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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2014 여름 이적시장을 보며, 단상

토티 2014.09.15 18:56 조회 2,962 추천 18



* 먼저 당부 드릴 것은 이 글은 영양가가 있는 글이 아닙니다. 이 글을 통해 대단히 수준 높은 정보나 지식을 기대하셨다면 조용히 눈을 감고 약 3분여 간 명상을 가지시는 것이 더 이로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글은 사견이 가미된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 관한 추산과 고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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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격수 영입




다수의 매체들이 입을 모았던 부분에서 짐작해볼 수 있는 한 가지는, 클럽은 이번 여름에 공격수 영입을 특별히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세르와 코페를 비롯한 유력 언론들의 주장에 의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몇몇 언론의 주장처럼)팔카오를 최우선 영입 옵션으로 둔 적이 없었고, 여름 내내 이어졌던 팔카오와 마드리드 간의 길고 길었던 염문설과 관심은 선수의 대리인(조르제 멘데스)에 의한 추진과 결과였다고 합니다. 보다 앞선 시점에서 떠올랐던 수아레스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부상, 연봉, 이적료 등의 이유로 클럽이 일방적으로 팔카오 영입을 포기했다고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당시의 '임대를 포함한 이적'을 골자로 한 협상은 그 시점에서 이미 다른 클럽과 논의가 되던 내용이었고 이 정황에서 협상의 객체가 결국 팔카오의 행선지가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인지, 맨체스터 시티인지, 아니면 정말 팔카오와 멘데스의 레알 마드리드 짝사랑이었는지 판단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온다 세로의 편집장 알베르토 페레이로는 이적시장이 마감된 직후 언론을 통해 치차리토의 임대 영입은 이적시장 마지막에야 추진 된 클럽 보드의 전적인 결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코칭스태프는 일절의 견해를 내지 않았고 협상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데드라인이 약 9시간 남짓 남은 시점에서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그레도에 관한 언급이 잠깐 있기도 했지만 세르, 코페는 네그레도가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선수의 영입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의 차선책이라고 주장했고, 일부는 즉각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옵션이 시급했던 마드리드에게 부상으로 필드에서 장기 이탈하게 된 네그레도는 적임 옵션으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정황에서 미루어 볼 때, 이적시장 막바지에 연쇄적으로 일어났던 이탈로 인해 스쿼드 운용에 차질을 빚을 수 있던 상황에서 클럽 보드가 선택한 것은 큰 무리와 리스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결정 된 치차리토 임대 영입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2. 이적시장 진행 과정




또 한 가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나온 여러 인터뷰와 언론들의 독자 소스를 통한 보도를 많이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현재 클럽의 영입 및 방출 작업에 있어 안첼로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영향은 일절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코페 산하의 라디오 프로그램 El Partido de las 12는 "안첼로티는 자신의 태도를 유지하려 했고, 플로렌티노는 언제나처럼 그만의 방식으로 이끌어 나갔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보드에서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묵살'시키는 것이 아니라 합의를 통해 이적시장에서의 모든 권한과 접근방식을 전적으로 페레스 회장을 위시한 보드의 결정에 따른다는 지극히 순리적인 방향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보여집니다.


현재 이적작업과 관련한 모든 판단은 페레스 회장의 주도하에 이루어집니다. 이는 회장단을 넘어 클럽 운영에 전적이고 압도적으로 권한을 쥐고 행사했던 무리뉴 감독 이전과 이후의 클럽 체제에 당위성으로 존재하던 면입니다. 이를 두고 이번 이적과 관련한 논점에 있어 코치진의 잘못이나 판단 패착으로 치부하는 것은 경우에 매우 맞지 않습니다. 케디라, 디 마리아, 사비 알론소 셋 모두 보드와 코치진이 원한 최우선 옵션은 잔류였고, 그 의도에서 벗어난 것은 특별하게 나타난 큰 문제가 아닌 선수 측과의 상호 이해관계의 차이였습니다.




3. 사례




디 마리아의 아내와 에이전트는 영국 이적 직후 디 마리아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결코 무리한 연봉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안첼로티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디 마리아가 재계약을 거부하고 이적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디 마리아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통해 받게 된 연봉은 1,460만 유로, 세후 800만 유로라고 합니다. 이적이 발표되기 이전에 언론을 통해 디 마리아가 요구하고 있다고 거론 된 연봉의 액수와 일치합니다.


사비 알론소의 이적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정황 그대로 이해하면 될 듯 합니다. 일부는 알론소의 이적 과정에서 바이에른 측의 (펩 과르디올라가 핵심이 된)편법이 영향을 줬다고도 하지만, 그런 부차적인 요소를 포함해도 알론소의 이적에는 안첼로티 감독과 부트라게뇨 부장, 그리고 선수 당사자가 말한대로 스포츠적인 이유와 결정이 주된 요인입니다. 단지 시기와 행선지, 또 그 외적으로 팬들이 갖고 있는, 어쩌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알론소의 이번 이적을 바라보는 비뚤어진 시각과 관점에서 최근과 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이겠구요.


이 외에 팀을 떠난 모라타, 카세미루, 디에고 로페스, 헤수스 모두 유사한 케이스로 보면 될듯 하지만 역시 논란이 가장 컸던 대상은 디에고 로페스였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스포츠적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여겨집니다. 설사 디에고 로페스가 벤치만 지키게 되더라도 괜찮다, 무조건 남고 싶다고 했더라도 3년 남은 계약을 위약 해지하고 이적료의 제약 없이 선수가 원한 행선지로 보내준 것은 클럽의 용단입니다. 갈리아니 밀란 단장은 가장 최근자 인터뷰를 통해 "안첼로티와 베키가 내게 디에고 로페스에 대한 확신을 줬다" 라고 주장했고,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봤을 때, 디에고 로페스의 이적이 이전에 많은 이들이 우려하던 만큼 잔인한 이별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4. 맺는 말


이적시장이 한창 빠르고 급박하게 진행되는 와중에 나오는 이런저런 논의나 유추는 이적시장만이 갖는 또 하나의 재미요소입니다. 요즘에야 특히 팀 성적에 관련해서 안팎으로 요란하지만 최근 클럽의 상황을 놓고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존중하고 한편으로는 흥미롭기도 합니다. 어쨌든 클럽이 이대로 주저 앉을 거란 생각이 들 이유가 없기 때문에,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과정을 성장통으로 여기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축구를 보는 식견이 높은 것도 아니지만, 이적시장이나 경기 내적인 면이나, 배경과 결과를 볼 땐 스포츠적인 관점에서 폭넓고 전후의 정황을 살펴 큰 그림으로 보는 것이 조금은 더 효율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이 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실 필요도 없고 모든 판단과 이해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몫입니다.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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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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