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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내일 5시

크라머에 대한 단상.

Hierro 2014.11.12 19:11 조회 4,826 추천 8
안녕하세요, 이에로입니다.
요즘 축게 또는 몰게를 보면 크라머에 대한 칭찬들, 좋은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기억은 나지 않으나 한 회원분께서 소위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가지고 있는 환상을 깨는 좋은 글을 써주신적이 있죠. 이 글 역시 해당 글에 십분 공감하여 남기는 짧은 글입니다.

과거로부터 마드리드는 중원의 조합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구상과 실험을 반복해왔습니다. 많은 조합들중에 기억에 남는 몇가지 중원 조합만 언급해보겠습니다.

한때는 각 포지션에 역할의 전문화와 분업화를 추구하였는데, 이는 마케렐레-마하마두 디아라와 같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하여 한명의 전담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이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게는 폭발적인 공격력과 빠른 역습을 주공으로하는 마드리드에 대한 수비의 임무가 주어졌고 이는 화려하고 강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왔지만, 이는 개인 칸디션과 기량에 절대적으로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수문장 이케르에게는 '성 이케르'라는 별명이 주어지게 된것이구요.

또 다른 최근의 시도로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알론소-케디라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두 미드필더에게 부여되는 명칭은 일반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동일하지만(물론 케디라에게는 때론 중앙 미드필더, 박투박형 미드필더 등의 다양한 이름이 주어지기도 하는데요, 이는 케지라 본인의 '육각형'스러운 개인 능력때문이기도합니다) 이 두 미드필더는 기본적으로 수비적인 형태를 취하며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볼을 탈취하여 역습의 시발점을 형성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 두조합의 장점이라면 과거 마드리드의 고질적인 수비시의 불안 문제를 어느정도 떨처내는데 일조하였고(물론 그 영향에는 페페라는 걸출한 수비수와 수비 전문 풀백 아르벨로아의 영입이 주요합니다) 또한 바르셀로나가 아닌이상 어느정도 이상의 포제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단점이라면 역시 '역습'과 호날두의 개인 기량에 의지하는 전술인만큼 클라시코더비,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생각외로 고비를 겪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등장한 조합은 엘클라시코와 챔피언스리그까지 석권을해낸 알론소-케디라-디미리아의 조합입니다. 이 조합은 포제션 유지는 물론 답답할때 디마리아의 한명쯤은 쉽게 벗겨낼 수 있는 개인능력에 의존해 활로 개척도 가능했습니다. 한마디로 우월한 능력의 중원조합을 찾게된거죠. 이 중원의 단점을 굳이 말하자면 디마리아와 케디라의 '이적땡깡' 정도가 되겠네요. 이 조합은 가동된지 얼마 되지않아 이적으로 관련해 해체되고맙니다.

마지막은 현재 마드리드가 취하고있는 형태입니다(물론 중원 조합에 따라 여러가지로 분류 가능하지만 기본적인 골조를 바탕으로만 적어보겠습니다). 베일이 불어난 치지컬 적응에 애를 먹는사이 새로운 중원의 판도가 짜여졌는데, 이는 이스코의 새 포지션 적응에 힘입습니다.
안첼로티호가 출범하며 내세운 기본 형태는 좌 호날두와 우 베일이라는 주포를 통해 상대방을 시작부터 한걸음 물러서게 만든 뒤 모드리치와 크루스의 포제션 우위를 통해 쉽게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베일이 잦은 부침과 더불어 시즌 초반에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이스코가 투입되었으며, 안첼로티는 이 영건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최적의 자리를 찾기위해 실험을 하고 그 결과는 성공으로 나타납니다. 이스코, 크루스, 모드리치는 신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더라도 개인 테크닉과 패스능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전 소속팀에서 포제션 유지를 담당하는데 주요한 역할들이었기 때문에 이 셋이 함께 가동된 마드리드의 중원은 바르셀로나의 옹성을 무너뜨기리 충분했습니다(물론 바르셀로나는 현재 노쇠화 등으로 인해 자멸중인 이유가 크게 작용합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결국 이 글은 용두사미로 끝나려나봅니다.

현재 마드리드가 가동하고 있는 성공적이며 굉장히 안정적인 중원에 크라머가 낄 자리는 없습니다. 물론 많은 회원분들 역시 크라머는 차후를 생각한 영입의 의미에서 추천을 해주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크라머의 장점을 꼽으라면 우월한 신장에서 나오는 활동량, 컷팅, 볼탈취일것입니다. 그리고 단점을 꼽으라고 하면 패스 또는 포제션 우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카펠로의 시대처럼 한쪽에 특화된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것은 해당 포지션에서 최정상급 선수가 아닌 반쪽미드필더에 그치고말것입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친 선수, 전략, 팀은 곧어렵지 않게 그 파훼법이 등장하고 있기때문이고, 현시대는 기본적으로 크루이프로부터 시작된 토탈사커의 부흥으로 인해 미드필더에게 포제션유지에 강점이 없게된다면 해당 팀의 불균형을 가져오기가 다반사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CDM'은 아야 투레정도가 아닌이상 현재 마드리드의 구조에서는 살아남기가 힘들며 모 회원분들께서 지적해주신것 처럼 우리는 'CDM'에 대한 환상을 깨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 길어지게되면 제가 무슨 의도로 글을 적었는지도 기억하기 힘들것같습니다.
결론 : 이스코, 모드리치, 크루스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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