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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내일 5시

[EL]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더라?!

Elliot Lee 2014.11.20 15:35 조회 3,443 추천 10
이번 A매치 기간에 가장 소문난 잔치 격의 경기는 스페인-독일, 그리고 포르투갈-아르헨티나 경기였다. 이 두 경기에서 득점은 단 하나씩 나왔다. 시간대도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 4개팀은 서로 조심스러웠고 여러가지 실험을 해봤으며 무리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아르헨티나

둘의 대결이었지만 정작 득점은 둘다 못했다. 공평한 결과라고 해야하나?

호날두와 메시라는 당대 최고의 선수들의 대결로 더 많은 귀추를 주목시켰던 경기에서 호날두와 메시는 득점을 하지 못했다. 정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디 마리아가 페페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를 했다. 

볼 것은 많은데 정작 얻어갈 것은 많지 않은 경기였다-물론 마드리드의 입장에서 말이다. 번외의 이야기이지만 누노 고메스와 파울레타 이후에 포르투갈은 좋은 윙어들은 많이 배출해냈지만 좋은 공격수 하나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것은 참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포르투갈에 있어 루이스 피구의 영향력이란 정말 크다. 그런데 이렇게 양날의 검이라는 결과로 다가올지는 몰랐을 것이다. 피구가 정통 공격수였다면 공격수들이 많았을 수도 있다. 그러면 윙어 자원이 부족했을까?

피구 때문에 포르투갈은 이렇게 되었나?

또다른 번외의 이야기가 있다. 코엔트랑이다. 이번 경기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포르투갈 국가대표에서는 날라다닌다. 그런데 마드리드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호날두와 같은 왼쪽을 포르투갈과 마드리드에서 함께 하는데 마드리드에서는 그 조합이 힘을 발휘 하지 못한다. 이것은 참 신기한 일이다. 물론 전술적인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겠지만 마드리드는 이 포르투갈 듀오의 재미를 지속적으로 보지 못했다.

이번 포르투갈-아르헨티나 경기를 생방이 아니라 재방으로 본 것은 개인적으로 신의 한수였다. 개인적으로 2008년 이후 주가가 완전히 달라져버린 두 엘리트 그룹인 독일과 스페인의 경기가 더 궁금했기 때문이다.



스페인-독일
마드리드 팬의 입장에서 포르투갈-아르헨티나 경기보다 스페인-독일 경기가 덜 소문난 것에 비해 먹을게 많았던 잔치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둘다 붙박이처럼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샤비나 알론소, 람이나 클로제와 같은 은퇴한 선수들을 제외하고 치루는 경기였던만큼 새로운 신성들이 서로 빛을 밝히며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스페인 국대의 이번 A매치 기간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팔이 안으로 굽고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 귀여워하듯-이스코였다.

이스코는 돌격형 샤비와 같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샤비나 이니에스타보다 전진성을 가지고 있고 직접 득점 기회를 만들고 또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적 시즌 초반 공격수인 벤제마의 패스로 득점을 여러차례 성공한 그를 볼때 그에게는 셰도우 스트라이커의 모습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이런 모습들을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데 다만 그에게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전술적 역할 그리고 주전 확보라는 안정감이 부여되야할 것이다.


구티와 이스코는 닮았다. 그렇지만 이스코가 더 먼저 정점에 다달을 수 있을까?

이스코는 정말 다재다능한 선수 같다. 마드리드에서 그를 보면 떠올릴 만한 선수가 있다. 구티다. 다재다능이라면 둘째가라는 천재적인 선수로 델 보스케는 그가 '지단과 같은 혹은 그 이상의 천재성을 가지고 있지만 노력이 그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멘트를 날린 바가 있을 정도로 천재성을 가진 선수였다. 이스코도 분명 재능을 가지고 있다. 냉정하게 그 번뜩임이 구티 수준은 아닌 것 같다. 다만 구티보다 노력하는 선수라는 것이다-이 말도 사실 모순적이다. 구티가 노력하지 않았다면 여러차례 보직이동때마다 각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리라. 

안첼로티 마드리드에서 이스코는 구티와 같이 지금 자신을 다듬고 있는 정제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구티처럼 오랜 시간을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시간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구티가 팀의 중심으로 우뚝 올라선 것은 0607 시즌부터였다는 점을 놓고 볼 때 너무 오랜시간 그는 마드리드의 중심이 아니었다. 

이번 A매치를 통해서 이스코가 얼마나 전술의 다양성을 줄 수 있는 인재인지 느끼게 해준 경기다는 점에서 마드리드와 스페인에게 큰 소득이 있었던 한 주였다고 볼 수 있다.

볼 배급과 공격의 활로를 직접 해결하는 모습까지 보인 이스코는 말그대로 물이 오른 모습이었다. 월드컵 우승팀의 핵심 선수로 볼 수 있는 토니 크로스도 이번 경기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였는데 가장 중요한 대목은 득점을 하면서 최근 괜찮은 득점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요 전 이전까지 토니 크로스는 여러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때마다 그의 슈팅의 궤도는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아쉬움만 자아냈다. 그런 아쉬움이 라요전에서 아름다운 곡선으로 승화 될 지는 몰랐다. 그리고 그 아쉬움은 이번 경기에서도 독일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득점으로 거듭났다. 

알론소 이후 가장 지켜보고 있는 선수 중에 하나인 크로스를 이번 경기에서 유심히 보지 않았다는 것은 유감이지만 아주 특이할만한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케디라가 주장완장을 차고나와 그것에 더 많은 시선이 끌렸다. 

크라머가 마드리드와 연결되는 것은 케디라의 방출이 기정사실화 되었다는 언론의 보도 이 후 이다. 알론소가 없어지면서 미드필더에서 수비적인 역할과 더럽고 거친 일을 묵묵히 해줄 선수가 없어졌다는 것에 촛점을 맞춰보면 이해가 되는 이적 루머였다. 다만 여기에서 희생양의 축에도 끼지 못하고 여론의 관심을 받지 못한 이야라멘디의 마음은 씁쓸 그 자체였을 것이다-특히 크라머가 주전급이 아니라 백업선수로 영입설이 돌 때 이야라멘디가 느낀 박탈감은 많은 마드리드 팬들이 거금이라는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때 느낀 실망감보다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주에서 스페인-독일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은 단순하다. 모드리치의 장기 부상때문이다. 모드리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는 사실 이스코가 가장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어떻게 수비해야하는지 배운 이스코가 아무것도 제대로 못하며 보낸 이야라멘디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어제의 경쟁 상대는 오늘도 경쟁 상대

사실 이스코와 이야라멘디 모두에게 기회인 시기이다. 남의 불행을 기뻐할 수는 없겠지만 기회를 살릴 줄 알아야한다. 중앙 미드필더 중에 크로스는 확실한 주전으로 분류가 되는 현 상황에서 결국 한 자리를 놓고 이 두명은 싸워야한다는 말이다. 국대에 소집되어 선발 출전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스코와 이야라멘디. 이 경쟁에서 이스코는 위에서 말했듯 유리하다. 그렇지만 확실한 위치를 보장 받은 것은 아니다. 

이야라멘디에 대해 작자는 '이스코와 코케의 사이 = 이야라멘디'라고 글을 쓴 바 있는데 이야라멘디는 사실 애매한 선수다. 그렇지만 그 말을 반대로 생각하면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것이다. 꿈이 많으면 좋지만 그것을 이루지 못하면 몽상가일뿐이듯 이야라멘디의 애매함은 다양성이 될 수도 아니면 그저 애매함으로 남을 수 있다. 

이번 주 마드리드 경기에 누가 먼저 나올지, 그리고 향후 몇 경기동안 안첼로티의 선택이 어찌될지를 지켜보며 마드리드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선수가 누가 될지를 지켜보는 것은 이번 시즌 마드리드 팬에게 추가되는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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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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