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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왜 항상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할까?

정켈메직존슨과스틱 2014.09.14 13:28 조회 3,151 추천 16
영상 대부분이 유투브에서 직접 보시면 열립니다.



우선 카시야스의 책임부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지난번(클릭)에 이야기했던 것과 유사한 이유겠네요.
첫번째는 일단 실점을 했다는 상황자체에서.

두번째는 적극성 결여의 문제. 영상 40초부분부터 코너킥이 개시되고 약 5초동안 골문 앞 상황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데 라모스와 만주키치가 골문 앞에서 위치 선점 다툼을 벌이는데 그걸 그 상황에서 라모스를 밀지 못하고 골문 앞 카시야스 본인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 확보 자체를 못하고 있습니다. (손만 갖다대는 수준이지 적극적으로 밖으로 꺼져, 라는 느낌으로 밀어내지 않음)

보통 저런 상황이면 골키퍼는 적극적으로 수비수를 밖으로 밀어내서 본인의 공간을 확보하던가, 혹은 제스쳐를 크게 하면서 심판에게 공격수와 수비수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거든요.

세번째는 본인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포스트에 있었던 상황을 본다면 수비진을 더 갈구던가, 아니면 본인이 과감하게 나오던가. 

막말로 카시야스가 몸이 느린 선수가 아니잖아요. 이운재와 같은 케이스라면 이해를 하겠음.



유사한 실점 장면이 요 장면이 당장 생각나서, 30초부터 보여지는 비에리 헤딩슛.

일단 실점을 하긴 했는데 당장 이운재 책임이 많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첫째는 상대방은 당대 최강 키커 토티가 올려주고 당대 최강 황금 대가리 비에리가 헤딩을 했으니까 -_-, 둘째는 수비진이 대거 엉켜서 이운재가 뛰쳐나가도 막기 힘들게 부딫혀서.(김태영이 순간적으로 비에리 뒤의 델 피에로를 놓치면서 이운재는 최진철, 비에리, 델 피에로 세명과 동시에 부딫히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팔다리가 짧은 이운재(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동양권 골키퍼의 한계)의 입장으로서는 최악. 셋째는 이운재는 이 실점 빼면 다 잘 막았으니까.  


지금 레알을 상대하는 모든 팀의 세트피스는 비슷합니다. 앞선에 키 큰 멀대들 죄다 박아놓고 카시야스 신경을 온통 거기에 쏠리게 한 다음에 뒤쪽으로 낙차 큰 커브로 코너킥을 올리기. 요게 예전 펩 시절 푸욜이 헤딩으로 쏠쏠하게 득점 먹던 루트인데 키퍼 앞쪽으로 피케, 부스케츠, 야야투레, 아비달 190짜리 4명 박아서 키퍼가 으아아아, 하게 한 뒤에 뒤로 크게 푸욜이 들어가면서 다이빙 헤딩슛. 

코너킥 상황은 아니지만, 피케를 필두로 한 장신 애들이 다 앞으로 뛰쳐들어가면서 카시야스랑 수비진 다 으아아아, 하게 만든 뒤에 뒤에서 푸욜이 헤딩샷. (푸욜 앞쪽으로 피케, 에투, 야야투레가 침투)


카시야스와 상성이 특히 최악인게 우선 키가 작기 때문에 전방의 3-4명에만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에 따라 시야 확보가 한계가 있고. 적극적으로 뛰쳐나오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골문 앞에서 잔뜩 긴장해 있는 상황에서 뒤로 공이 크게 돌아 들어가면 그냥 실점 확정 으아아. 

그리고 세트피스에서 이상하게 라모스, 페페의 헤딩 수비방식은 본인이 오히려 공격수인 마냥 행동하고 있구요.(지난 8년동안 개선이 거의 안 되는 의아한 부분이고 한 3년전부터 계속 이야기했는데 달라진게 없어요...ㅠㅠ) 소시에다드 전에서도 공격수인 마냥 공만 보다가 뒤로 돌아오는 이니고 마르티네즈에게 발만 갖다대면 골인 상황을 연출했고. 


라모스의 위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본인한테 공이 안 온다 싶으면 마크맨과 주변 상황을 아예 신경 안 씁니다. 라모스 반경 1m내로 레알 소시에다드 선수 아무도 없는 황당한 경우. 실제로 레알이 먹은 세트피스의 3할은 라모스가 으어어어? 하다가 그냥 프리샷 먹힘. 

AT는 그 반대로 그냥 앞쪽에 있는 키 큰 애들한테 공을 갖다줘도 실점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최악의 케이스. 그 전까지 대부분 전방에 있던 애들은 공을 흘리거나 뒤로 넘겨주고 세트피스시 대인마크가 약한 페페, 라모스 뒤로 돌아들어가는 선수가 득점을 노리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AT전 실점 장면은 여러모로 충격. 

다른 팀 세트피스가 대체로 일단 헤딩 잘하는 애들을 노려서 한 가운데로 올려본다, 방식인데 비해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팀은 카시야스가 뛰어나올 수 있는 한가운데보다는 극단적으로 니어 포스트거나, 파포스트를 향해서 가는 두가지 경우만 나오고 가까운 니어 포스트는 카시야스 본인의 문제로, 먼 파포스트로 가는 경우는 세트피스 수비상황에서 집중력이 부족한 수비진(특히 라모스)의 문제로 인해서. 





이렇게 가운데에 있는 헤딩능력 쩌는 애들한테 날카롭게 올려주는게 전 세계팀 90%의 세트피스인데 레알 마드리드는 세트피스시 약점이 너무나도 뻔해서 뻔한 코스로 뻔하게 오고 있는데 매번 뻔하게 먹음. 

지금 카시야스는 정말 신체조건이 불리한 노장이 신체 능력이 저하되는 속도보다 멘탈이 망가지는 속도가 더 빠를때 어떤 참사를 보여주는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네요.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의 수비 방식을 개선하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골키퍼만 바꿀 것인지는 안첼로티가 판단할 문제. 

라모스랑 페페 조합은 둘의 호흡, 세계에서 몇손가락에 들어가는 주력, 공격 전개 능력 때문에 바꾸기 힘들거라고 본다면(바란이 올라오면 해결되는 문제+라모스랑 페페는 둘이 합쳐서 한 시즌에 헤딩으로 10골은 넣어주니 괜찮음.) 답은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요 몇달간 실점 대부분이 측면에서의 크로스나 세트피스라는건 누가봐도 분명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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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arrow_upward 오늘 경기로 본 AT 상대로 보완해야 할 점들 arrow_downward 자기전에 이런생각을 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