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의 불안함과 골키퍼 문제
지난 시즌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던 2 선수가 나간 상황에서 초반의 어려운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된 바입니다.
알론소-디마리아가 나간 자리는 크로스-하메스로 메꾸었고, 전방의 BBC 라인은 공격의 마무리를 지어줄 선수들이기에 공격 전개나 수비 가담에 있어서 중원의 2명이 교체가 된 것은 팀 전체적으로 굉장히 큰 변화고 잘해주면 땡큐 못해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속은 부글부글이지만 토니와 하메스가 팀에 완벽히 녹아들어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가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골키퍼 이야기입니다. 카시야스의 주전기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나바스가 출전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리그 3경기 7실점, 수치적으로도 팀에 대한 기대치와 안 맞게 초반의 굉장히 많은 실점이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건 결과도 1승 2패로서 2연패를 안고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팀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카시야스에 대해 불안함과 불만을 느끼는 팬들의 입장도 당연히 이해가 갑니다.
팀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골키퍼마저 먹힐 것 다 먹히고 힘없이 무너지면 팀이 그 상황을 반전시키기 더없이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그 상황에서 골키퍼가 빛난다면? 그 상황을 꾸역꾸역이 되었든 가까스로가 되었든 결과를 보장받고 안정감을 찾을 확률이 높아지죠. 저희가 그것을 제일 잘 아는 팬들 아닙니까? 바로 과거의 카시야스가 저희에게 그런 존재였습니다.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고 탈탈 털리는 수비의 레알을 멱살잡고 캐리하던게 바로 카시야스입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불과 몇시즌 전의 일입니다. 레알이 암흑기에서도 2차례 리가 우승을 따내고 지금 상황까지 반전시킨 팀의 1등 공신을 찾자면 당연히 카시야스입니다. 그래서 많은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고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카시야스가 공을 잡을 때마다 울려퍼지던 야유 소리가 안타까운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이렇게 글을 쓰고 토론을 해도 카시야스가 주전으로 기용되고 안되고는 감독의 의중이겠죠.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건 현재의 카시야스는 확실히 월드클래스에서 내려왔다는 점입니다. 선수는 같은 선수이지만 기량이 달라졌습니다. 결과를 내야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게 전적으로 카시야스 탓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팀이 이기려면 골을 넣어야하는데 골키퍼는 그런 포지션도 아니고 제한된 영역에서 상대편의 공격을 막는 포지션입니다. 다만 팀의 승리를 만드는 포지션은 아니지만 그것을 보장할 수 있는 역할까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그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카시야스에게 불안함으로 지적되는 부분들은 여기서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기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가장 바라는 바는 당연히 카시야스도 잘하고 레알도 잘해나가는 상황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레알의 성적이 카시야스의 그것보다 무조건 우선시 됩니다. 카시야스 하나 바뀐다고 팀이 바뀌어? 확바뀐 중원 때문에 팀 자체가 안 좋은데 무슨 소용이냐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습니다.
네, 그건 제가 보장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확실히 골키퍼라는 특수포지션은 선수 교체에 따른 차이가 명백히, 확실히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원의 하메스나 토니에게 시간을 주고 적응기를 갖도록 하는 문제와는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뮌헨, 바르샤가 아니고서는 레알을 상대로 점유율을 앞서가거나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잡을 팀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제한된 공격 상황에서 득점을 노리는 것이 레알을 상대하는 팀들의 전략일텐데 먹힐 때 다 먹히는 상황은 불안하기만 한 상황입니다. 현재의 카시야스가 그런 상황입니다. 팀에 반전을 줄 수 있는 최후의 보루에게서 우리는 슈퍼세이브를 기대합니다. 말 그대로 슈퍼세이브이기에 보여주면 땡큐고 그렇지 않아도 이해는 갑니다. 질 경기를 비기게 만들고 비길 경기를 이기게 만들어줄 수 있는 슈퍼세이브가 현재의 카시야스에게서는 보이지 않고, 그것이 팀의 초반 2연패란 상황과 맞물려 굉장히 아쉽네요.
그래서 저는 지난 시즌 라리가 최고의 골키퍼이자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보여준 나바스를 벤치가 아닌 필드에서 보고 싶습니다.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반전의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 시기가 코파에서'만'이 될지, 리그나 챔스에서도 가능할지는 알 수가 없겠죠. 카시야스가 계속 기용되고 이 상황을 반전시켜 다시 맹활약을 보여주면 제 생각은 다 쓰잘데기 없는 걱정이 되겠지만 팀이 결과를 못내고 있다는 상황은 굉장히 불안하네요.
먹힐 거 다 먹히고 슈퍼세이브 하나 없는 경기더라도 팀이 이긴다면 아무 문제없이 넘어갈 수도 있을텐데, 팀의 2연패에 쿨한 척 넘어 가고 싶지만 속으로는 너무 아쉬운 상황에서 속풀이 글 하나 남겨봅니다. 그러니까 좀 잘하자 이놈들아 ㅠㅠ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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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롱도르 2014.09.14공중볼에 극도로 취약하고. 먹힐건 다 먹혀주는 골키퍼.. 이게 지금 카시야스 실력의 현실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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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소카 2014.09.14이제는 그냥 빨리 나바스로 바꾸고 골키퍼 논쟁 좀 그만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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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i Kroos 2014.09.14정말 한 번만이라도 나바스 봤으면 좋겠네요. 실점 장면에서 다 먹히는 골키퍼를 계속 기용한다는 게 말이 안됨. 음모론이겠지만.. 보드진이 카시야스를 교체하라는 지시가 있을 때까지, 안첼로티는 계속 쓸 작정인가 봅니다. 그 정도로 의문이 되는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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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레알 2014.09.14그동안은 절대적인 지지를 받던 카시야스였는데 이제 야유가 꽤 나오는걸 보면 현지팬들도 상당수가 카시야스에게 신뢰를 잃어버린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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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명문구단 2014.09.14*@백의의레알 끼어들어서 죄송한데. 경기를 제가 안봐서 그러는데 말입니다. 오늘 그렇게 야유가 심했나요? 부진한 다른 선수가 아니고 꼭 이케르 카시야스 에게 퍼부었단게 거의 확실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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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구단 2014.09.14근데 케일러 나바스도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2실점 하지 않았나요?
별로 상관 없을것 같긴 하네요... -
Raul 2014.09.14나바스 한번이라도 필드에 나와서 뛰는 모습 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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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J 2014.09.14제발 나바스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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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014.09.15감독님 주전으로 나바스좀 써주세요 현기증나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