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엘체일요일 5시

디마리아... 그래도 막상 떠난다니

mycong 2014.08.04 02:11 조회 4,227 추천 2

디 마리아...


저한테는 애증의 대상이었습니다.

뜬금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고, 놀라운 개인기, 정확한 킥, 멋진 크로스, 열심히 뛰는 모습...

반면에 가끔 뭔가 나사가 빠진 모습, 못할 때는 여지없이 못하는, 잘못된 생각이지만 왠지

디 마리아 때문에 지는 것만 같은?


지난 시즌에는 포지션을 바꾸고 각성하여 챔피언스리그를 안겨주었죠...

정 말 아꼈습니다..

'이니에스타 보다 더 잘한다!'라고 얼마나 말하고 싶었는데.. 그 소원을 들어주었거든요.

'뭔가 이상하다.. 어떻게 하지..'란 말만 나오던 우리 중원을 최고로 만들어준 한 축이니깐요.

앙상한 몸으로 매 경기 인생 마지막 경기 같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


경이로운 시즌을 끝내고 맞이한 월드컵에서는

뭔가 '우리의' 디 마리아가 아닌 '남의' 선수같이 느껴졌어요

이적설에 일언반구도 없고,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소리는 온통 부정적인 이야기들 뿐..

마음에서 지워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럴 수 있었어요.

어짜피 레알 마드리드에 오고 싶다는 선수는 셀 수 없이 많고,

실제로 토니 크로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라는 엄청난 재능이 왔잖아요.

디 마리아는 우리 팀, 이 시스템이 아니면 지금처럼 못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연찮게 채널을 돌리는데 SPOTV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호날두 스페셜이 하더라구요.

삘 받아서 유투브에서 레알 마드리드 관련 동영상을 보는데,

처음에는 와 우리 잘한다.. 맞아 저랬었지... 오.. 했는데

디 마리아가 나올때마다, 서운? 섭섭? 아쉬움? 찡함? 아니면 벌써 아련함?

제 짧은 국어 실력으로는 도저히 생각이 안나는 감정이 막 떠오르더라구요.


참 막상 간다 간다 하는 걸 보니 참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새벽에, 열대야에, 사내놈이 컴퓨터 앞에 앉아  헤어진 애인도 아니고..

시커먼 호리호리한 운동선수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게 웃기지만요.


길을 잃고 주절주절 했지만 결론은

아직 오피셜리 떠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응원하려구요.

안 감독님 말을 믿고, 8월 5일에 발데베바스에서 웃으면서 들어오는 디 마리아를 봤으면 좋겠어요.

혹 떠난다고 해도 지금부터는 항상 멋진 활약을 빌 것입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9

arrow_upward 피사로같은 백업공격수 없나.. arrow_downward 미국에서 가장 키 작은 골키퍼, 닉 리만도