가능한 측면 수비수 파비뉴의 변칙 기용을 통해 메수트 외질과 산티 카소를라를 괴롭히겠단 심산이었는데 정확히 맞아떨어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득점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냅니다. UEFA는 경기 후 MOM으로 파비뉴를 선정했더군요.

하지만 파비뉴 말고도 모나코의 중앙 미드필더들은 다들 그 역할을 잘해줬습니다. 제프리 콘도그비아는 그야말로 무법자더군요. 경기 내내 피지컬과 그 큰 체구에서 나오는 기술로 아스널의 중원을 완전히 와해시켰습니다.

하지만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은 플레이메이커인 주앙 무티뉴였습니다. 공을 간수하는 절묘한 테크닉과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넓은 시야, 여기에 깨알같이 보여주는 축구 센스까지 그야말로 모나코의 지휘자였습니다. 사실 모나코의 경기를 볼 수 있는 것은 이런 챔스 경기 정도입니다. 측면 자원인 디라르나 마르티알, 카라스코와 같은 선수들은 정말 드리블 잘치는 어린 선수들이더군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험이 덜 쌓인 탓인지 시야나 경기를 보는 눈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아보였습니다. 거기서 필요한 선수가 무티뉴죠. 무티뉴는 2선에서의 전진 패스 뿐 아니라 필요시에는 전방까지 움직이며 공의 소유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의 MOM을 뽑으라면 이 무티뉴를 뽑고 싶네요.

아스널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하자면 경험이 일천한 엑토르 베예린은 그렇다쳐도 다들 맘이 급해서 엄청난 실수를 범하진 않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아스널 스스로가 경기를 그르치는 느낌이었습니다. 홈에서의 실점도 그랬겠지만 다시 16강에서 멈추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스널을 그렇게 급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그 마음은 또 레알 마드리드팬인 제가 잘 압니다. 이게 한번 꼬이니 몇 년을 꼬였죠. 미안한 말이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연속 16강 기록을 깨주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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